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한달동안 출장을 갔다가 얼마 전 들어와서 자가격리 중 입니다.
코로나 전에는 자주 갔는데,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실로 오랜만의 방문이었네요.
자가격리 중에 심심해서 멕시코의 생활과 현지 분위기를 간단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1. 멕시코는 위험하다.
위험하겠죠. 물론 한국이나 미국이나, 여타 다른 나라들보다 위험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tv나 인터넷에서 호들갑 떠는 것만큼 위험하지 않습니다.
멕시코에서 카르텔이나 강도를 마주친 적 한번도 없습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도 그렇게 많지는 않고,
그들이 활동하는 구역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곳만 안가면 됩니다. 호기심이 발동해서 그곳에 꼭 가야겠다.
갔더니 멕시코는 위험하다.
이러면 할 말 없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구역은 실제로 안전합니다.
멕시코 경찰은 카르텔과 한통속이다.?
경찰도 카르텔이 시내에서 횡포부리면 총으로 다 쏴죽입니다.
단지 그들만의 구역에서 니들끼리 놀아라, 그럼 안건들게...
이런 분위기인거죠.
진짜 위험하다는 도시들도 있지만 그런 곳은 가지 마세요....
2. 멕시코는 아직 못산다.
아직 못살죠.. 한국이 비하면,
하지만 제가 멕시코 사람들을 볼때마다 정말 놀라는 점이 있습니다.
멕시코 사람들은 준법정신이 아주 뛰어납니다.
운전할 때 보면 알죠. 양보도 잘하고 신호도 정말 잘 지켜요.
특히 장애인 주차구역에 장애인 아니면 절대 주차 안합니다.
그런 걸 보면 멕시코는 아직 못살지만 국민성은 선진국으로 발전할 여지는 있구나.
(물론 정치적으로 해결이 먼저지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이나 인도 가보신 분들은 알 거에요.
길에서 운전하는거 보면, 이 나라는 국민성이 잘살기는 글럿네...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
멕시코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고 마인드는 아주 좋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또 멕시코의 5일장같은 시장이내 지역 매장에 가도
외국인에게 덤탱이 씌우는 건 없습니다.
현지 사람들하고 똑같이 가격 받고, 말도 많이 걸어주고 친절합니다.
동남아의 시장 상인들이나 한국의 일부 택시기사 포장마차들과 비교 됩니다.
3. 멕시코의 급여수준
일단 저희 회사는 현지에서 급여가 괜찮은 편입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현장 직원들은 일당이 15,000 원 정도 부터 시작합니다.
(단순 반복 노동을 하는 현장직을 말합니다. )
현장의 소위 반장에게는 20,000 원 정도 줍니다.
현장직은 급여를 주급으로 지급합니다.
대학 졸업하고 들어오는 사무직 직원들은 보통 월급이
110 만원 정도부터 시작합니다.
멕시코 경찰이나 공무원들 월급이 60만원 정도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인건비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쌉니다.
4. 멕시코 물가
전 출장가면 매일매일 저녁마다 맥주를 엄청 마셔댑니다.
농담 조금 보태서 물보다 싸요.
멕시코의 유명한 맥주인 코로나맥주 500ml 24병 이틀에 한박스씩 먹습니다..
(물론 혼자 말고 다른사람들과)
현지 맥주 가격이 한국돈으로 한 병에 900원 정도 입니다.
캔이나 다른 맥주는 더 쌉니다.
콜라는 한국에서 파는 뚱캔이 한 캔에 500원 정도 합니다.
코로나 전에 갔을때는 콜라가 350원 정도 했는데 많이 올랐더군요.
소고기도 엄청 쌉니다.
소고기 대부분이 미국에서 들어오는 미국산이라고 하더군요.
미국과 가격이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일주일에 3번씩 소고기 먹습니다. 그리고 맛있죠....
반면, 옷이나 신발 화장품 등은 아주 비쌉니다.
한국의 가격과 비슷합니다. (시장에서 파는 길거리 옷 말고요. )
미국의 옷값이 싼 걸 생각하면 (아울렛 매장에서)
멕시코에 옷값이 비싼 건 의외였습니다.
식당에서 먹는 밥값도 대부분 싼 편은 아닙니다. (멕시코의 급여에 비하면)
멕시코에 가장 많은 칼스 주니어 햄버거가 세트 가격이 보통 6,000 정도 입니다.
길에서 파는 노점은 무시무시하게 쌉니다.
멀로 만들었는지 모르는 타코 하나에 300원~ 1000원 사이입니다.
5. 멕시코 주거
길에 붙어있는 집들도 있지만, 대부분 단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아파트 단지로 되어 있는 건 아니지만,
높이 2.5m 정도의 담벼락으로 단지 하나를 쭉 둘러 싸고,
그 단지 안에 있는 주거용 땅을 분양받아 집을 지어 살고 있습니다.
물론 입구는 경비원이 지키고 있고, 입주민만 들어갈 수 있도록 합니다.
단지 안에는 주택, 공원, 놀이터, 운동장 등등. 다 있습니다.
좋은 단지는 담벼락도 높고 예쁘고, 단지 안의 집들도 고급집니다.
