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에 올라온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300465
"우리나라 남녀갈등의 실체" 라는 글
한남, 군캉스 타령하며 남자들을 조롱하는 댓글은 사실
여성이 쓴게 아니라 "남성" 이 쓴 것이다.
일베 (또는 어떤 조직적인 세력) 가
divide and rule 을 목적으로
남녀갈등을 의도적으로 조장하고 있다.
실제로는 남녀갈등이 그렇게 크지 않다?
뭐 이런 내용입니다.
댓글에 성별 표시가 남성으로 되어있으니 남자가 여자 행세하면서
남자를 비난하는 글을 작성한 것이 근거라는건데,
그 글 하나를 근거로 일반화 해서는 안된다고 보지만
네이트판의 시스템을 보면
16년도에 댓글 관련해서 변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별 제한 카테고리에서도 이성의 의견을 대변하고 공유하고 싶어하는 회원 여러분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성별 제한 없이 자유롭게 댓글/답글쓰기가 가능하도록 신규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 남성 전용 카테고리: 남자들끼리만, 남자들의 속깊은 이야기
- 여성 전용 카테고리: 여자들끼리만, 결혼/시집/친정, 임신/출산/육아
남성 전용 카테고리라도 여성들이 댓글을 쓸 수 있고, 여성 전용 카테고리에도 남성들이 댓글을 쓸 수 있습니다.
댓글만 가능하고 본문 글을 작성하려면
불가합니다. 댓글만 가능합니다.
댓글 작성시
남성 전용 카테고리에 여성이 쓴 댓글에는 성별표시(붉은색)가 붙습니다.
여성 전용 카테고리에 남성이 쓴 댓글에는 성별표시(푸른색)가 붙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그럼 실제는 어떨까요?
직접 해보겠습니다.
가입화면입니다.
이름, 생일, 성별을 자기 마음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인증 절차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여성으로 가입해서 댓글을 써보겠습니다.
https://pann.nate.com/talk/361013939
이 글에 작성한 댓글입니다.
도베그만
실헝용 댓글 (클리앙)
여성으로 가입해서 작성한 댓글이라 성별표시가 안됩니다. (여성카테고리이므로)
그럼 반대로 남성으로 가입해서 작성하면 남성으로 표시된다는 것입니다.
댓글 작성하기 전에 혹시 최초 1회 본인 인증이 있나???
싶었는데 역시 그런건 없습니다.
즉, 댓글에 표시되는 성별은 임의로 아무렇게나 설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남성전용 게시판에 댓글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https://pann.nate.com/talk/360996489
이 글에 작성했습니다.
남성게시판에 "여성"으로 가입해서 댓글을 작성하니 여성표시가 붙었습니다.
결론은?
성별? 내 마음대로...
성별뿐만 아니라 이름, 나이까지 마음대로(실제와는 다르게, 아무렇게나) 설정할 수 있습니다.
10대인데 20대로 할 수도 있고, 20대가 30대가 될 수도 있고...
전 20대로 가입했습니다. 근데 10대/30대/40대 게시판에도 글 쓰기가 되는군요.
굉장히 허술합니다.
왜 이렇게 허술한지 그 이유는 뻔하죠.
본인인증이 없으니 투넘버나 번호연결서비스 번호로도 가입이 가능하고
한명이 여러개의 ID를 아주 쉽게 만들 수 있고 남자가 여자 행세 할 수도 있고
여자가 남자 행세 할 수도 있습니다.
이걸 보고 남성에 대한 혐오 댓글은 사실 여성이 아니라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작전세력(남성)이 쓴 글이다???
남성 혐오는 없다, 남녀는 모두 화목하게 잘지낸다.
남성 혐오는 실제보다 과장되어 있다.
뭐 이런 주장을 하고 싶은걸까요?
그럼 다른 면을 보여드리죠.
다음 내에 있는 최대규모의 카페
쭉빵, 여성시대
쭉빵같은 경우 연령제한 상한선을 약 1년전부터 1990년대에서 1970년으로 갑자기 높였습니다.
관련 법규에 따라 통신 3사로부터 개인 정보를 제공받아
본인 인증 서비스를 하는 KMC(주) , Danal(주), SCI평가정보(주)... 등의
인증 절차를 거치기에 성별, 나이, 이름을 임의로 입력할 수 없고 인증하면
자동으로 정보가 입력됩니다.
즉, 허위로 조작이 불가능합니다.
남자이면서 여자로 가입하고, 나이를 속이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투넘버, 번호연결번호로 다중 가입이 불가능합니다.
다음내에 있는 여성전용 카페는 저런 류가 많습니다.
