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낳아 사는 게 반드시 더 값어치가 있고 이상적이다는 글들이 너무 많아 카운터를 하나 남기려고 합니다.
무자녀로 꽤 오래 살다가 3살 돼 가는 예쁜 딸 자식 키우는 아버지로서 거짓 하나 없이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자녀 생각 없다가 생겨서 기쁨이 많은 삶을 살 가능성도 있는데, 그것이 자식을 낳아야 하는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자식은 100% 나와 내 배우자의 욕구로 태어납니다. 자기가 원해서 태어난 인간은 없죠.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거나, 살면서 사고로 장애가 생겨 평생 고통과 불편함을 갖고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제 친척 누나가 태어나자 마자 백신 주사를 잘못 맞아 면역체계가 파괴돼 30살에 죽을 때까지 평생 항생제만 먹고 살았습니다. 살고 싶지 않다고, 사는 게 너무 괴롭고 힘들다고 항상 괴로워했습니다.
부처와 니체는 삶은 고통이라고 했다고 했는데, 고통과 괴로움을 줄이는 노력은 언제나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또 새로운 존재를 이 세상으로 끌어내지 않도록 결정하는 것은 언제나 옳은 일입니다.
저는 자식이 태어나 라이프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는데, 사랑스럽고 귀여운 존재가 생겨서 좋은 것도 있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즐기지 못 하는 것에 대한 괴로움도 그 만큼 많습니다. 운동을 마음대로 하지 못 하니 건강 상태가 안 좋아지고, 그 때문에 짜증도 늘고 배우자에게 대하는 태도도 그 만큼 부정적으로 변했습니다. 당연히 부부관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확실하게 말씀드리지만 아이가 생기기 전에 비해서 현재 부부관계는 절대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연구조사에 따르면 아이들이 독립해서 집을 나가면 부부관계가 조금 회복된다고 하지만, 신혼 때 처럼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이런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해 대단히 진지하고 심각하게 고민을 하시길 권합니다. 다시는 되돌이킬 수 없는 결정이니까요.
그리고 내 개인 커리어나 직업에 할애하는 시간이 현저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육아로 배우자의 커리어를 희생시키지 않는다면), 프로모션이나 직업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아주 많이 줄어듭니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자녀를 갖게 되면 경제적으로 계속 어려워질 가능성이 많이 높아집니다.
아이들이 생기면, 집도 사야하고 차도 큰 거 사야하고, 좋은 학교 보내고 싶으면 더 비싼 집으로 옮겨야 하니까 노동 시간이 늘어납니다. 저처럼 일 많이 하는 거 안 좋아하고 은퇴 빨리 하고 싶은 사람들은 계획에 차질이 커집니다.
할 말이 너무 많지만, 애들 낳은 사람들이 아무리 기쁨이 많고 어른이 된 거 같고, 뭐 보람이 있는 삶이다 이런 말로 설득을 하더라도 본인 스스로 자식을 갖고 싶은 욕구가 없거나 해를 거듭할 수록 무한대로 바뀔 라이프스타일에 두려움이 있다면 지금 갖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려고 하지 않으시길 강력히 권합니다.
부모가 되선 안될 사람들이 아이들을 낳아 고통을 주고 배우자 간에 서로 괴롭히는 것을 보면, 유전자 재활용의 가치가 무엇인가를 되새김하게 됩니다. 그냥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시고 기쁨을 더 갖고 싶은 욕망을 절제하면 평화로운 삶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상 3살 짜리 귀염댕이 까불이 하나 키우는 40살 아재의 경험담 공유였습니다.
관련 연구를 좀 많이 찾아봤는데, 20대에 자녀에 대한 욕구가 없었던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나서 생각이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저도 그런 그룹에 속했는데, 와이프 요구로 계획을 바꾼 것이죠. 이런 커플은 아주 극소수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서로 틀림으로 얘기를 하면
결국 개싸움만 나는거죠 뭐
너와 나는 다른 사람이다
니 선택은 옳고 내 선택도 옳다
뭐가 맞고 그른지는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그러니까 나도 너에게 틀렸다고 하지 않을테니
너도 나에게 틀렸다고 말하지 마라.
이걸 생각해두면 개싸움 안나는데 말이죠
제가 이런 대화를 아주 많은 지인들과 나눠 본 결과, 아무도 자기 생각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자기 주장만 방어한다는 결론에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자식 낳는 게 당연하고 장려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생각을 바꾸려는 게 아니라, 무자식으로 살고 있으면서 '자식을 낳아보는 건 어떤가' 하고 호기심을 갖고 있거나 FOMO에 끌려다니는 분들에게 약간의 위안감을 드리기 위한 목적이 더 큽니다. :)
6세 남자 둥이 아빠입니다. 쌍둥이라서 힘들겠네 어쩌네 하지만 아이가 있기 이전의 삶으로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 모든 부모가 가지는 공통적인 감정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도 부모인데, 제 감정하고 다르군요. ㅎㅎ
대단한 아버님이신 것은 분명하지만, 안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강요하지는 마시길. :)
모든 부모라 하셨는데, 저도 부모니까요. 그럼 저도 @What_the_Hell!!!님 생각에 공감을 강제로 해야 말이 되지 않겠습니까? 모든 부모의 생각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만 줄여주시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지적하신것과 같이 모든 부모가 아이가 태어나기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해야겠습니다. 적어도 저는 돌아가고 싶지 않네요.