안좋은 단지는 담벼락 색도 바랬고, 단지 안의 집을도 오래 되었죠
더 안좋은 곳은 단지 없이 그냥 길에 있는 집들이고요.
보통 시내의 새로 짓는 단지의 깨끗한 집을 사려면 우리나라 돈으로
1.5억 정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냥 좀 괜찮은 단지의 살만한 집은 1억 이하이고요.
보통 1층에 방하나 거실, 주방, 부엌, 잔디가 딸린 마당.
2층에 방 3개가 있는 구조입니다. 모든 방에는 다 화장실이 있죠.
물론 이곳에도 부촌이 있고, 한없이 비싼 곳도 있겠지만,
(시골은 당연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싸고요..)
제가 이야기 하는건 한국으로 치면
수도권의 34평 아파트 정도 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적어봤는데,
오랜만에 해외에 다녀오니 나름 재미있게 지내다 왔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제가 있을 때 멕시코와 한국이 올림픽 축구 시합을 했었죠.
멕시코 사람들 대부분 축구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올림픽 경기에 대해서는 의외로 별 관심들이 없더군요.
멕시코 프로축구도 시즌이 한창이라 그쪽에 관심이 많지
한국이랑 시합하는줄도 모르고, 제가 알려줘서 알았습니다.
물론 한국이 져서 저보고 쓰리 씩스 라면서 다들 좋아했죠 .
거주는 씨티에서 생활했었구요.
거기서 만나던 친구가 있었는데 2번이나 매장에서 권총강도 당했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친구 매장에 가면 경찰에 돈주고 매장앞에 정복경찰이 샷건들고 가드 보고 있었죠..
주번에 오래 사셨던 교민들중에 10명에 2~3명은 강도 당하셨던..저희 사장님도 당했었고...
멕시코 항상 조심히 다녀야 합니다.
경찰..부정부패에...뇌물에...믿으시면 큰일 납니다.
돈 주면 경찰을 매장앞에 경비로 세워놓을수 있는 동네입니다.
그런데 경찰을 믿어요...ㅡㅡ
위험한 생각입니다.
그리고 경비가 있는 아파트 비쌉니다.
그런곳에 사는 사람들은 상류층이죠.
일반인들은 그런곳에 못 삽니다.
제가 근무하던 사무실은 씨티에서도 번화가라 힐수 있는 소나로사 쪽이였는데.
저녁에는 편의점 같은 매장앞에 철장 치고 돈 주고 물건 받을수 있는 구멍으로 돈 주고 물건 받습니다.
브라질도 비슷한 성격이니 매너는 다들 좋은거 같더라구요 유툽봐도요
글 쓰신 지역은 멕시코시티 말씀이실까요?
몇달 정도 일정 잡고 천천히 돌아보고 싶습니다. ^^
옆집에서 금요일날 밤새도록 노래 부르는 것만 빼고..ㅠ.ㅠ
처음엔 이해할 수 없었는데... 나중엔 같이 노래 부르며 금요일밤을 보냈습니다.
정치인들도..공무원들도..
멕시칸들은 착해요.친절하고.
아무래도 출장으로 가면 일단 안전한 거래처에서 업무가 주고, 기사든 통역이든 도와줄 사람이 붙으며, 나머지 여가시간의 활동도 제한적이죠.
하지만 거기서 사는 사람이 될 경우 이야기는 확 달라집니다. 특히 거기서 어릴때부터 자란다? 그럼 사회의 더 여러 면을 접하게 되고, 그럼 실제 위험이 얼마나 사회 구석구석 퍼져있는지 이해하게 되죠.
이런 세밀한 부분은 나이먹고 업무차 오면 아무리 오래 지내도 캐치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안전한 한국에서 나고 자라신 분들은 더더욱요. 인생 경험을 통해 위험을 감지하는 레이다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미국 십년 살면서, 솔직히 총 실물 한번도 못 봤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어디 가서 ‘미국 총기 하나도 안 위험하던데? 다 과장이다’ 라고 하고 다니진 않아요. 왜냐고요? 제가 그런 위험이 있을만한 곳은 늘 피해다녔기 때문에 안 보인 거란 것을 알기 때문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뭤보다 무장경비가 흔히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 평균치가 높다는 얘깁니다. 오죽하면 이완 맥그리거가 찍는 세계 오토바이 투어 시리즈 최신편 Long Way Up에서 다른 남미 국가들은 다 오토바이로 가 놓고는 마지막 멕시코에서는 관광버스로 위장해서 속에 다 실어 숨겨서 지나갔을까요…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어느나라나 다 위험하죠.
미국만 해도 디트로이트, 멤피스 이런 막장 동네도 있는데요 뭐.
땅덩이가 얼마나 큰데 걍 멕시코는 위험합니다 해놓는것도 수박 겉핥기입니다.
평균치라는 게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정말 그냥 어떤 동네만 위험한 정도면 애초에 안전한 동네에서 무장경비가 있질 않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만 봐도 그렇게까지 무장경비가 흔한 편이 아니에요. 막 고급 아파트나 주택단지에 무장경비가 흔하진 않거든요. 그것도 미시간이나 오하이오같은 디트로이트 주변 지역에서도 말이죠. 그게 평균치가 멕시코보다 낮은 게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평균치가 낮을수록 다른 계급 거주지간 영향을 덜 받거든요.
