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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쓴 글입니다)
고기를 많이는 먹고 싶고 여유는 없고 그래서
저렴한 고기를 왕창 살 때가 있습니다.
소고기는 솔직히 사두면 계속 먹고 싶어서 얼마 못갑니다.
근데 돼지고기는 저번에 목살을 엄청 싸게 주고 샀는데,
맛대가리가 없어서 ㅋㅋㅋ
에잉~ 하면서 어디에 쓰지...하면서 그냥 버리긴 그렇고
위의 링크처럼 (초록색)생선숙성지에 싸두고 김치냉장고에 넣고 까먹고 한참이 지났죠. 어림짐작으로 2-3개월 됩니다 ㅋㅋㅋ
2kg인가 3kg인가를 샀는데 맛이 없어서 못먹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김치냉장고 정리한다고 봤는데 얘가 아직도 있길래
상태가 괜찮나? 했는데
오홍? 달큰한 치즈냄새가 나는 겁니다?
사실 이번 숙성 전에도 몇번을 이렇게 해먹었었어요.
그때도 이런 달큰한 치즈냄새가 나서 먹어봤는데
와...그 맛이 상당했어요. 너무 맛있었어요.
그땐 더욱이 소고기였으니까요.
그래도 이번에도 그렇길래
일단 뭐 탈이 나봐야 배탈나고 말겠지라는 생각으로
김치찌개에 넣었어요.
혹시 몰라서 초반에 숙성된 고기를 넣고 구운 다음에
김치 넣고 볶아서 김치찌개를 맛들었어요.
근데 이게 뭐랄까...ㅎㅎ
감칠맛이 상당합니다 ㅎㅎㅎ
너무 맛있어요.
육질도 뻑뻑했는데 탄탄하고 쫄깃하고 그렇더라고요 ㅎㅎ
김치찌개를 여자친구님이랑 먹었는데,
고기를 넣으면서 이게 숙성된 고기다, 먹어도 되겠냐? 물어봤고,
먹어보자고 그러더군요 ㅎㅎ
참고로 여친님이 비위가 약한 편이라 냄새나거나 안좋은 향이 나면 바로 안먹는 편이거든요 ㅎㅎㅎ
근데 고기가 너무 맛있다며 먹더라고요 ㅎㅎㅎ
그래서 이젠 고기만 사오면 저러고 있습니다 ㅋㅋㅋ
경제적 여유가 있진 않아서 여전히 앞다리살이나 뒷다리살 사오는데,
숙성시키면 너무 맛좋아서요 ㅎㅎ
스테이크 고기도 이렇게 숙성시키면 너무 맛좋아요.
이번엔 돼지고기 숙성은 거의 2-3달 숙성한 건데,
소고기는 그정도는 안해봐서 잘모르겠지만,
약 2-3주 숙성하고 먹은 소고기 스테이크는 여전히 여친님의 인생스테이크입니다 ㅋㅋㅋ
공기가 안돌면 상하거나 숙성이 되는게 아닐텐데 희안하네요
이게 숙성지에 싸지 않으면 김냉에 있어도 상합니다.
근데 숙성지에 싸면 상당히 오래갑니다 ㅎㅎ
그냥 먹습니다.
객관적인 또는 맛이 이상한 것에 배리어가 낮은 사람이 딱히 없어서요 ㅎㅎㅎ
일단 저도 숙성 전문가는 아녀서 잘 모릅니다만, 기본적으로 최소 진공상태는 만들어야 WET-AGING의 기본 형태라고 알고 있습니다.
먼저 숙성지 없이, 또는 진공없이 김냉에 넣어두는 건 숙성이 안되더라고요. 그냥 그건 썩는 겁니다.
비슷한 시기에 랩으로 싸서 넣어둔 것과 숙성지에 진공 잡아 둔 건 향이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좋지 않은 향이 나는 건 무조건 썩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제가 숙성하는 경우엔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향을 유지했습니다(치즈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