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미국에서 대학교 3학년 1학기를 시작할 때 코로나가 터져서 귀국했습니다. 남은 학기부터 시작해서 계절학기, 3학년 2학기, 그리고 4학년 1학기까지 한국에서 원격수업으로 학교를 다녔죠.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우연한 기회로 학업을 병행하면서 직장을 다닐 수 있었고, (완전 새로 바닥부터 만들었던 만큼 연봉도 나쁘지 않게 받았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어떤 단체에서 Head 포지션을 맡아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의미있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정말 정말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학생 신분인데도 직장 excuse 없이 거의 모든 수업을 (시간차를 감안해서) 들었고, 풀타임 근무를 하는 와중에 미국에서부터 활동하던 NPO 부회장직 업무도 수행했고, 새로운 단체의 Head도 맡았고... 2019년부터 컨설팅을 해 오던 일도 있어서 요청 업무도 틈틈히 최선을 다해서 했어요.
지금 많은 일들을 마무리하고 보니, 2020년과 2021년은 제 한계를 시험해보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단기간에 수많은 경험을 하며 압축성장을 한 느낌이에요. 2월달에는 회사 제품 런칭이 겹쳐서... 일정관리에 실패한 대가로 근 한달간 회사-호텔-회사-호텔을 반복하며 학교 수업을 들었거든요. ㅠㅠ
저녁에 프로필을 정리하다보니 힘들었던 지난 날들이 나름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고, 내가 정말 많은 것을 이뤄놨구나 생각이 드네요.
7월을 마지막으로 현 회사에서 퇴사하고 마지막 학기를 위해 9월에 미국으로 복학을 합니다.
마지막 학기가 겨울에 끝나면 돌아와서 새로 취업을 하려고 하는데요, 아반떼N 산 돈은 갚아야 하거든요...ㅋㅋ
오랜만에 좋은 동기부여를 찾은 것 같습니다. 너무 나태했어요. 누군가에겐 억만금과도 바꾸기 어려운 젊음을 낭비해왔죠. 이제는 정말로 바뀌려 합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꽃길만 걸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