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때 20대 남성의 문재인 후보 득표율은 37%였습니다.
그때도 이미 30대 남성, 여성. 그리고 20대 여성과 큰 차이를 보였죠. (이들은 약 60% 득표... 두배 가까이 차이)
2030 프레임으로 묶을 수 없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다는 겁니다.
(저는 당시 20대 후반이었고, 현재는 30대 초반이니 저 37%에 속하겠네요.)
현재 대통령 지지율을 남녀 세대별로 나눈 조사는 없지만
여권에게 가장 짜게 나온다는 리얼미터 기준으로 20대 전체의 최근 지지율을 보면 약 40%가 나옵니다.
남녀 차이를 감안했을 때, 남자만 놓고 보면 약 30% 전후로 낮아질 것이라 추측되므로,
박근혜 국정농단 직후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지요. 지금이 문재인 임기말인 걸 생각하면 더더욱이요.
최근 2021년 7월 대선후보들의 지지율을 봐도, 20대 남성의 여권 후보 합은 약 30%가 나옵니다.
5~60%에 달하는 30대 남성과 큰 차이가 나죠.
이런 차이가 최근의 일이 아니라, 원래 20대 남성은 낮은 편이었다는 겁니다.
디씨, 일베의 이용자 수는 오래전부터 국내 웹커뮤니티 순위에서 항상 최상위권이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인구가 그곳에 상주하며 놀았고, 일베의 경우 현재는 그중 상당수가 펨코 등으로 이주해서 순위가 좀 떨어졌다지만
여전히 7위권쯤에 머물며 하루 방문객만 수십만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리즈 시절 하루 방문객 80만명 기록)
이대남이 다 디씨나 일베, 펨코를 하고 뻑가, 윾튜브를 보던 것은 아니겠지만
그런 곳들에서 응집되어 형성된 여론과 그들만의 논리는 오랜 시간 서서히 물들듯이 퍼져나가
현실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쳤을 거라 봅니다.
그 일례로, 역대 대통령 호감도 조사를 해보면 박근혜나 박정희는 노년층의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이명박은 그 전통 보수층에게도 지지를 받지 못해 퇴임 후 인기 순위 최하위를 달렸죠.
그런데 보수 커뮤 등을 보시면 줄곧 박근혜보다는 이명박을 강하게 지지하고 추앙해왔는데요.
어느새부터인가 20대 남성의 이명박 호감도가 실제로 상승해서 현재 굉장히 높은 상황입니다.
60대에서도 별로 인기가 없는데 20대 남성에게서만 매우 높죠.
이명박 시대에 그들은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10대였을텐데 말이죠.
그런데 저는 이걸 단순히 인터넷 커뮤니티의 탓만을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삼대남, 이대녀를 비롯해 모든 세대가 다 커뮤, SNS 등 인터넷을 했지만 그들은 같은 현상을 겪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상에 선동하는 작전 세력이 있던 없던, 이대남은 이대남만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거겠죠.
사실 이건 한국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미국에서도 이른바 '대안 우파'라 불리는 세력은 20대 남성들을 중심으로 생겨났고요.
독일, 영국 등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저는 그걸 분석할 능력도 지식도 없고
그렇기에 특정 세대를 비하하거나 판단할 생각도 없지만, 어쨌든 제가 아는 것은 그동안의 여러 통계 지표들을 근거로
'2030에서 이대남만이 특별히 괴리되는 양상'은 최근의 일이 아니라는 것. 그것 뿐이네요.
사실 저도 이 세대에 속하는 계층이지만,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누가 좀 알려줬으면 좋겠네요.
선동이 먹혔어요~ 서울시장 뽑을때 그런 심리 잘 이용해 먹었죠~
변하진 않을거라 봅니다만 선거 앞두고 현명한 개인적 판단 하길 바래야죠
20대와 함께 갈수있는 민주당의 변화를 기대하는게 더 본질적으로 맞지 않을끼요? 물론 지금보면 그 또한 쉽지 않겠지만요 ...
참고, 저는 30대 후반이며 제가 쓴글 보시면 제 성항을 아실것입니다
커뮤니티와 sns의 알고리즘은 한쪽으로 치우쳐질 수 밖에 없죠.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더 극단적이게 되고 브레이크가 없는 곳..
그런 것들이 세상을 점점 더 양극화 시키고 있는 거 같습니다.
청년실업이 높아지고 빈부격차가 심각해질 수록, 자유와 책임이 따르는 사회가 될 수록,
보수가 갖는 강력한 가부장적인, 억압되고 명령적인 사회와 그들의 부패한 이미지에 기대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겠죠.
어느 세대가 특별히 착하고 나쁘고 현명하고 무지한 표라는 가치판단은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럴 지식도 혜안도 없으니까요. 그냥 일단은 흔히 2030으로 묶어 부르기에는 확실히 현상적인 차이가 있으며, 그건 비단 최근의 일이 아니라는 것만 짚고 싶네요. 언론이 자꾸 2030 2030 하니까 잘못된 프레임이 생기더라고요. 그에 따라 분석에도 오류가 생길 것이고요.
오늘 뽐뿌에서는 '조국 손절하고, 소주성 폐기하고, 탈원전 폐기하기 전까지는 2030 지지율은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는 글이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최근 30대 높은 지지율 보여주고, '조국 손절 안하고 소주성/탈원전 밀어붙이던 총선은 왜 너네가 박살이 났냐'고 하니 답없더군요. 저 짧은 말 한마디에는 많은 거짓 프레임이 깔려있죠. 2030은 한데 엮일 수도 없으며, 이대남만 보더라도 딱히 저런 일이 있어서 돌아선 것도 아니며, 뭣보다 지금 2030 전체 지지율이 특별히 낮은 것도 아니니까요. 20대 문통 지지율 역시 리얼미터 기준으로도 현재 약 40%에 달하므로 임기말인거 생각하면 역대급으로 높습니다. 근데 저걸 그냥 기정사실처럼 못 박아놓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놈들이 지금도 너무 많더군요. 그래서 짚어줘야 되요.
두 세대는 완전히 다르고
어느 세대나 멍청이들이 있는데 어릴 때는 세상물정 모르는 멍청이들이 더 많죠.
어차피 시간 지나면 바뀔 사람은 바뀝니다.
평생 모르는 멍청이들은 답이 없구요.
저도 20대 이고 전체가 그렇지 않지만 딱히 나는 어디당 골수에요 라고 딱 잡히는 시기도 아니고 잡혔다가도 정당이 자기 버리는 추임새를 하면 마음 상해서 떨어져 나가는거고요
앞으로는 각자 자기 세대 지지율만 신경쓰면 되요 애초에 다른 세대끼리 이해 할 수 없는데 이해하는 척 하는 순간 결국 비방전이 되어버리니까요
정당이 해야 할 일을 굳이 지지자끼리 급 나눠서 싸울 일 있나요?
20대 남성의 "문제"임은 분명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