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정리하고 갈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음식의 역사가 제대로 정리되어 있는가에 대한 여부지요.
일단 우리나라 음식에 대한 기록은 명확하다고 할 만 것이 없습니다.
왜냐면 조선시대 뿐만 아니라 광복 후에도 우리나라에서 요리하는 사람은
존경받는 사람의 지위보다는 무시당하기 일쑤인 사람이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그나마 2010년 전후로 이후에 요리사들이 TV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두바이 호텔 조리사를 비롯해 해외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이름을 올리는 등의 업적이 알려지면서
그나마 나아졌다고 봅니다. 거기다 드라마와 예능의 힘이 컸었지요.
우리에게 요리사란 그런 직업이었습니다.
물론 요리 연구가란 직업이 꽤 오래 전 부터 있긴 했습니다만,
옛 요리의 맛을 재현하는 것 자체도 꽤 어려웠었죠.
궁중요리의 경우도 대한제국 시기 말에 궁에서 요리 했던 분들에 의해
하나 두개 알음알음 알려진 것들이 거의 전부였을 정도니까요.
이 조차도 정확하게 알려졌던 것인지 알 수가 없는 것이...
더불어 우리는 당장 100년 전에 쓰던 말과 굉장히 다른 말을 하고 있으며,
기록하는 형태도 매우 많이 달라졌죠.
같은 한글이라고 해도 현재 우리가 쓰는 한글과는 꽤 다른 한글이었고,
여전히 한자 중심의 나라기도 했지요.
따라서 그 표기법 또한 요즘 쓰는 한자나 한글로 표현 되는 것과
다른 존재들이 종종 나타나지요.
굳이 요리사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과거 이야기와 표기법에 대한 이야기를 구구절절히 적은 이유는
과거 우리나라는 제대로 된 기록이 남아있기 힘든 시절이었음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아는 음식에 대한 단어나 음식의 기원에 대해
정확하다 말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거기다 일본의 강점기 시절은 우리 문화와 일본 문화가 이상하게 뒤섞여서
우리는 90년대까지도 초등학교를 국민학교라고 불렀고,
닭도리탕이 일본의 새라는 뜻의 도리에서 기원한 것인지 아니면 순수 한글에서 기원한 것인지
조차 정확하게 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구요.
황교익이 대중의 입맛에 맞지 않은 말을 하긴 했지만,
그가 말했던 것이 모두 무시할 만한 것이었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그냥 음식 문화를 연구하는 이들 중 하나가 제시하는
하나의 썰로 보면 될 일 아닌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황교익을 열심히 씹는 분들께서 그러더군요.
황교익이 문대통령 지지자가 아니었다면,
여기 사람들이 이렇게 열심히 쉴드 치겠냐구요.
네 맞아요. 황교익이 그나마 여기서 나쁘게만 볼 인물이 아니라고 평가 받는 이유는 그것 때문입니다.
그런 인물이 아니었다면, 여기 사람들은 별 관심도 주지 않았을 것이고
굳이 그가 했던 발언을 좀 더 자세히 보려고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냥 조롱 대상이 되었겠지요.
근데 그건 클리앙이 아닌 다른 커뮤니티도 마찬가지에요.
윤석열을 지지하는 커뮤니티 가보세요.
누가 봐도 당연한 말실수를 어떻게든 좋게 해석하려고 하잖아요.
이준석을 지지하는 커뮤니티는 또 어떻구요.
클리앙에서 아니 커뮤니티란 공간에서 "완벽한 공정"을 기대하지 마세요.
완벽한 공정을 말할 수 있는 커뮤니티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커뮤니티 세상에 이상적인 토론장이 펼쳐지지 않는 것 처럼 말이죠.
이쯤 되면 너는 누구 편이냐고 꼭 편가르고 싶어하는 분들이 계시겠지요.
그래서 굳이 밝히자면, 저는 경기도 관광공사에
황교익이란 인물이 굳이 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 자리가 경기도가 돌아가는데 있어서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자리도 아니고,
경기도의 관광 소재를 어떻게 잘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는 자리인데
굳이 자질 논란까지 벌여가며 싸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박성민이 청와대 청년 비서관으로 채용되었다고
마치 우리나라의 공정성이 다 무너진 것처럼 말하던 것과 다를게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평소엔 관심도 누가 거기서 어떤 일을 하는지도 관심도 없던 자리인데,
그저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간다고 논란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은... 것이랄까?