제가 육아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조장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경험한 것 그대로 얘기하는 건 제 자유인데, 그게 불편하셨다면 님 자식 키우는 보람이 없어지기라도 하는 건가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전 결혼을 하면 좋지 않다는 얘길 하지 않았는데, 마치 그런 얘길 한 것처럼 말씀하시는군요.
자식 욕구가 없던 사람이면 계속 낳지 않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로 제 경험담을 쓴 것입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그리고 저나 와이프나 다시 선택이 주어진다면 둘 다 자식이 없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육아는 그 만큼 고통스럽고 힘든 일입니다. 물론 아니는 이미 태어났으니 사랑과 관심으로 잘 키워야죠. 이해가 어려우시겠지만 말입니다.
사실은 사실이고 서글픈건 서글픈 거니까요.
만약 제 기질을 닮았다면 크게 공감하고 자식을 안 가질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자식 안 낳고 싶어하셨는데, 그 때문에 제가 슬픈 감정을 가지진 않았습니다. :)
슬픈 감정을 못 느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LahPoseidon님 은 자식을 낳아 키우는 게 자연스럽고 옳은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저는 자연스럽지만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부모의 욕구로 세상에 태어나 평생 노동을 하면서 살아야 하고, 장애를 갖고 태어나거나 아니면 살면서 생길 수 있는 육체적 신체적 장애로 고통스러워 할 수도 있고, 평생 노동으로도 원하는 곳에 내 집 하나 살 수 있을 지도 모르는 열악한 사회경제적 환경에서 불안감과 스트레스로 살라고, 내 자식에게 강요하고 싶지 않은 윤리적 책임감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자식 없이 사는 사람들이 이기적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가 보기엔 아주 이타적인 사람들입니다. 이미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원을 덜 쓰고,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원수요를 줄여 대대손손 잠재적으로 수 만 명의 추가인원으로 발생하는 환경오염 원인을 제거해 주신 고마운 분들이니까 말입니다.
본문처럼 부모가 되지 말아야 할 분이 부모가 되셔서, 현재를 후회하고 계시는 것 같네요.
님의 욕구 때문에 태어나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야 할 아이에게 윤리적 책임감을 느끼시고, 이기적인 삶을 살아가세요.
그럼 여태 무슨 말을 하신 간가요? 이 얘기도 안 했다 저 얘기도 안 했다 하니까 질문을 하면 왜 자의적으로 해석을 하냐고 반문만 하시니 건설적인 토론을 방해하는 것 같습니다.
후회가 되더라도, 부모가 되었으면 책임을 지고 키워야 한다는 말을 다시 강조합니다.
자의적 해석은 님이 하셨고 다른 댓글에선 절 무시하는 발언을 하셨죠. 아주 예의 있는 말투로...
자신이 행복하다고 원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똑같은걸 강요하면 안되는거 아닐까요?
무슨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서 저러는 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보기싫은 글들이 오늘 너무 많이 보이네요.
인구증가 전도회에서 나오신 분들 같아서 좀 눈쌀 찌푸려집니다.
잠꼬대네요.
많이 힘들고, 커리어 유지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이 생기긴 했습니다만 이뻐 죽겠는 아이보면 그저 좋죠.
근데 남의 얘기 듣고 준비도 안된 그 시기에 어거지로 낳았다면 과연 제대로 키우고 있었을까? 우리 생활은 어땠을까? 지금처럼 마냥 이뻐하고 사랑해줄 수 있었을까? 아찔한 생각이 듭니다.
딸을 나으니 이제 늦기전에 둘째를 꼭낳아야 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첫째혼자는 외롭다 어쩐다 그러죠. 저는 말합니다. 우리 부부가 둘째를 간절히 원하고, 우리 딸이 동생을 원하는 조건 모두가 만족해야 낳을거라고.
