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몰랐을 + 관심이 적었을 때는
막연히 의료 보험 막장의 나라, 총기에 미쳐 사건 터지는 나라 등
상당히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는데
해외에 나오면서 다른 나라에 관심이 많아지고 특히 영미권 국가들 정보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다 보니
미국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더라구요.
예를 들면 의료 보험이 막장인 건 맞는데 그렇다고 감기 걸리면 그냥 죽어야 하는 지옥은 아니라는 겁니다.
대개 직장에서 커버하는 의료 보험이 있어서 혜택 면에서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 혹은 뭐 떨어질 수는 있지만
아무튼 의료 보험 없으니 그냥 죽어라, 탕- 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거죠.
당연히 이런 말을 들으면 "그럼 직장없으면 끝나는 거잖아...?" 싶을텐데
오래 입원해야 해서 실직될 정도면 재정적으로 큰 문제가 생기는 건 한국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문재인 정부 들어서 의료비 파산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도입했다 합니다!)
뭣보다 미국은 그 살인적인 고용 불안정 덕분에(?) 반대로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또 쉬운 면이 있더라구요.
뭐 속살 깊게 파보면 우리가 보기에는 불합리하고 말도 안되는 부분들이 마구 튀어 나오겠지만
미국이란 나라가 그저 죽지 못해 사는 지옥은 아니라는 거죠.
이렇게라도 알아보기 전에는 저는 그 정도 급으로 생각했거든요.
매일 터지는 인종차별, 하룻밤 넘기기 두려운 총기 난사, 아프면 그냥 죽어야 하는 의료 보험 등등......
물론 그 이미지들이 완전 거짓이 아니라는 게 함정이지만
어쨌든 미국도 사람이 사는 곳이고
개인이 처한 환경에 따라 그런 극단적인 일을 거의 겪지 않을 수도 있고 말이죠.
무엇보다 다른 나라와는 다른 특성들이 많아 퍽 흥미롭더라구요.
현대 선진국은 대부분 복지 국가를 지향하는 거에 비해 자유방임을 추구한다든가
연방과 주가 거의 대치하는 수준까지 가는 지역 자치도 흥미롭고 말이죠.
미디어를 통해 전세계에 pc와 힙스터 문화를 설파하는 동시에
유럽 선진국들보다도 종교적으로나 보수적이라는 면도 있고 말이죠.
결론은...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은 들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불안한 면은 많지만 말이죠.
근데 그 전에 지금 사는 나라 정착이나 먼저 좀...
텍사스와 뉴욕 캘리포니아 다 자기만의 개성이 강하죠
외교권이 없고 독립된 군사행동을 못한다 뿐이지 헌법부터 독자적으로 각각 행정 사법 입법권을 따로 가진 조직이니까요. 거기에 연방정부는 위임받은 권한 밖에서는 주정부에 간섭할 수 없습니다.
고지서 날아옵니다. 직장없고 보증금 없는 고시원에 살아도 보증금을 추정해서 내라고 고지서 옵니다.
보증금 없다는 월세 증빙을 하면 보험료 낮춰주고요.
이렇다 보니 웬만한 사람들은 건강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는 것이죠.
대기업에서 일해도 프로젝트별로 초빙하는 외부 프리랜서면 당연히 보험 안 들어주고, 개인이 스스로 더 비싼 값에 알아서 들어둬야 합니다. 그렇게 개인이 중산층급 보험 들면 보통 왠만한 서민 월급만큼은 보험에 다 들어갑니다. 정신나간 거죠. 자기 부양가족 몇명 커버하는데 의료보험료로만 최저시급 정도의 돈이 들어간다?
오죽하면 자영업하는 한인 분들이 미국에서 보험 안 들거나 최소한으로만 들고, 그냥 아프면 한국와서 외국인으로 비보험 수가 다 내고도 치료받고 가는게 아닙니다. 한국 다녀오는 비행기값+원가 쌩돈 다 내도 미국에서 평상시 쓸만한 보험 들어두는 것보다 싸거든요. 단점? 한국 가는 비행기조차 못 탈만큼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ㅈ되는 거고요 ㅋㅋㅋㅋ
그리고 오랜 투병으로 실직했을때 생기는 빛이 한국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한국이 재정적으로 큰 문제면, 미국은 인간이 갚을 수 없는 수준이에요. 완치시 재기의 발판 자체가 아예 깡그리 없어지는 건데요.
저는 솔직히 선진국이라면 능력이 좀 떨어져도, 운이 좀 나빠도 인생이 실패했을 때 그래도 뒤지지는 않게 해 줘야 선진국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미국은 그게 없어요.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이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동시에 밑으로 떨어지면 바닥 뚫고 한없이 떨어지는 게 미국입니다. 오죽하면 부모가 실패해서 가난한 동네에서 태어나면 공교육조차 너무 참혹하게 후져서 애들이 구구단은 커녕 사칙연산도 똑바로 못하고 마약중독자나 되는 게 얼마나 흔한데요. 어디 남미나 아프리카 막장국가 얘기가 아니라 미국 본토 각지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보험 있어도 병원가기 힘듭니다.
미국 살며, 아이둘 키우는 입장에서 보험은 저에게 매우매우 중요한 요소 입니다.
현재 성인둘 + 두살 + 다섯살 가족기준 한달 보험비는 $1860 불정도 발생됩니다 (현재 직장에서 COVER)
대다수 미국 직장에서는 본인 혹은 본인 + 배우자만 보험을 주고 아이들 보험까지 COVER 해주는곳은 찿기가 매우 힘듭니다. 한국의 의료 보험은 세계최고 입니다.
총기
직장내에서 간혹 화를 잘 컨트롤 못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런분들 보면 어느날 총가지고와서 갈기지 않을까 불안에 떱니다. 지난달에는 프리웨이에서 RANDOM 하게 무차별 총격도 벌어지는 곳입니다.
실제 생활하며 총기에 대한 우려는 생각하시는거보다 더 불안합니다. 저도 작년 흑인들 폭동때 한정 구입할까 망설였는데.. 사내아이 두명이라 집안내 총기 관리가 더 우려되어 포기했습니다.
/Vollago 정용진은 단지 돈많은 일베입니다. 신셰계관련기업을 덜 이용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