만약 장관 쯤 되는 자리라면, 국무회의에 참석을 하니 그럴만 하지요.
누구처럼 주택 관련 업무 보는데, 대놓고 건설사 대변인 하던 사람 내려 보내
부동산 문제 해결 전문가 타이틀 씌워 잇권 챙길 것이 뻔한 인사라면 그럴만 하지요.
근데 황교익이 경기도 관광공사 사장한다는 것에 그런 것들이 있는 것인가요?
그리고 황교익씨는 지속적으로 일본기원설을 주장해서, 관광홍보능력에도 의구심이 듭니다
물론 누가 되었든 의심을 할 수는 있지만 관광홍보를 못할 것이다고 단정지을 근거가 되긴 힘들다고 봅니다.
과거 이상한 주장 실드치려 하면 반박만 할 뿐입니다
기록이 불확실하다 해서 아전인수하는걸 그냥 보기는 싫거든요
관련 연구자들이 많이 늘어나면 뭔가 명확해지긴 하겠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여전히 많은 것들이 사람들의 기억에 의존하고 있거든요.
원 주장이야 그럴 수 있는데
이후 논쟁과정에서 보이는 태도, 주장의 근거를 보여주는 방식이 정말 안좋아서요
그 과정에서 보이는 모습이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근데 황교익씨는 반박증거가 나오면 무시하거나 듣지 않거나 그런말 한 적 없다라거나 하는 식으로 대응하거든요...
내가 당연히 우리것이라고 좋아했던걸 일제시대의 잔재라고 지적하니 기분이 나쁘다며 황교익씨를 친일종자로 몰고가더군요. 누가 친일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잘못된 민족주의가 문제의식을 가진 지식인을 왜곡하고 폄하해 죽이려 드는건 아닌가 하는생각이 듭니다.
공감합니다. 요컨대, 지금 내가 당연히 우리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 과연 본래부터 우리 것인 게 맞는지, 일제강점기 영향은 없는지, 설령 일제강점기 영향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우리 것이라고(짜장면처럼? 할 수 있는지를 따져서 우리 것을 더 명확하게 하자는 건데요, 이게 일본의 영향을 거론했다는 이유로 오히려 친일의 누명을 써야 한다는 게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일본 영향을 바로 보고 진정한 우리 것을 정리해 가자는 견해가 어처구니 없는 논란에 휩쓸리는 사례는 음식 문제 말고도 많아서 사실 이 논란도 또 그렇구나 하고 말 수도 있으나, 이 논란은 유난하게도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을 완전히 왜구들의 ‘이지메’식으로 공격해서 더 씁쓸하네요.
뭐 한국이 유독 정리와 기록 그리고 기술 (?) 전수에 대해서 기록이 적은 건 사실이지만.... 있는 기록도 부정하거나...
상세히 살피지 못하고 막 얘기 한다는 건 평론가로선 부족한게 사실이져...
일부 것은 걔네들 것을 가져온 것들이 있겠지만 그 미세한 부분에 대한 것만 얘기하고 평가를 했더라면 괜찮을 텐데...
그냥 전제를 깔고 얘기를 시작하면서 그렇게 인식되도록 한건 그의 잘못이져...
교이쿠가 더 괘씸한 이유입니다.
저는
굳이 되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비꼬려고 쓰신 댓글인건 알지만, 그래도 한 번 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각종 자리에 맞춤 옷처럼 딱 맞는 사람을 쓸 수 있는 것이 현실인가. 아니면 그런 저런 문제가 예상 되더라도 얼추 쓸만한 사람을 그 자리에 앉히는 것이 현실인가 말이죠.
1. 굉장히 반 민주적인 생각이며
2. 공적인 자리에 부 적임자가 임명 된다면 비판하는 게 당연하며
3. "경기도 관광공사 사장"은 가장 조직을 잘 이끌 수 있는 좋은 인재를 모셔와야 하는 자리지, "굳이 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 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동네 반상회도 그렇게 일 안합니다.
