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주 시드니에서 20년 거주하며 10년째 자영업에 종사 하는 40대 입니다.
삶의 터전은 호주지만 마음만은 열혈 민주 시민으로 하루 두번씩 오늘의 추천글 정독하는게 일상입니다.
클리앙은 어릴적(?) 부터 자주 와서 많은 정보 얻었는데, 외국인 신분탓에 본인확인 문제로 근래에서야 회원가입하고 오늘 드디어 대망의 첫글을 쓰게 되네요.
호주는 코로나 초기부터 한국과 함께 방역에 성공한 나라라고 평가 받았는데, 근래에 하루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나라 전체가 난리인 상황입니다.
8월 14일 현재 제가 사는 시드니 NSW 주에만 하루발생 확진자는 466명.
숫자로만 보면 한국보다 가볍게 느껴질수 있겠으나, 호주는 인구수가 한국의 절반인데다 상대적으로 인구밀도가 낮은걸 감안하면 적은 숫자라고 볼순 없습니다.
얼마전 까지 호주는 거의 코로나 종식 분위기였습니다. 한국이 여전히 거리두기 하고 마스크 쓰고 다닐때도 이곳은 마스크 없이 파티하고 예전 일상으로 모두 돌아갔었죠. 그런데 이번 델타 변이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네요.
시드니는 현재 락다운(봉쇄) 상태입니다. 생존을 위한 필수 활동 말고는 무조건 집에서 나오지 말라는거죠. 돌아다니다 걸리면 벌금이 큽니다.
오늘업데이트된 규제는
집밖 5키로이상 이동 금지
쇼핑 같은 필수 활동만 가능, 1명만 이동 허용
군병력 배치 길에서 검문
자가격리 위반시 즉석에서 벌금 $5000 (약 400만원)
이동 허가증, 접촉 추적관련 거짓말 할경우 즉석에서 벌금 400만원
2인까지만 만나서 운동 할수있는데 위반하면 즉석 벌금 250만원
호주는 한국에비해 공권력이 강한편 입니다. 벌금 액수가 어마어마 하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호주사람들은 비교적 정부 규제에 잘 따릅니다.
물론 이번 규제를 따르는 국민들의 모습은 작년 코로나 초기때보다는 좀 느슨해진거같지만, 그래도 다른 영미권 국가들에 비하면 매우 모범적이라고 생각 합니다. 미국이나 영국같은 백신거부, 마스크 거부 운동같은건 없는편이죠.
한국은 국경봉쇄를 하지않았죠. 반대가 많았음애도 무역으로 먹고 살수밖에없는 현실을 고려한 고육지책이었다고 이해가 됩니다.
호주는 코로나 터지자 마자 국경부터 닫았습니다. 들어온사람도 못나가고 나간사람도 못들어오는 그 기조는 지금까지 유지되고있습니다.
호주는 자원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라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외 나머지 산업, 특히 이민 ,관광, 교육등도 결코 작지않은 호주의 주요 산업인데, 그것들은 거의 올스탑 수준입니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이동 자체가 금지이고, 필수 업종 말고는 자영업자들이 가게문을 여는것 조차 허용이 안되니 당연한 일이겠지요.
제가 하는 비즈니스는 다행이 요식업이라 테이크아웃은 할수있도록 열고는 있지만, 그외 미용, 쇼핑,여행 등 필수업종 아닌것들은 몇달째 아예 가게 문을 못열고 있습니다.
그럼 그분들은 어떻게 먹고 사느냐,
문을 열지 못하는 업종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정부의 봉쇄 조치로 인해 일 하는 시간이 줄어 수입이 줄었다는게 증명된다면, 한달에 한국돈 약 240만원정도를 받게됩니다. 한번만 신청하면 통장으로 매주 꼬박꼬박 입금되죠.
자영업자들은 코로나 이전 같은달과 비교해서 매출이 줄었다면 최대 1200만원정도를 일시불 지급해주고, 직원 급여의 40프로정도를 매주 입금해줍니다.