남의 일입니다. 각자 상황과 사정에 따라 결정하는걸 이래라 저래라할 이유도 그럴 깜냥도 우리 스스로 안된다는 걸 각자 자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둘러쌓인 환경/사람도 녹록찮은데, 이를 괘념치않게 여기고 살아갈만큼 강한 부성애 내지는 가족애가 발현되지 못하고 힘들게 지내시느라
가족을 이뤄 자녀를 낳아 기르는 삶 중 부정적인 측면의 아웃라이어로 살며 고생이 많으신 것 같아 딱합니다
여러 조건과 환경이 바라는 쪽으로 부디 나아지길 기도하겠습니다
제눈의 안경이고 사람 살이 다 다르니 어찌 개개인의 삶이 일반화 될 수 있겠습니까
그저 이런 이런 장단이 있더라 정도나 밝히되 단정하여
이 악물고 이쪽/저쪽은 틀린 길이다 저쪽/이쪽이 옮은 길이다 피력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딱하게 생각해 주셔 감사해야겠네요. 저는 애 낳고 1년 반 가까이 육아 휴직하면서 재밌게 지냈고요, 2년 가까이 백수로 놀면서 생활비 걱정 안 할 정도로 저축해 놓은 게 있었습니다. 주제 넘게 해외 여행도 했군요.
그러니까 경제적인 취약계층으로 몰려나서 그 반감으로 쓴 글이 아니라는 것이니,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
우냐님은 모를 것 같아서 쉬운 사실 알려드립니다.
병신 같은 글(말)은 꼭 병신이 씁니다.
병신은 자기가 쓴 글(말)이 병신같은지 모릅니다.
항상 내가 병신인지 생각하며 삽시다.
부성애 내지 가족애는 발현되신것 같은데 타인에 대한 예의는 발현되지 못하신것 같아 딱합니다.
밥 먹고 맛이 없었던 집에 악플이 달리는 숫자가 만족스럽게 잘 먹고 아무 댓글 안 다는 사람들 숫자보다 항상 많은 법이죠. :)
다만 그런 생각을 해봐요 우리 아빠엄마도 나 낳을 때, 키울 때 나때문에 힘드셨을거고 지금보다 더 애 키우기 힘들면 힘들었지 지하방에 살면서 쉽지 않으셨을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모두 다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서로 건강하자고 응원하고, 그런 모습보면 ‘아 나도 우리 애들하고 재밌게 살자’라고 도 마음 잡는 계기가 됩니다.
좋아하는 스노우보드 스키 사회인 야구 못한지 5년이 넘었지만 지금은 이제 캐치볼도 하고 애들하고 보드타러 갈 준비도 하고. 젊었을 때 만큼 더 재밌게 나혼자 놀수는 없겠지만 같이 노는 재미도 큰거 같아요.
저를 키워준 부모님이나 제가 키우는 아들들이나 40년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변하지 않는 무언가는 있는거 같네요.
김진호 가족사진이나 한번 더 들으러 가야겠습니다.
고마운 부모님 생각 나네요.
네, 저의 부모님도 저와 동생을 위해 많은 희생을 하셨고 다행이 둘 다 독립해 크게 입에 풀칠해 먹고 잘 살고 있으니 다행이죠. 이미 낳은 자식은 책임을 다 해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키워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제 글의 요지는 자식을 안 낳고 싶은 사람들까지 끌어들여 굳이 사람을 또 만들어 숨도 편하게 쉴 수 없는 환경오염 속에서 평생 노동을 하면서 연명해야 하는 유전자 캐리어를 재생산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안해도 30년 뒤에 세계 인구는 90억을 넘길 전망이니까요.
@SpaceDust님 께서도 언급 하셨습니다만 태어나는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선택 할 수 없습니다.
100% 타의에 의해서 태어나는것입니다.
부모님께서 이 글을 보지 않을것이기에 적습니다만 저는 저에게 태어날것인지 아닌지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었다면
태어나지 않는쪽을 선택 했을겁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것은 아이는 사랑으로 태어난 결실인 동시에 부모와 다른 또 다른 인격체이며
아이를 가진 부모님께서는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이 아니라는점을 잊지 말아주시기를 바라서 입니다.
소유물은 아니지만 부모의 사랑과 돌봄이 필요한 존재를 책임 진다는것은 결코 자연스럽게 되는것이 아닙니다.
부모의 사랑과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것이죠.
그리고 이런 준비와 각오가 없는 부모 밑에서 태어난 아이는 불행해 질 수 있다는 점도 알아 주세요.
너무나 옳은 말씀입니다.
아이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할 지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은 칼릴 지브란의 시를 옮겨봅니다.
이쯤대면 인구가 현저하게 줄어 국가근간이 흔들리겠네요
한국은 고령사회라 출산율이 마이너르로 줄어도 인구가 현저하게 줄어들기 힘듭니다.
그리고 지금은 쪽수로 GDP 높이는 시대도 아니고요.
더 많이 줄여서 국민 1인당 사회복지 지원이 더 늘어나면 좋을 겁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는 정책적인 부분으로 해결읗 할 수 있겠지만 1인당 사회복지 지원을 마냥 늘일 수도 없습니다.