1. 민주적으로 명확히 임명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꽤 많은 공적인 자리가 정치적인 이유로 임명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직접 다 관여할 수가 없기 때문이죠. 근데 청와대 비서관 자리에 그리고 경기도 관광공사 사장자리를 시민들이 굳이 "직접" 관여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요?
2. 당연히 공적인 자리 임명이기에 비판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황교익에 대한 비판이 정말 비판인가요? 미운털 박힌 사람이라 반대하는 것이 아니구요?
3. 맞습니다. 좋은 인재를 모셔와야겠지요. 최대한 그자리에 맞춘 것처럼 맞는 사람을 데려오면 베스트겠지요. 근데 현실적으로 어떤 방법을 써야 그런 사람을 골라서 데려올 수가 있는 것일까요? 참고로 동네 반상회도 동대표 선거도 꼭 맞는 사람을 장으로 뽑진 않습니다.
1. "평소엔 관심도 누가 거기서 어떤 일을 하는지도 관심도 없던 자리"니까 신경 끄라는 그 생각이 반 민주적이라는 겁니다.
2. 네, 비판인데요. 황교익씨는 관광업에 특출난 전적을 남기지 못했으니 부적합하고, 평소 비판을 허용치 않고 차단하는 등 소통 능력이 부족하므로 부적합하고, 정치적으로 부적절한 친일 발언 전적이 너무 많으므로 부적합하고, 대중들의 비호감도가 너무 높으니 부적합 합니다. 아닌가요?
3. 제가 방법까지 알려드려야 할까요? 잘 지명하면 됩니다. 제가 지명해도 황교익보단 10배는 나을 자신 있습니다. 그리고 부적합한 사람, 논란 많은 사람 지명 했으면 시민들의 반발이 있는 게 당연하고요. 시민들의 비판이 피드백입니다. 공적인 자리 그냥 지명하고 군말 없이 따라가는 사회는 민주주의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님께서 반민주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1. 정말 중요한 자리였다면, 관심을 가지지 말라고 해도 사람들이 꾸준히 관심 가지고 누가 임명되는지 눈에 불을 켜고 바라보고 있었겠지요. 근데 그 자리고 그런 자리였나요? 물론 좋은 사람이 가면 좋지만, 그걸 모든 시민이 다 할 수 없는 노릇이니 도정이든 국정이든 운영하는데 있어서 비중이 높지 않은 자리는 선거로 뽑은 대표에게 일임해도 될 일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반 민주적인 생각인 것입니까?
2. 관광업에 특출난 전적을 남긴 사람을 꼭 그자리에 앉혀야 되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각종 장관 자리 또한 그래야 겠군요. 근데 그게 가능은 합니까? 그 분야에서 오랜시간 일해 온 사람을 앉히기도 하지만, 정치적으로나 조직의 쇄신을 위해서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을 앉히기도 하는데요. 그것 또한 문제가 되는 것이 겠군요. 정치적으로 친일이란건 어떤 것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음식 문제야 잘 알려진 것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이런게 과한 비난이 아닐런지요.
3. 시민들이 비판을 수용해야겠지만, 그에 대한 반발을 무릅쓰고도 일을 할 수 있어야 되는 것이 도정이며, 국정이란 것입니다. 유시민 장관이 장관 임명되었을 때 사람들의 반발이 없었기에 임명이 되었던 것일까요? 미안 하지만 당시에 유시민은 대중에게도 미운털이 제대로 박혀있어서 안팍에서 비난이 거샜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꽤 많은 일을 하고 나왔지요.
일은 시켜봐야 하는 것이고, 시민들의 의견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되도록 대중의 의견을 따를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 대표자의 선택에 맡겨두는 것도 현대 민주주의가 발현된는 것입니다.
민주주의가 꼭 대중의 의견에 이리 저리 휘둘려야만 된다는 생각이 더 위험한 것입니다. 말씀하시는 민주주의는 고대 그리스식 민주주의입니다.
생각이야 다 다를 수 있겠죠. 납득은 안되지만 의견은 잘 들었습니다.
문 대통령이 말씀하신대로 빡쳐서 아구창을 날릴 인물인지 아닌지 함 보시죠.