그나마 이번 봉쇄는 지원금이 많이 줄어든경우이고, 작년 코로나 초기때는 직원 급여중 한달에 240만원정도를 정부에서 지원해줬었습니다. 예를들어 만약 맞벌이 자영업을 했다면 한달에 500만원정도를 6개월간 받았었죠. 그외에도 추가로 세금을 깍아주거나 주정부에서 따로 약 800만원정도 지급해주는등 여러가지 지원금들이 있었습니다. 어제 발표한 새로운 지원금은, 자가격리를 한다면 25만원정도 준다고 합니다.
요지는 이겁니다.
정부에서 '너 문닫아라. 일하지말아라' 라고 요구하고 어길시 엄청난 벌금을 매깁니다. 하지만 규제 잘 지키고 이일로 피해를 봤다면 그만큼 지원금을 충분히 해준다 라는겁니다.
'정부가 내린 결정엔 그에따라 책임도 지겠다'. 라는 개념입니다.
물론 이런 기본 개념은 한국이나 다른나라도 있지만, 그 액수가 합당해야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저 액수는 호주 물가가 비싸 한국에서 생각하는것 보다는 적은 액수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 생색내기용 액수는 아닙니다.
얼마전까지 한국에선 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으로 시끄러웠죠. 전국민 할거냐 말거냐, 근데 그나마도 몇십만원정도 인걸로 알고있는데, 이게 전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락다운이던, 거리두기던, 코로나 관련 규제에서 어느나라나 가장 피해보는 집단 중에 하나가 자영업자들 일겁니다. 최 일선에서 기초 경제를 담당하면서도 재난이 터졌을때 가장먼저 피해를 보는, 총알받이같은 사람들이죠.
정부가 규제를 하려면 그에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규제를 어긴사람에대한 강력한 책임을 묻고, 그에따라 피해받은분들이 충분히 살수있는 강력한 책임을 지는.
한국이 모든면에서 이미 선진국에 들어섰지만, 역시 복지 분야는 아직 아쉬움이 많습니다. 한국 인구가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호주보다 돈이 없어서 못할거같진 않은데 말이죠.
반면 호주는 방역 시스템이 한국에 비해 매우 아쉽습니다.
한국과 비교 한다면, 좀 무식하다고 할까요?
한동안 확진자가 0명이었다가 이번 대유행이 시작된 이유가 참 황당합니다.
외국 입국자를 공항에서 호텔 격리 시설로 이동하는 버스의 기사가, 백신도 안맞고 마스크도 안쓰고 감염되어 파티에 참석하는 바람에 시작이 됐다고 하네요.
호주 정부는 이 상황을 '전국민 봉쇄' 라는 방법으로만 대응하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기록적인 확진자수가 나오고 있습니다.
엊그제 제가 일하는곳 근처에 확진자가 다녀갔다고 연락 받았는데, 그 연락을 무려 일주일이 지난 후에나 받았고, 연락받자마자 저도 검사받고 결과 기다리며 자가격리중인데, 3일째 결과 조차 못받고 있습니다.
시스템이 이러니 확산이 안되는게 더 이상할 지경이죠.
백신 도입도 늦고, 접종률도낮고, 정책도 우왕좌왕하는데, 전국민 80프로 접종률 달성 전까지는 이 규제 풀지 않을거라고 합니다. 근데 과연 그게 가능할지가 저의 관전 포인트 입니다.
저도 김어준총수 의견에 동의하는게, 80프로 이상 접종률를 이룰수있는 국가는 거의 한국이 유일할것 같거든요.
제가 떠난 20년동안 한국은 정말 많은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전 외국 살면서 매년 피부로 느끼며 살고있는데, 이글 보시는 분들은 국내에서만 사시다보니 잘 못느낄수있을까봐 제 부족한 경험치 공유하고자 글을 썼습니다.
물론 모든게 만족 스럽진 않지만 현정부 강력 지지 하구요, 다음 대통령은 좀더! 강력한 행정력으로 문대통령께서 그려놓은 용 그림에 눈알을 팍 찍어 주시면 좋겠다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제가 어떤 후보를 지지한다는 말은 아닙니다만, 개인적으로 계곡을 매우 좋아는 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내용이나 생각이 있으시더라도 첫글이니만큼 살살 다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참 상처 잘 받을 나이라..
잘 봤습니다... 저번에 유학생도 한달에 300정도 받는다는거 보고
호주가 그렇게 돈이 많은 나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확실히 보상을 해주는군요
대책없이 퍼주기인건데, 걱정은 됩니다.
