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부터 외가와 훨씬 친했습니다.
방문 빈도라든지, 친한 정도를 비율로 비교해 보자면
거의 3:7 정도로 친가보다 외가(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외삼촌, 이모들)와 친하고, 자주 갔습니다.
저희 아버지 때문인데요 ㅋ
본가에 가 있으면,
엄마가 시댁이라 편하게 못 쉬고, 시어머니가 뭐 한다고 부스럭거릴 때마다 일어나서 거들어야 하는데
반대로 처가에 있으면 엄마는 자기 집이라 편하고,
아빠는 뭐 ㅋ 세상 어느 장인장모가 사위한테 뭘 시키겠습니까 ㅋㅋ 그냥 내내 쉬라고 하는 거지
그래서 처가에 가는 게 아빠, 엄마 둘 다 편한 거라고 하시더군요.
(가정사도 좀 얽혀 있긴 합니다. 아빠가 본가랑 친하지 않은 것도 있었긴 합니다만)
그래서 저는 자연스럽게 자주 보고 부대끼는 외가 식구들과 훨씬 가깝게 됐습니다.
근데
결혼하고 나서 제가 딱 똑같이 그 짓을 하고 있네요 ㅋ
처가에는 거의 매주 주말에 가서 지내다 오고,
저희 본가는 가끔 평일 저녁에 가서 저녁 먹고 오는 식으로 ㄷㄷㄷ
이게, 저희 본가에 가 있으면 집사람 눈치가 좀 보이고 그러는데,
제가 처가에 가 있으면 방에 들어가 큰대자로 뻗어 자다가
"김서방, 밥먹어" 하고 깨우시면 나가서 밥먹고, 또 드러눕고
이러니깐,
자꾸 처가로만 가려고 하게 됩니다 ㄷㄷㄷㄷ
지금은 4단계라 양쪽 다 못 가지만,
아빠, 엄마, 불효자가 죄송합니다 ㅠㅠ
4단계 풀리면 좀더 자주 찾아뵐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관련 연구도 있을 겁니다.
보통 시댁에서 어머니 일 많이 시켜서.. 그것 보고 있으면 편하지가 않죠.. 제사, 가족 행사가 잦으면 친가가 편하지가 않죠
때마다 온가족이 여행도 다니고.. 처가가 더 편하긴 해요..
아이 낳아도 보통 장모님이 많이 봐주시는 편인 것 같더라구요.
점점 모계 사회가 되어가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