우리의 정신은 다른데 쓰기도 너무 많은것에 점유 되어있고 이른바 정의 호르몬 믹스쳐는 물질인지라 싸구려로 소진하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가끔은 모두에게 공정하려 애쓸 필요가 없다 봅니다.
자신의 썰만이 절대적 진리인 마냥, 자신을 비판하는 전문가들을 인신공격하면서까지 깎아내렸기 때문이죠.
그 결과로 엄청난 비난받고 방송 다 짤려나간 사람이에요.
누가봐도 결격사유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반론을 하려면
굳이 이사람만이 꼭 되야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겁니다.
되지말아야할 이유가 없는것이
이 사람이 그 자리에 앉아야할 이유라구요?
씨알이나 먹힐까요?
그럼 누굴 뽑을거냐구요?
상대방 말을 최소한 들어줄줄 아는 사람이요.
아니 최소한 상대방을 무시하는 행위를
적어도 우리가 아직까지 보지 못한 사람이요.
물론 모든것들이 다 지금처럼 다 기록된것도 아니고 일제강점기와 그 이후 많은부분 조작되고 퇴색되었고 섞이고 흐려진부분도있죠 그건 최대한 연구하면서 바로 잡는거고요
님이 모른다고 기록이 명확하지 않은건 아니예요 이미 팩트로 밝혀낸것도 모르거나 그냥 뇌피셜로 떠드는사람들이 많은 것 뿐이지 황교익도 그래서 몇번이나 지적받았고요
오히려 한국은 타국가보다는 기록이 잘 된편이라 남들에게 없는 식민사관이나 동북공정이란 고렙의 똥이 있어도 팩트로 뒤집는 판인데요
하나의 썰로 보면 될 일 아닌가요?'
황 씨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했으면 지금 처럼 반감을 크게 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황 씨에 대한 사람들의 반감은 황 씨 본인의 언동과 행동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다른 무엇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때도 똑같았어요. 미학이 어쩌고, 그만한 지식인이 없고 어쩌고, 말이 좀 직설적이지만 틀린 말이라고는 할 수 없고 어쩌고...
교익씨랑 논쟁도 하고 댓글놀이도 하던시절입니다만.. 그의 어법이나 대응방식이 유명세와 더불어 반드시 화를 불러일으킬것 같다는 느낌은 그 시절에도 있었습니다.
잘보시면 교익씨가 완전 허튼소리하는것은 아니고, 다 근거나 취재내용이 있어요. 반골기질이 있어서 대중들이 발끈하겠지만 알고보면 반박못할걸? 하지만 지금은 알려주지않겠어 욕하고나서 바보가되보라구 하는 심보... 그리고 충분히 인정할수 있는 반론도 잘 포용하지않는 똥성격이 있어요. 예전에 그의 글을 다 봤던걸로 기억해보면 근본이 친일은 아닙니다. 하도 욕먹다보니 자기딴에 일부러 더 자극한것도 있는거같고, 나중에는 헛소리도 한거같은데 나이먹은 꼰대가되서 말많이 하다보면 하는뻘소리고.. 기질상 오해받는것을 개의치않을뿐임. 그런 인물이에요.
그의 반골기질은 무려 대기업을 상대로 블로거따위가 개겨서 이긴. 천일염사건에서 사회에 이로운역할을 하는데 분명 기여도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하지만 그외 스스로 무덤판 꼴과 양이 적지않으니..
너무 커버려서 생기는 부작용같습니다. 다시 블로거로 돌아가심이 ㅋㅋ
미디어에 좀 자주 나오면 좋겠어요.
제가 편견인지는 몰라도 저는 대중들과 황교익에 대한 평가가 다르고 백종원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특히 우리 문화의 기원과 관련해 민감한 시기인 때에 적합한 인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꾸 애매모호한 이슈만 어디서 가져와 논란거리만 만드는 사람인데, 스트레스 받으며 상대할 필요가 없죠.
2010년대 티비에 요리사가 나오면서부터요? 전혀 관계없습니다. 대중이 관심이 없었다고 그 분야 사람들이 그간 놀고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당시 붐을 타고 몇몇 자질이 부족한 사람들이 대중 매체에 이름을 알리면서 마치 자기가 전문가인양 포장해왔죠. 강 뭐시기, 황 뭐시기들 말입니다.