유학생 받던 대다수의 사립학교들은 망해서 문 닫았습니다.
그 유학생들의 격리비용은 학교에서 부담하라고 지침을 정했는데 2주 격리 비용이 학비의 반정도 되는데 그걸 재정 빵빵한 일부 유명 대학 말고는 학교가 실질적으로 부담할 수 없습니다.
글쓰신 분 직종은 요식업이고 근로자들도 수입이 줄면 지원금을 받지만 업체가 망한 경우나 퇴직당한 (노동력의 많은 부분을 책임지는) 임시비자 소지자는 보호를 못 받습니다.(올해 시드니 지역은보조금이 많은데 작년 9개월 넘게 락다운한 멜번은 보조금이 없었죠. 시드니 주지사와 호주 총리가 같은 당이라서 그렇다는 썰이 있습니다. 올해 델타때 재직 중이지만 근무가 줄어든 임시비자 소지자는 보조금을 받습니다)
일부 지역을 LGA로 지정해서 더 강하게 규제하고 있는데 LGA거주자가 외부로 일하러 가는 것은 핵심 인력만 3일마다 검사받아가며 출퇴근 허용을 하지만 반대로 타 지역 거주자가 LGA로 출퇴근은 잡지를 않습니다.
락다운이라지민 애인 만나러 가는 거 됩니다. 바닷가로 개 산책 겸 운동하러 가도 됩니다..마스크 안쓰고 다니죠.
답답한 부분을 계속 얘기해보겠습니다
2주 전인가에는 시드니 락다운 반대시위에 3500명이 나온 거 보셨죠
댈타 돌기 전부터 호주는 방역 잘하고 있었다고 하지만 대중교통 출퇴근때 그나마 어거지로 마스크라도 쓰고 자리 띄어 앉은 직장인 사이로 중고생들이 마스크 안쓰고 음식 먹으면서 사이 끼어앉고 떠들고 기차 칸을 넘나들며 뛰어다녔고요, 그보다 출근 빠른 건축노동자들은 대중교통 띄어앉기 마스크 쓰기 강제화한 이후에도 마스크 따위는 쓰지도 않았습니다. 학생들은 말할 것도 없고요
언론이나 정치권에서는 호주 코로나 환자 거의 없다 했지만 실제로는 마약 검사 때문에 하는 지역별 하수검사에는 항상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었습니다.
이게 각 정부부처간 정보공유가 잘 안됩니다. 거의 십년전부터 전산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요.
이번 델타도 영어 거의 못하고 뉴스 안보는 외국인이나 원주민 많은 남쪽지역에서 많이 퍼졌지만 락데일 지역은 최근에야 한인밀집지역과 함께 LGA지정이 되었죠
65세 이상, 요양원 있는 인원에 대한 접종마저 아직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야 40세 미만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본문처럼 밀접접촉경고는 5일 넘어서야 오고요,
코로나 앱 출시한 것도 블루투스 LE로 작동해서 무명무실합니다.. 배터리만 잡아먹죠
QR채크인을 강제했다고 하지만 안하고 다녀도 강제하는 것 거의 없고 체크인을 안하거나 위치/시간 허위입력도 가능합니다. 지리정보 수집을 안하거든요.
일부 업장들은 현금결제를 요구하고 매출을 줄여 신고해서 탈세하고 일부 개인들도 보조금을 부정수급하고 있고 이건 고스란히 납사자들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올 겁니다.
저는 호주 20년차 40대 시드니 거주 직장인입니다
그리고 예전에 미디어 브리핑 때 한 기자가 총리에게 "편법을 이용하여 보조금을 가로채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이에 대비는 있는가?" 라는 질문에 총리는 "어차피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고 아무리 막으려 한다 해도 모든 부정과 편법을 막을 수는 없다고 하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서 처벌과 환수를 하겠다." 라고 한 바가 있습니다.