인구는 줄어도 괜찮지만 생산량은 적절히 유지해야 하죠.
이 간극이 현재 한국은 너무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간을 이미 존재하는 인간을 부양할 수단으로, 인적자원으로만 생각하는 편협함에서 기인한 문제입니다. 살아있는 사람들끼리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안 그런가요? :)
제글 어디에서 인간을 부양할 수단, 인적자원으로 생각한다는 늬앙스가 있나요?
살아있는 사람들이 해결하도록 노력하는건 맞습니다.
이미 태어난 우리 다음 세대들도 살아있는 사람들이고요.
그렇다면 경제적인 문제해결 수단으로써 출산을 장려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옳지 않은 것이다라는 생각에 동의하시나요?
그리고 여기에 왜 윤리가 들어가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출산율이 줄어드니 노동인구가 줄어들어 세수원이 줄어들고 소비경제 수축과 노령인구 지원문제가 어려워진다 따위의 주장으로 자식을 계속 낳아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후세 인간을 경제적 자원으로만 생각하는 비윤리적 태도라고 봅니다.
님의 윤리적인 생각은 잘 알겠습니다.
저도 2자녀를 키우고 애들이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고 행복하지만
애를 낳지 않았더라면 훨씬 행복했을거 같습니다.
일단 애를 낳는 순간 책임감이라는 말로 모든 의사결정과 자유에 족쇄가 채워집니다.
스스로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사람에서 감옥에 투옥되는 사람처럼 행동반경과 할 수 있는 것들이 극도로 제한되어지게 됩니다.
저 또한 결혼과 애를 키우면서 많은 기회들을 포기해야 했고 많은 것들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나 자신의 정체성이 사라졌습니다.
그냥 아빠로서의 책임감만 남을뿐..
아빠가 되는 순간 나의 꿈이나 목표는 아무도 존중해주지도 관심도 가져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애들이 이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해 투자할것이고 좋은 아빠가 되려고 할겁니다
그래야만 하니깐요
그냥 애들 잘 크는게 나의 행복이라고 정신승리하고 삽니다.
아니면 배우자님의 힐책이 있을 수도 있었겠죠.
아빠가 무책임하게 그렇게 선택해도 되? 라는 생각을 벗어나지 못했을 수도 있고요.
적정한 선에서의 타협은 필요합니다.
정체성을 잃지 마세요.
가족을 이뤄서 산다는 건 지난한 마라톤을 뛰는 아주 긴 세월입니다.
이 새월동안 나를 잃지 않을 최소한의 무언가는 하시는게 옳습니다.
님에게도 선물을 주세요.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희생이 어디까지 계속돼야 하나 부부가 고민을 많이 합니다. ㅎㅎ
싱글일 때는 그런 계획이 가능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생겨 누군가와 결혼해서 살아보시면, 계획대로 되는 게 거의 없다는 경험을 하시게 될 거예요. 육아 시작하면 하루하루 연명하는 것도 대단한 일이 되고요. 경험이 부재한 조언은 무게가 없습니다. :)
경험도 없는게 함부로 조언하네를 정중히 돌려 말씀하신 것 같네요.
그리고 전 님에게 조언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가 님에게 조언이라면 조언이겠네요
육아를 하면 당연히 계획대로 되는게 없죠. 그렇게 포기하면서 나도 다시 돌아보고 힘도 내고, 와이프와 으쌰으쌰 하고 타협도 하고, 토론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그러면서 찾아가야죠.
님이 3살 아이 키우면서 힘들다고 남도 꼭 그럴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왜 육아경험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엄청난놈님 이 말씀하신 것처럼 육아중에 경험하는 정체성 상실 또는 혼란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듯 해서였습니다. 내가 하던 일을 하지 못하고, 즐기던 취미를 버려야 하고, 원하지 않는 일을 계속 해야하는 게 육아생활인데 정체성 상실을 경험해 보지 않았다면 정말 육아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거나 욕구와 자아가 없는 사람일 듯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배우자 한 사람이 오롯이 육아를 도맡고 있을 가능성도 높고요. 김성은 정조국 부부처럼 말이죠.
이렇게 해명하면 이해가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묻지 않은 조언은 무례하죠.
문제해결 방식이 많이 다른 듯 합니다.
그런데 이런 댓글을 쓰시다니... 제가 할 말이 없네요.
무슨 박정희 시절도 아닌데
가끔 인구론을 들먹이는 걸 보게 됩니다.
그 가정의 아이는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구 100억이 넘어 매립지가 집옆으로 다가오고 태어나자 마자 마스크를 끼고 천식을 달고 살아야 하는 세상이 돼야 그 소리가 들어갈까요.
얼마든지 또 물어보세요. 나만 당할 수 없다는 물귀신 작전에 넘어가지 마세요. 아, 내가 실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그 사람들이 하나도 도와주지 않을 겁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