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체포와 사망의 위험도 무릅써야 하는 국외 분쟁지역 취재는 현지 사정에 어두운 기자가 섣불리 출장 취재를 가기 어렵습니다. 그 때문에 서방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만 해도 분쟁지역을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프리랜서 기자와 피디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1990년대 초 <한겨레21>이 처음으로 정문태 ‘분쟁지역 전문기자’를 호명한 지 30년이 흐른 지금도, ‘분쟁 전문’으로 부를 수 있는 언론인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정 기자는 “가장 근본적으로는 그 이름을 단 이들의 ‘전문성’이 문제고, 그다음은 한국 언론의 구조적 문제”라고 말합니다. “제대로 된 전선(전쟁) 기자를 키우려면 막대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데, 한국 언론이 그런 걸 추구해본 적이 없다”는 뼈아픈 지적입니다. 대부분의 한국 언론은 “프리랜서 기자들이 자기 돈 들여 취재해 오면 원고료를 주고 받아쓰는 정도”였고, 이는 “먹고살기도 힘든 프리랜서들이 전문성을 키울 수 없다”는 뜻입니다.
국제분쟁 전문기자. 1990년부터 방콕을 베이스 삼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팔레스타인, 예멘, 레바논, 코소보, 아쩨, 카슈미르를 비롯한 40여 개 전선을 뛰었고, 국제뉴스 현장을 누비며 아흐마드 샤 마수드(아프가니스탄) 같은 해방·혁명 지도자와 압둘라만 와히드 대통령(인도네시아),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최고위급 정치인 50여 명을 인터뷰했다. 그사이 역사가 굴러가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바라보며 얻은 큰 행운을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2003년), 《현장은 역사다》(2010년), 《위험한 프레임》(2016년), 《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기록》(2017년 개정판)이란 책에 담았다. 한데, 마음 한구석이 늘 휑한 느낌으로 살았다. 해묵은 화두인 ‘국경’을 오롯이 못 담았던 탓이다. 하여 오래도록 미뤄왔던 국경으로 이제, 여행을 떠난다.
저쪽 사람들이랑 일해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적인 신용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꽤 있더군요.
미동동
IP 14.♡.131.144
08-15
2021-08-15 21:36:25
·
차라리 자신들 교리나 행동 대응을 떳떳하게, 자신있게 말하면 그냥 그런 종교구나 하겠는데, 이리저리 말을 돌리고 숨기고 속이네요. 결국 자신들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고 그러면서도 몰래 하고 있다는 거죠. 이건 정말 이상한 부분이네요. 종교에 자부심을 가진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이 맞는지...
lache
IP 59.♡.150.141
08-15
2021-08-15 21:45:30
·
기자분이 대단하군요. 이 인터뷰만으로 모든 걸 알순 없겠죠. 하지만, 중간에 뇌물을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돌아가지 않는다는 내용을 보면 정치적 부패도 탈레반이 세력을 확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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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자는 고등교육을 받으면 안된다. 여의사는 율법에 반한다?
영어를 잘하는 부패한 정치인을 내세워서 무늬만 민주정부를 세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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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댓글 남기더니 삭튀하셨네요?
빈댓글도 댓글 알림 오는데 본인이 이상한 댓글 달아놓고 빈댓에 삭튀한건 뭐죠?
일단 메모 남겨둡니다
옛 왕조의 백성이 똑똑하면 골치가 아프다는 식의 그런 논리.
옛 노예제도에서 노예가 배움을 알면 복종하지 않는다는 논리.
천년전의 중세 암흑기와 같은 그런 논리들..
기존 정부도 부패가 극심하고, 탈레반은 폭력적이고....
미래가 참 암울해 보이네요.
편집국에서] 한국에 분쟁지역 전문기자가 적은 이유 / 전정윤
원문보기:
https://m.hani.co.kr/arti/opinion/column/994858.html#cb#csidx5d7b372ed69b391b12503da602075ee
자칫 체포와 사망의 위험도 무릅써야 하는 국외 분쟁지역 취재는 현지 사정에 어두운 기자가 섣불리 출장 취재를 가기 어렵습니다. 그 때문에 서방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만 해도 분쟁지역을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프리랜서 기자와 피디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1990년대 초 <한겨레21>이 처음으로 정문태 ‘분쟁지역 전문기자’를 호명한 지 30년이 흐른 지금도, ‘분쟁 전문’으로 부를 수 있는 언론인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정 기자는 “가장 근본적으로는 그 이름을 단 이들의 ‘전문성’이 문제고, 그다음은 한국 언론의 구조적 문제”라고 말합니다. “제대로 된 전선(전쟁) 기자를 키우려면 막대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데, 한국 언론이 그런 걸 추구해본 적이 없다”는 뼈아픈 지적입니다. 대부분의 한국 언론은 “프리랜서 기자들이 자기 돈 들여 취재해 오면 원고료를 주고 받아쓰는 정도”였고, 이는 “먹고살기도 힘든 프리랜서들이 전문성을 키울 수 없다”는 뜻입니다.
원문보기:
https://m.hani.co.kr/arti/opinion/column/994858.html#cb#csidx2b6b16780b8d3e692c3b1da4595a6e1
국제분쟁 전문기자. 1990년부터 방콕을 베이스 삼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팔레스타인, 예멘, 레바논, 코소보, 아쩨, 카슈미르를 비롯한 40여 개 전선을 뛰었고, 국제뉴스 현장을 누비며 아흐마드 샤 마수드(아프가니스탄) 같은 해방·혁명 지도자와 압둘라만 와히드 대통령(인도네시아),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최고위급 정치인 50여 명을 인터뷰했다. 그사이 역사가 굴러가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바라보며 얻은 큰 행운을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2003년), 《현장은 역사다》(2010년), 《위험한 프레임》(2016년), 《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기록》(2017년 개정판)이란 책에 담았다.
한데, 마음 한구석이 늘 휑한 느낌으로 살았다. 해묵은 화두인 ‘국경’을 오롯이 못 담았던 탓이다. 하여 오래도록 미뤄왔던 국경으로 이제, 여행을 떠난다.
다들 한번쯤 읽어보셨을만한 기사의 기자분인데 한번 올려봅니다.
우리나라에도 적지(대한민국)에서 활동중인 황국조선일보 기자들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질문을 못하고 받아적기만 해요
질문은 배달원에게만 하죠
미얀마 반군 수장을 찾아가서 인터뷰도 한 대단한 분이죠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신분이군요
우리나라에는 대한민국 기자는 없지만
황국조선일보 기자는 많습니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 않은일을 밀어부칠떄 필요한 장치가 종교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