호주에서 정부의 방침을 어기고 갖은 편법과 불법을 저지르는 자들을 보면 한편으로 내가 손해보는 것처럼 생각될 수도 있지만, 정부의 방침을 따르고 양심을 지키는 사람들이 훨씬 많기에 그래도 전세계에서 살고 싶은 나라로 매번 상위권에 오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재 COVID-19 확산세로 락다운이 길어지며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현재처럼 공격적인 백신 접종 계획이 이루어지면 곧 락다운 상황은 완화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수 검사는 마약을 검출하기 위함이 아니라 오수를 검사하여 지역 내 감염 증가에 대한 조기 경고를 제공하기 위함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약 사용자는 처벌도 약하고 안전하게 하라고 주사실도 정부에서 만들어 주기에 마약 검출을 위한 오수검사는 설득력이 없습니다.
호주가 마약 사용자들의 천국인 것처럼 말씀하셨지만 오수 검사는 설득력과는 상관없이 (감염 경고의 목적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부터 마약 검출을 목적으로 개발하여 사용중인 기술입니다. 아래 정부 문서에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National Wastewater Drug Monitoring Program
https://www.acic.gov.au/media-centre/media-releases-and-statements/nsw-wastewater-drug-monitoring-findings
LGA에 대한 부분은 설명하신 것이 맞습니다. ‘일부 LGA를 지정하여 더 강하게 규제하고 있는데 해당 LGA 거주자가’ 로 정정합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정확하게 집어주셨네요.
저도 정말 답답합니다. 일 터지고 뒤에서 겨우겨우 따라가는 느낌?
같은 동네분 만나 반갑네요 ㅎㅎ
저는 COVID-19 락다운 두번째로 인한 경제적인 피해를 증명할 수 없어 정부로 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윗 분들 말씀처럼 보조금이라도 받으면 좋겠는데 (작년에 업체를 정리하면서 지급받았는데) 이후로는 아무런 혜택은 없고 불편한 생활만 강요받고 있습니다.
더구나 제가 거주하고 있는 카운슬 주변지역은 COVID-19 확진자도 없고 백신 접종률도 25%를 넘어 비교적 안전한 환경이지만, (따지고 보면 불합리하게) 다른 12개 LGA 지역과 같은 봉쇄조치를 당하고 있는 셈이지요.
그러나 이렇듯 식구들이 온라인 수업과 재택 근무를 함에 따라 인터넷사용이 불편해지고 쇼핑하기도 불편해졌지만, 식구들이나 지인들이 점차로 백신접종을 마치고 있고 누구도 COVID-19 에 전염되지 않아 안도하며 스스로 위안삼고 있습니다.
덧붙여서 사실 주위에 아무도 마약은 관심이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주워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호주가 마약 천국까지는 아니어도 구하려면 쉽게 구할 수 있고, 현행범으로만 체포되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더군요. 오수검사의 마약에 대한 내용은 제가 몰랐던 내용인데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락다운 이후 재택하면서 와이프는 딱 두 번 백신맞으러 나가고 저는 장보기 두 번 포함 네 번 나가고 배달쇼핑으로 버티는 중입니다.
지원이나 보조금을 바라지는 않고 그저 다들 잘 협조했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마약은 학생딜러들도 많고 큰 문제이긴 합니다.
힘든 시기 다들 잘 버티시기 바랍니다
이제 한국이 더 선진국입니다. 더 잘 사실거에요.
저도 굳이 일 해야하나 란 생각이 들기도..
저도 허지웅씨글 백프로 공감합니다. 나민 손해보는거같은 느낌이 들면 힘빠지죠.
엄정한 공권력은 이럴때 필요한거 같습니다.
이런 원칙을 공정하게 집행하는 공권력 그걸 바라는거죠. 박탈감 안들게.
지원금이라도 주고 그러면 말이라도 안할텐데...
클량에도 소상공인분들 글 올리실때마다 참 짠하다능 ㅠㅠ
저도 같은 입장이라 너무 안타까워서...
예. 한국은 복지만 좀 손보면됩니다. 나머지는 이미 ㅎㅎ
아.. 그것도 그럴수 있겠네요....
다시 들어가지를 못하니 그냥 오지말껄 하는생각이 요즘 듭니다
로즈에서 브런치때리고 강변 걷는게 낙이었는데 ㅠㅠ
거기 조깅하기 좋죠. 저도 운동후 브런치 먹으러 자주 갑니다. ㅎㅎ
혹시나 이상한(?) 분이 이상한(?) 댓글 달 수도 있지만 무시하시고 상처 받지 마시라고, 미리 선플(?) 달아봅니다.
