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아세트아미노펜과 간 손상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김광준 교수(내과 전문의)는 청년의사라디오 ‘나는 의사다’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자체가 간 독성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이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간 세포를 파괴하는 독성물질인 NAPQI가 생성돼 간 독성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런데 술을 먹었을 때는 간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을 분해하는 효소의 기능이 떨어진다. 즉, 술을 마시고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을 경우 오히려 NAPQI를 덜 생성하게 돼 부작용 또한 덜해진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음주 후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지 말라는 말 자체가 과대해석이란 것이다.
그러나 일주일에 210g의 알코올을 주 3회 이상 음주하는 ‘만성 알코올 섭취자’가 아세트아미노펜을 ‘만성적으로 과량 복용’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알코올을 과다 섭취할 경우 간 해독 과정에서 일종의 해독제인 글루타치온(glutathione)이라는 성분이 적게 분비되며, 아세트아미노펜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의 해독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사실을 종합해 김 교수는 “술을 주 3회, 한 번에 3잔 이상 섭취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술을 먹고 나서 아세트아미노펜을 섭취해도 큰 문제가 없다. 다만 평소에도 술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는다”고 정리했다.
중요한 것은 정량 복용이다. 정량을 복용한다면 간 손상 환자나 간염 환자, 알코올 중독 환자가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여러 임상을 통해 입증이 됐다.
일례로 미국 콜로라도 의과대학 응급의학과 팀의 ‘아세트아미노펜이 알코올 중독 환자의 간 기능에 끼치는 영향(The effects of paracetamol (acetaminophen) on hepatic tests)’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 환자가 아세트아미노펜을 하루 4,000mg 정량 복용하는 것은 간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
C형 간염을 앓고 있는 환자를 포함해 최근 술을 끊은 알코올 중독환자에게 5일 간 아세트아미노펜 4,000mg/d를 투여했을 때 ALT는 평균 48~62 IU/L로 위약 대조군의 47~49 IU/L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으며, 두 군 모두 INR 의 변화 또한 없었고 빌리루빈 수치는 투여 2일째부터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과 아세트아미노펜
아세트산은 체내에 아데노신(adenosine) 수치를 증가시켜 두통을 유발한다. 하지만 카페인을 섭취하면 아데노신은 감소한다.
즉, 카페인을 섭취한 후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두통약을 복용하면 음주 후 숙취로 인한 두통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연구 결과로도 보고된 바 있다.
카페인은 증상에 따라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모두 내성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카페인이 함유된 진통제는 여러 증상 중 두통에 내성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특히, 카페인 있는 진통제를 먹으면서 커피까지 마시면 카페인 과다로 불면증, 현기증, 구토, 구역질 등 을 일으킬 수 있어 병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추신1. 많은 종합 감기약에는 약 커피 1/2잔 정도의 카페인이 함유되어있습니다. 이는 카페인과 아세트아미노펜의 상승효과 때문인데 카페인에 민감하신 분이 아니라면 건강 상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일주일에 3회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제외입니다...
(한 번에 3잔 제한이 있는데... 정말로 한잔만 마시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하므로 무의미한 조건 같습니다)
어쩌다가 술마시는 사람은 괜찮다는거라서... 내용을 잘 봐야합니다.
만성+만성인 경우 위험하다네요
타이레놀까지 만성적으로 먹는 경우가 아니라면 숙취에 한번 정도는 괜찮다는 의미 아닐까요?
17도 소주 한병(360ml) 기준 대략 한병에 61.2ml고 3.4병이나 되네요;;;
거기에 비중으로 계산하면 100ml에 79g이니 4.2병인데..
계산이 좀 잘못 된듯;;;
약사들도 이건 잘모르고 타이레놀 일반약판매를 반대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