대세에 따르지 않는 의견을 모공에 올리는게 쉽지 않은데
닉값 제대로 하시는게 보기 좋습니다.
(나쁜뜻 아닙니다^^)
요즘도 별반 다르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화가를 종이에 물감바르는 사람 취급하지는 않는데
요리사는 재료가 들어가면 음식을 만들어내는 자판기 취급을 하지요.
그런분들이 요리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들 어찌들 그리도 해박하신지..
작성자님이 못 찾으면 없는건가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411196CLIEN
제가 그 사람이었으면 맛서인이니 뭐니 하며 조리돌림이 유행할 때 변호사 사무실 몇 개 사서 죄다 고소했을건데 말이죠
정말 독한 마음 먹고 죄다 걸고 넘어졌으면 적어도 강남에 건물 몇 개는 샀을겁니다
다만 공직 임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인 글의 주제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할수 없는 게 인사의 한계이니까요. 최악이 아니라면 차악을 선택하는 것, 또는 최선이 없으니 차선을 택하는 건 모두가 동의하듯 합리적인 의사결정입니다.
요약하자면, 교이쿠상이 최악이냐 아니냐에 따라 사람들의 의견이 바뀌겠네요.
저는 최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황교익이 자료로 완전히 틀린게 증명되는 주장 한 것이 넘쳐날 정도로 우리나라 음식 비하를 많이 하던 사람인게 밝혀졌는데요
황교익씨가 비록 반골 기질에 꼰대라고 한들 '교이쿠'라는 단어까지 써가면서 조리돌림해야할 인물은 아니라고 봅니다.
경기관광공사라는 자리에 그간 어떤 사람들이 재임했나봤더니 고위공직자, 대기업 CEO 출신이라고 하더군요..
그 사람들 뭔가 관광에 특출난 재능이 있어서 그 자리까지 간 것도 아니고 경기관광고사의 업무들도 관광진흥 행사/사업들입니다.
관광이라는 것에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꽤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예 전문성이 없다고 할 수도 없을 것 같은데..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면 아직 뽑힌 것도 아니고 후보로 내정되어 평가를 받겠다는 것 뿐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2/0001627136?sid=100
황교익은 절대로 안된다고 하면.. 나머지 두 명은 누군지 관심이나 있습니까?
다른 두 후보가 낫다는 보장도 없고 경기도 의회에서 3명 중 한 명으로 결정하면 되는 일입니다.
이재명이 황교익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했다는 건 그저 기레기의 몰아가기 뿐일 것 같은데..
너무나 많은 분이 여기에 혹해서 황교익씨를 까는데만 집중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우리나라 음식 기록 많습니다.
특히나 황교익이 욕을 먹는 부분이 바로 일본 음식 문화가 많이 혼재되어 있던 시기, 앞서 적었던 대한제국시대 이후 최근에 이르기까지의 음식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많이 않기에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을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남이가' 이걸로 저쪽 사람들은 똘똘 뭉치는데 이쪽 사람들은 다들 선비라서 같은 편이라도 실드 치지 말라는 건지..
참 맘이 무겁네요.. 황교익이 사장되면 이재명은 큰일 날것 같습니다. 꼭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안될 이유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되어야할 이유가 있어야되는 사람이 해야하는 자리입니다
또한, 문화라는 것은 기록이 아니라 구전으로 전승됩니다. 특히 사람들이 먹고 사는 식문화는 더욱 그렇습니다. 역사를 보면 한 나라가 멸망해도 망국의 문화는 유지됩니다. 왕조나 정부를 바꿀 순 있어도 '사람들'을 바꿀 순 없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새로운 외국 문화가 들어오면 그와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변형, 발전하지만 이전 문화가 사라지거나 부정당하는 것은 아닙다. 일제시대 일본의 영향으로 신조어들이 생겨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본어가 현대 한국어의 기원이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불고기의 기원을 야키니쿠라고 주장하는 황교익의 사고체계가 가진 가장 커다란 문제는 그의 사고가 '식민지 근대화론'에 맞닿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불고기에 관한 '근대적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불고기에 관한 최초의 '근대적 기록'은 일제시대 신문에 나온다. 때문에 불고기는 일본의 야키니쿠가 그 기원이다.