무엇보다 지원금에 대해서는, 미래를 보면 걱정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현재로선 덜 피해를 입는 방식인건 분명해보이고 부럽기도 하네요.
그래도 한국은 한국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고 따르고 있고 다행히 코로나로 피해보는 직종은 아니라 살아가고 있지만, 단골 가게들 들르다보면 가끔 너무 안타까울 때가 있어요(실제 진짜 좋은 곳이라 여겼던 단골 가게 문 닫는단 소식 들었을때는 정말...).
호주에서 무사히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따뜻한 환대 감사드립니다 ㅎㅎ
한국 자영업자 지원은, 지급 금액에는 아쉬움이 있지민, 그래도 호주에비해 지속 가능한 모델이고 장기적으로 좋을거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국이 자영업자 비율이 너무 높아서 현실적으로 그런게 힘든건지
예를들어 지역화페같은건 정부 부담도 줄이면서 효과도 좋아 보이던데, 많아도 좀더 지원해줬음 좋겠네요.
저도 아쉬운부분이 그겁니다. 공권력에 좀더 권위가 있으면 좀더 공정하다 생각 들텐데.
공권력이 약한 만큼 코로나 사태 등에서 규칙 위반자들에게 벌금이 안가해지는 등 느슨해서 답답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공권력이 강해서 우리가 느끼게 되는 부작용에 비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니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완이야 어느 부분이야 다 되야하는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공권력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주어지는 거고, 이게 너무 과하게 주어지면 봉사를 넘어서 민중을 위한 몽둥이가 되는 거죠.
호주가 우리나라 보다 공권력이 강하다지만, 그래서 미국이나 이런 곳에 비하면 아주아주아주아주 약하게 유지되는 나라입니다. 미국은 공권력에 국민들이 숨쉬기도 힘든 나라죠.
공권력의 여러 측면중에 특히 한국 역사의 아픈 기억때문에 유독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있는가같애요. 공권력 하면 시민을 통제하는 모습만 따올리는 식의. 하지만 공권력의 다른 모습중에, 부당한 대우를 받는 시민을 보호하고 피해에서 구제해주는 역할도 있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좀더 강했으면 하는 공권력은 법치를 기반으로한 엄격하고 공평한 공권력의 집행입니다. 조국, 감학의, 윤석렬, 이들에게 사법이라는 공권력이 공정하게 대우받고있지 않는것. 누구는 방역법 피해서 몰래 영업해도 벌금 몇푼 내면 끝인거. 이런거 말하는거죠.
공권력의 의미를 조금은 확장시키고 계신 게 아닌가 합니다. 사전적 의미를 좀 벗어나는 거 같아요. 호주는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기본사회보장제도와 같은 복지가 훨씬 더 잘 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인구는 절반인데 땅크기, 자원량, 농업 비중 등에서 비교조차 안되는 나라죠. 애초에 상당히 큰 부를 가지고 있는 나라로 봐야 하죠. 우리나라처럼 좁은 땅에 자원 없고 제조업 하나로 끌고 와서 이만큼 성장한 나라와 애초부터 1-1 대응으로 비교하기가 어렵습니다. 호주는 축적되는 부를 바탕으로 복지국가를 만들고 세금도 기본적으로 많이 걷는 나라고요. 우리나라는 임금체계도 낮게 형성되어 있고 자영업자 비율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나라입니다. 1인당 GDP로 하면 호주가 우리보다 훨씬 더 잘사는 나라죠.
"조국, 감학의, 윤석렬, 이들에게 사법이라는 공권력이 공정하게 대우받고있지 않는것."
이것도 호주는 우리나라와 같이 눈물나는 독재정권과의 싸움 그리고 민주주의의 성취에 대한 길을 걷지 않아도 됐기에 사회정의가 더 잘 구현되는 것이고요. 우리나라가 검찰 및 사법 권력의 구성이 초기부터 잘못꿰어져서 고생하는 건 우리가 일본식민지 시절과 독재정권을 거쳤기 때문이죠. 객관적으로 봤을 때 호주가 우리나라 보다 더 정의로운 사회인 게 맞습니다. 근데 판데믹과 같은 국가재난 시에 공권력의 사용 측면에서 보면 한국의 모델이 호주의 모델보다 우수하다고 보네요. 호주는 우리나라처럼 자유롭게 운영하면서도 코로나를 통제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강한 락다운 제제와 공권력을 활용한 통제로 버티고 있는거죠.
