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채용 면접관으로 들어갔었습니다.
오늘 개인 SNS로 메시지가 와서 보니 제가 떨어트린 분이었습니다. 대뜸 자기를 왜 떨어트린 거냐고 묻길래 당황스러웠지만 대답은 해드렸죠. ***님의 경력은 훌륭하시고 인품도 좋으신데 저희 팀이 하려는 신사업 방향과 조금 다르시다고요.
애초에 이 지원자는 채용 공고에 내세운 조건 중 일부를 만족하지 못하는 분이었는데 일단 면접은 보게 해드린 상황이었습니다. 한번 보고 해당분야 지식이나 가능성이 있으면 채용할까 했는데 말해보니 아무래도 어렵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랬더니 살면서 봄이님이 이 분야에 계시며 저를 다시 안 만날 거 같으시냐는 답이 돌아오더군요.
이번에 저희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님의 능력이라면 어느 회사에 계시든 건승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라고 답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방금 SNS 계폭했네요. 그냥 눈팅용으로 쓰던 계정이라 아쉽진 않은데 참 뒷맛이 쓰네요.
이바닥이 좁은데 만나면 너 가만안둔다는 건가요????
저였으면 이렇게 개인 SNS로 업무 관련 문의 하시는것 당황스럽습니다 하고 끊었을텐데 ㅠㅠ
게다가 그 말은 분명 협박입니다. 저 같음 대판 싸웠을 듯.
사회생활하다보면 세상 참 좁고 업계 바닥은 더 좁은데..
그분은 탈락확정이고 다른 분들 입사여부 확인하는 과정이라서 아직 결정안되었다고 안내하니 알겠다고 뚝..
불합격 통보받고 바로 전화와서 왜 떨어졌냐고 해서 이유 설명했더니
그럼 왜 면접보러 오라고 했냐고 소리소리를
자기소개서에 서류나 자격이 미진하더라도 면접에서 실력 확인해주겠다고 하더니...
저런 사람하고 같이 일하는 건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같은 분야 종사하면서 안 볼 거 같냐니 ㅋㅋㅋ
그래서 보면 어쩔건데?? 싶습니다.
그래도 신입사원 뽑다가 지원자 엄마 전화 못받아 보셨죠?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디서 대기업도 아닌 주제에 사람을 떨어트리냐고 소리 들어봤습니다 ㅋㅋㅋ
어머니 녹음중입니다~ 하니까 끊더군요 ㅋㅋㅋ 나참 어이가 없어서.
빈말이라도 해주지 말았어야 했을거 같네요
제가 인사담당자였으면 바로 니모습을 돌아보라면서
팩트 박아버렸는데…ㅠ
되게 교양있게 잘 대응 하셨네요…
레퍼런스 체크 블랙리스트로 올리시길...
/Vollago
저러고 다니면 업계 소문 나는건 금방입니다.
(자기계발 및 개선에 대한 의지로 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기분이 나쁘지 않지만..
태도가 좀 안 좋네요.
면접탈락한 사람이 전화해서 저러는건 다반사고 부모님 손잡고 방문한 사람까지 봤어요 ;
참고로 si계열이고 주로 3성쪽으로 파견보내는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