이미 이러한 사고 체계만으로도 그는 '경기관공공사' 사장 자리에 어울리는 인물이 아닙니다. 또한, 불고기 발언 이후 이어진 반박에 대해, 황교익이 보인 반응과 태도 역시 그가 공직을 수행하기 부적절한 인물임을 드러냅니다. 자신의 '의견'과 다른 주장을 하는 이들을 '국뽕'으로 몰고, 심지어 평생 한국어를 연구해온 국어학자들의 반박에도 '우랄알타이어에선 불고기라는 합성어가 나올 수 없다.'는 근거 없는 논리로 대응했죠. 이런 편협한 사고가 사인일 때는 크게 문제가 없겠지만, 공직에 앉게 된다면 문제가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황교익을 얼마 전 클리앙에 '밭 갈러 왔다' 쫓겨난 기생충 서민과 다르지 않게 봅니다. 다만 차이점은 황교익이란 인물이 아직 우리 진영에 있다는 사실 뿐이겠지요. TV 출연과 칼럼으로 유명세를 얻고, 본인이 확실히 알지 못하는 영역에 대해 떠들며, 그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반박하기 보다는 상대방을 비하하고 멸칭으로 몰아가는 방식. 서민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대깨문'으로 몰고 우리의 전체주의적 사고를 '고쳐주겠다'고 말합니다. 황교익도 비슷합니다. 그는 자신의 무지와 실언을 '사람들국뽕을 고쳐주겠다'는 말로 포장합니다. 서민이 '대깨문'이라는 가상의 집단을 만들어놓고 클리앙에서 쉐도우복싱을 하듯, 황교익도 역사학자, 국문학자의 반박을 '국뽕'으로 몰고 쉐도우복싱 합니다.
저는 이재명 지사님을 좋아하고 지지합니다. 다만 그 이유로 이 기회주의자를 좋게 보고 싶지는 않네요.
불고기의 기원을 야키니쿠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단어가 혼용되어 일본의 야키니쿠와 혼재되었다고 했지요. 때문에 말씀하신 식민지 근대화론에 맞닿아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봅니다. 한발 더 나아가 식민지 근대화론을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주로 이야기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의 주요 포인트는 일본이 한국을 서양식의 근대화 또는 발전을 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황교익이 말한대로 단어가 혼재되어서 일제강점 시기 이전에 칭하던 것과 현재의 모습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건 나름 생각해 볼 만한 문제입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황교익이 국어학자의 반박에 대한 대응이 옳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주장이 틀렸다고 할 수도 없는 것도 사실이죠. 말씀하신대로 공직에서 같은 방식으로 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공적인 업무까지 그렇게 할 것인지 아닌지 여부는 알 수 없는 노릇이고,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미리 재단하는 것도 좀 그렇죠.
앞선 댓글들로 적은 것처럼 자유당 애들이 하는 것 같이 개인 사익을 추구하다가 비리로 걸린 전력이 있는 사람을 임명하는 것이나, 개인적인 연줄이 있어서 누가 봐도 한 쪽 편만 들고 있을 것이 뻔한 이력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말씀하신대로 아직 우리 진영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조금 문제가 있어도 한 번 더 생각해볼 여력이 있다고 봅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 진영인 척 하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저쪽으로 넘어갔습니까. 아직도 넘어가지 않은 이를 미리 넌 저쪽으로 넘어갈 놈이다라고 하는 것도 좀 그렇지요.
정말 우리진영에 있는 사람이고, 우리 진영을 위한 사람이라면 우리 진영에 누가 되는 일을 고집하지는 않겠지요. 그리 큰 자리도 아니고 경기도의 관광공사입니다. 여기서 검증을 해본다고 생각한다면 그 또한 나쁘진 않으리라 봅니다.
기회주의자인지 아닌지는 그가 일을 하는 것을 보고 판단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이쪽이든 저쪽이든 눈을 부라리고 그가 실수하기 만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니 감시 시스템(?) 만큼은 이보다 더 뛰어날 수 없는 환경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