호주와 한국은 출발선, 유산, 환경 모두가 불리한 비교대상인거 맞습니다.
말씀하신 대부분 맞는 말씀이에요.
단지 공권력의 사전적 정의와 범위가 좀 다른거같네요.
말씀하신, 방역을 집행하는 측면의 기술적이고 자유로운 한국의 공권력 집행은 당연히 호주나 미국 같은 나라에비해 선진적이라고 생각 합니다.
단지 전 거기에서 추가로, 집단의 공정함을 좀더 강력하게 적용할수있는 힘 (저는 이것또한 공권력 이라 부르고 싶습니다만, 뭐라 부르던 상관은 없습니다) 그 힘이 좀더 세고 공정해서, 법 더 잘지키는 사람이 더 피해보는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역이민 까지 생각하드라구요
저도 미치기 직전입니다. 감옥에 갇힌기분..
너무 불가능한 목표를 세운게 아닌지 걱정입니다.
접종률 80프로가 목표라는데.. 호주에서 과연??
칭찬할만 하고 다 좋지만은 자영업자 지원책이
너무 낮습니다. 임대료만 내는정도만큼 지원해주기
때문이죠. 자영업자 지원까지 완벽했다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지금이라도 좀 강력하게 지원해줘야 합니다. 그분들 무너지면 결국 방역도 의미 없어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네요.
감사합니다.
잘 버티고 있겠습니다.
봉쇄가 처음엔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친구들이랑 줌으로 회식도 하면서 나름 즐겼는데, 이젠 감옥 갇힌 기분이네요. 쉽지않아요..
솔직히 제가 하고싶은 말의 요지는, 공권력이 약함에도 이정도까지 해내는 '한국 국민들이 참 착하다' 였습니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 좋은 글이었습니다.
앞으로 호주 소식 및 일상, 교포로서 본 시각을 많이 이야기 해주세요.
따뜻한 환대 감사 드립니다.
덕분에 자신감 갖고 간간히 글 올려볼게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게 공정이죠
그리고 지금도 간보고 있고요 살아 남은 사람들중에 아주 작은 손해만 보상해주겠다고 간보고 있지요
자영업자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는데 실제로 아무것도 없습니다 ㅜㅜ 보상 받은 분들도 생각보다 훨신 소액입니다
그냥 처음부터 안해준다고 하면 사업접을 분들많은데 희망고문이나 안했으면 합니다
희망고문으로 적자 나는데 버티는 분들이 아직도 있을까봐 ㅜㅜ 걱정입니다
차라리 아무것도 안해주겠다고 했으면 좋겠어요
이런 과정 겪으면서 또한번 큰 발전을 이루겠죠.
그래도 희망을 가져봅시다.
그 인원들에게 저정도 돈을 지원할수 있을까요???….
비교자체가 불가한거 같네요
한번도 안해봐서라고 하더라고요 ..... 자영업자 한번 보상해주면 다음에도 보상해줘야 하는 선례가 생기니까요
기재부에서 그렇게 막고 있다고 ... 공무원들이 일을 안한다고 하더라고요
선진국이란 나라들 대부분 돈으로 조져서 질서의식 만들어낸거라 봅니다. 위반시 리스크가 넘 커지니 대부분 칼같이 지킴.
그렇게까지 아니더라도 집행만 공정하게만 해도 모두다 공감하고 더 참여할수 있을거같애요.
모쪼록 이번 검사 음성 나오시길 바라고 쭉 건강하시길..
백신도 다 맞아서 괜찮을거라 생각은 듭니다.
감사합니다
기재부도 정부소속 아닌가요?
같은 행정부 조직의 일원인데, 말안듣는 부하 직원은 혼내든, 짜르던 하면 좋겠는데.
삼권 분립을 거스르는 월권은 하면 안되지만, 같은 행정부내의 직원관리를 못하는건 상사문제라고 봅니다.
'멍청한 직원은 없다. 멍청한 상사만 있을뿐이다.'
