현직 캐나다 거주중인 외노자입니다만.
10년전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외노자 생활을 했었습니다.
미군기지안에 있는 한국정부 (정확히는 코이카) 펀딩받은 한국병원에서 일했었고,
당시에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스탭들과 같이 일을 했었지요.
아프가니스탄에 대표부족이 두가지가 있는데
파슈토어를 쓰는 파슈툰족과 다리어를 쓰는 타지크족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다들 아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가 .
파슈툰족들이 주축은 탈리반이 친미정권인 타지크족의 정부를 몰아낸 사태인게져.
미군기지 안에 있는 병원이었으니 당연히 모든 스탭이 친미쪽인 타지크족 사람들이었는데, 제가 있던 시절에도 같이 일하던 현지인 물리치료사가 카불시내에서 백주대낮에 암살당해서… 그 남은 가족들을 위해 주머니 쌈지 달러를 모아 준 적이 있었던 기억도 있고요.
저희와 같이 일하던 스탭들인지라 저희는 별 생각이 없었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탈리반입장에서 볼 때는 왜놈순사같은 개념이 아니었을까 싶긴 하네요. -_-;
그런데 오늘 저와 같이 일하던 아프간 현지인 약사 한명이 (제가 약제과장이었습니다..이교도약제사…)
페이스북 DM을 보냈더군요.
당시에 저와 같이 병동약국에서 일했던 아프간 현지인이 5명이었는데.
안그래도 걱정되어서 지난달 즈음에 전화와 페북 DM으로 안부를 물어보니,
본인들은 뭐 대충 괜찮을거 같다 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카불에 있는 외국자본 병원에서 일하는 친구와, 나중에 의과대학 진학해서 개인의원하는 친구, 그리고 두바이로 옮겨간 친구 까지는 대충 괜찮을거 같은데.
집안에 정부관료쪽이고, 본인도 국립대 의대에서 교수를 하던 제일 젊었던 친구가 아무래도 문제가 될거 같더라고요.
본인도 위험을 감지했는지, 외국으로 나가려고, 공신력 있는 추천서(?) 뭐 이런걸 필요로 한다고 연락이 왔네요.
아마도 근처 다른 나라로 가서 일해 먹고 살라면 취업비자 같은걸 받아야 할테니, 대형기관이나 정부기관 서명이 있는 뭐 그런 서류가 필요한거 아닌가 싶은 개념이긴 헌데
제가 지금 한국도 아니고, 캐나다 오면서 아는 인맥도 다 끊긴 상태인지라 도와줄 방법이 없어, 같이 일했던 부원장한테 물어 물어 상황을 알아보니,
당시에 그 사업을 했던 팀은 이미 해체상태고, 위탁받아 스탭교육했던 대학병원 관련팀도 이미 그 업무를 접은 상태더라고요.
10년전에 같이 일하던 친구가 피살당했던 기억이 자꾸 떠올라서 어떻게든 도와줄 방법을 찾으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도와줄 방법이 막막해서.
차라리 여기 캐나다로 난민 신청하는게 어떻겠냐고 다시 말해볼까 합니다.
걱정이네요 정말.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면 필요한곳이 연이 닿을 수도 있을테니...
7월말만해도 탈레반이 B-52 공중폭격맞고 인명피해 좀 나서 멈췄는데 철수 좀 늦추다고 난리를 쳐도 바이든이 철수를 못박아서 때문에 대공세로 전환해서 ㅠㅠ 결국엔 이꼴이 나서... 미국내에서도 강경보수세력들이 주류가 될것 같아요 ㅠㅠ
우리나라가 일제시대 때 병원에서 일한다고 의사든 청소부든 죽였다는 사례는 듣도 보도 못했습니다 -_-;
쓸만하면 북한으로 끌고가거나 아니면 죽이거나.. 치료받던 국군 환자들도 많이 죽였다네요.
https://namu.wiki/w/%EC%84%9C%EC%9A%B8%EC%9D%98%EB%8C%80%20%EB%B6%80%EC%86%8D%EB%B3%91%EC%9B%90%20%ED%95%99%EC%82%B4%20%EC%82%AC%EA%B1%B4
종교 때문인지, 돈 때문인지...분노 때문인지, 탐욕 때문인지...
전혀 학습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캐나다가 차라리 망명이 낫지싶습니다 ㅠ
매체들의 왜곡된 정보로
패권국의 생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