위험 평균치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위험한 동네 거주하는 애들이 상위 거주지로 일종의 레이드를 뛰기 때문에, 무장 경비의 빈도는 우리가 직접 해당 위험을 겪어보지 않더라도 사회의 전반적인 위험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지표입니다.
특히 그런 이유 중 하나가… 무장 경비를 고용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단 비용이 일반 경비보다 엄청 높아지는 데다가, 실수로 인한 총기 사고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오인사살도 있고, 심지어 더 나아가 그 경비가 배신하고 고용주를 공격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사회의 위험 평균치가 어느정도만 낮으면 무장 경비는 꽤나 기피되는 서비스죠. 하지만 이런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무장경비 고용이 흔하다? 그 말은 사회 전반적인 위험도 평균치가 매우 높다는 얘기입니다.
멕시코도 무장경비 흔하지 않습니다.
어디어디 다녀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여행객들이 올수있는 루트중에 육로로 이동할수있는
국경지역은 당연히 보안이 중요하니까 무장경비를 서는거고,
관광지는 치안이 좋아도 관광객들 안심차원에서 그렇게 하는거구요.
참고로 저는 멕시코 한참 살다왔습니다.
저는 글쎄요.
교육 잘 받고 대접받고, 유럽 나와있는 멕시칸들이 추천하지않아서 불안합니다.
유럽의 게토에서, 이정도면 안전하다는 친구가 말한거라서요.
저는 멕시코 거주 경험은 없으니 그런 지 전혀 몰랐네요. 경험 공유 감사합니다.
또 다른 미드에서 보면 거의 갱들이 지배하는 도시로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하긴 한드로 한국을 이해하면 그만큼 엄청난 왜곡이 생길테니
우리가 접하는 편향되고 단편적인 모습으로 어느 나라와 지역, 사람을 판단한다는 건 아주 위험한 일이죠.
저도 위험할거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나중에라도 기회가 되면 멕시코 휴양지에 가보고 싶네요.
미국에서 주로 칸쿤을 놀러가는데, 그 동네는 지역정부랑 카르텔이랑 서로 둘 다 불가침지역 같이 되어 있어서 오히려 서로 협력해서 치안 본다고 하더군요. 돈 펑펑 쓰는 미국인들 잔뜩 놀러와서 바가지 꾸준히 씌우려면 위험하면 안되니까요.
다만 칸쿤 특성상 진짜 주변에 별 도시도 없고 정글 한가운데 동떨어져 있는 곳이라… 애초에 잡범 유입이 거의 없죠.
멕시코하면 팔다리 잘린 시체가 막 매달려 있고 그런 이미지가 많이 있네요.
부패경찰, 치안이 형편없을 거라 봤는데, 쓰신 글을 보니 멕시코 땅도 어마어마 커서 지역마다 다르군요.
전 한국온지 한 3년 되었는데 현장직중에 + OT 해서 실수령액 백만 가까이 가져가는 직원 많았어요.
지역따라서 급여가 많이 다르고 업종따라서도 많이 다릅니다.
모두 강도 경혐 때문에 와이프분들이 더이상 겁나서 못살겠다고 해서 들어왔습니다...
사업 하시던 분들이었는데 출퇴근이나 은행 갈 때 캐쉬가 많다는거 알면 100% 타겟이 된다고 합니다...
한분은 안전 때문에 험비를 몰고 다녔는데 강도 나오면 그냥 밀고 갈려고 샀는데 한번 차도움 받은적이 있다고... ;;
기분이 나쁘실 수 있지만, 성급한 일반화 오류 같습니다.
특히 1번은, 멕시코는 위험한 곳이 맞습니다. 제 지인도 카르텔에 차를 빼앗긴 적도 있고, 카르텔이 몬테레이 한국식당앞에서도 총질을 한적이 있습니다. 또 멕시코 경찰은 멕시코 현지인들도 저에게 경찰을 믿지말라고 했었습니다. 저와 지인들도 경찰에게 몇번 당한(?)적이 있습니다.
맞는 말씀..!
지역마다 차이가 커요
회사출장으로 가는 공단지역들은 대체로 깔끔하고 안전하고 괜찮은데
안그런 지역은 장난아니던데요
한창 난리일때는 길에 사람 목메달려있고 그렇던데;;
장기간 남미여행 다녔을때 생각해보면 오히려 남유럽보다 더 걱정없이 다녔던것 같네요.
여행 다닐수록 느끼는 건 어디나 장단점이 있는데 어떤곳은 단점만 어떤 곳은 장점만 너무 부각되는 느낌이 듭니다. 글 잘 봤습니다.
한국 살인건수 연간 300건 / 멕시코 3만건 이상, 이중 50 퍼 이상이 일부 주에서만 발생.
대부분의 도시는 그나마 안전한 구조지만 멕시코는 가장 위험도가 높은 국가는 맞다고 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래: 현실 멕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