문대통령이 멍청하다 그런 의미는 절대 아니구요, 지지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 락다운이 7월 20일경?? 쯤부터 시작했으니까 그 전 6개월쯤? 은 코로나 이전 삶이었습니다. 규제가 거의 없었죠. 좀더 정확하게 필요하시면 쪽지주세요. 다시 찾아볼게요
그러다 본다이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COVID-19 증상이 발현되었고 6월 16일 정부로부터 이 남성이 공항을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 운전자였으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버스를 운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때의 한 명의 부주의, 그리고 정부의 느슨한 대처가 현재의 NSW, VIC 주의 락다운 사태를 만든 것입니다.
그렇다고 국회에서 합심해서 일을 하는것도 아니고요.
한국이랑 다른 국가랑 다른게 자영업 비중이 인구대비 3~5배 높다고 합니다. 그만큼 일자리가 없고 먹고 살기 힘들다는 것이겠죠. 자영업 비중이 너무 높으니 10곳 중 7~9곳이 망하는 괴기한 현상이 20여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저번에 티비에서 보니 캐나다는 자영업자 임대료 50%, 건물주가 50% 지원한다고 하더라구요.
기재부가 금고 열쇠 쥐고 있는것도 큰문제죠.
전체 자영업자의 상당수가 성공하지 못하는건 호주도 비슷한걸로 알고있습니다. 단지 그 수는 차이가 있겠지요
호주도 영국이랑 비슷한 맥락처럼 보이네요.
자영업 하셨던 한인분들께 조심스럽게 물어본 적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휴업 해야 할 경우 임대료와 월 수입 (아마 신고된 세금 기준이었을거에요) 대비해서 지원 해줬다고 하셨던 것 같아요. 직원이 있으면 직원 월급도 위의 경우처럼 80% 지원 해줬구요.
'말 잘 들어라. 힘들면 돈 줄게.'
대신 한국처럼 전국민 보편 지원금 같은건 없었어요.
저처럼 재택근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재택에 필요한 사무용품같은 소소한것들 세금 공제 정도만 있던 것 같았어요.
아,, 예전에 proximity case로 걸려서 갑자기 격리 해야 했었는데,
당시 전화로 안내전화를 받았었어요. 집에서 나가지 말라는 내용이야 당연하고 다른 내용이 인상적이었는데...
1. 만약 격리로 인해 너나 가족구성원이 정신적으로 힘들면 지역 counsil에서 도움을 줄 것이다. 어디어디로 전화를 해서 힘든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라.
2. 아이가 있는가, 몇 살인가, 아이가 힘들거나 아이를 집안에 가두기 힘들면 위 전화로 꼭 이야기 해라. - 아마 전에 락다운으로 인한 가정폭력에 대한 이슈 때문이었을지 모르겠네요
3. 만약 당장 먹고살기 힘들다면 어디어디에 연결해라. 일시적인 지원금 400파운드? (60만원?)을 생활에 필요하도록 지원이 될 것이다.
이 역시 맥락이 '시키는 대로 말 잘 들어. 힘든 부분이 있으면 이야기 하고.' 였었네요.
호주가 영국 모델을 참고 햤나보네요.
예. 매우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코로나 시국 잘 이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건강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현지인에게 검증받은거같아 맘이 놓이네요 ㅎㅎㅎ
한국에서의 영세 소상공인으로 지원 받을건 다 받아도 정말 입에 풀칠할 정도만 되네요.
일년 매출액 정도가 고스란히 적자입니다.
대출 안받고 버티자니 통장 잔고가 바닥나네요.
다른 분들은 영업해도 손해, 영업을 접자니 대출 받은걸 다 토해내야 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하더군요.
저도 폐업할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이 시국에 다른걸 시작하는것도 무리여서 적자를 계속 보면서 유지할 수 밖에 없네요.
다들 현재 위치에서 서로 응원하며 버텨야죠.
너무 안타깝습니다.
내사업은 무조건 살아남는게 이기는겁니다.
이 악물고 버티세요!
전국 계곡이 다 께끗해지면 좋겠습니다.
계곡은 그만하면 됐고 이제 건물에서 악취가 나는데 청소 좀 했으면 합니다. 서초동인가요...광화문, 과천, 그리고 세종시....어휴 많다.
예전 청소하던 가닥이 있으니, 가능하지않을까요?
ㅋㅋㅋ
해주는건 사실상 없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