본인인증으로 여성만 제한, 연령제한, 일부는 정혈(이라며 생리 인증), 본인과 실제 통화로 목소리 인증
까지 하는 곳도 있습니다.
숨김 카페로 되어있어서 검색도 안되는 곳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자기 사촌, 남친(실제인지는??) 대중교통에서 본 일반인
의 얼굴을 그대로 올려놓고 혐오파티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 명이 시작하니 릴레이로 서로 다투듯이 우르르 올리고 있습니다.
얼굴 가리고 올라온게 아니라 본문은 얼굴 다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남성 알몸을 그대로 올려놓고 소추 타령하며 몸매 품평을 하고 있습니다.
여성만 모인 일부 카페에서 위와 같은 류의 글은 흔하디 흔한 일상입니다.
물론 모든 여성카페가 저러지는 않겠죠.
언제나 문제는 그 "일부" 이니까요.
놀라운 것은, 저런 류는 어디에나 있을 수 있습니다.
근데 관리자는 방치하고 있고, 관찰자들은 방관하거나 동조하고 있습니다.
많은 댓글 중에 비판하는 댓글이 없습니다.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바로 잡는 댓글(자정 작용)이 없다는 겁니다.
남성들이 주로 모인 커뮤니티에, 저런 류의 글이 올라오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여성 커뮤니티와 남성 커뮤니티의 결정적인 차이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여성 커뮤에는 오직 여성만 가입 가능하고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본인 인증을 거쳐서 위장도 불가능한)
남성 커뮤에는 아무나(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가입 가능하고 아무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예전에 이선옥 작가님이 다스뵈이다에 출연해서, 2018년인가 그럴겁니다. 혜화역 시위 얼마 후였으니...
이런 언급을 하셨습니다. 여성 집단을 가리켜서
"사회성을 얻지 못했는데, 시민권을 부여 받았다"
이선옥 작가는 우먼스 플레인을 비롯해서 여러 매체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습니다.
여성 집단의 "파시즘화" 현상을...
젠더파시즘 (gender-fascism)
2차대전 당시 독일과 이탈리아에 창궐한 파시즘과 나치즘이 인종주의에 기반을 했다면
저들은 '성별주의' 에 기반한 파시즘적인 성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윤리적으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 민주시민 사회에서 해서는 안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유정에 대해서도 "여자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 "여자가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라며
옹호가 가능한 것입니다.
많은 기성세대 남성들이, 여기 클리앙 뿐만 아니라 딴지나 보배드림 등을 보면
많은 분들이 일베에 의한 젊은 10대~20대 남성들의 극우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정권하에서 탄생한 일베가 내부 분열과 갈등의 도구로 쓰이고 있다며
합리적인 의심을 합니다.
10~20대 남성들의 일베화, 극우화를 우려하는 분들이
왜
10~20대 여성들의 페미화, 젠더파시즘화는 우려하지 않는지
우려스럽네요.
작용은 반작용의 원인이 되고, 원인이 있기에 결과가 드러나는 것인데
이걸 왜 성별주의 관점으로만 접근하는 걸까요?
여기 평균연령대가 정확히 얼마인지 모르겠는데, 얼핏 듣기로 30대후반~40대라고 하시던데
왜 현실파악을 못하고, 아니... 안하고 자신이 경험한, 자신들 세대의 관점으로만 여성들을 평가하는 걸까요?
그럼 그렇지 여자들이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지???
그때의 10대 남성과 지금의 10대 남성이 다르듯이, 그때의 여성과 지금의 여성 또한 전혀 다릅니다.
세상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실체가 없는 위험을 과대평가하는 것도 오판이고
실체가 있는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것 역시 오판입니다.
너희들의 시대는 끝났다.
우리는 달라졌다.
달라진 우리는 너희들의 세계를 부술 것이다.
(중략)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달라진 우리가 승리할 것이다.
............................
"우리" 는 달라졌다고 천명했습니다.
상대는 달라졌다는데 자신들은 과거의 망상에 빠져서
교조주의적인 관점으로
여자들이 그럴리가 없지,
한남같은 상스러운 표현을 설마 여자가 쓰겠어.
일베들이 성별갈등 부추기려고 조작했겠지.
여자들이 그렇게 폭력적일리가 없잖아.
연약한 여자들이 설마 그랬겠어.
이명박 정권하에서 조직적인 댓글 부대의 존재 가능성과 위험성을 김어준이 경고했지만
그때 당시에는 대부분 비웃거나 가볍게 흘려넘겼죠. 지나친 음모론이라며...
하지만 현실은 어떠했나요. 민간조직도 아니고 국가기관까지 동원된 실제가 드러났죠.
중요한 것은 현실파악입니다. 뭐든지 이게 가장 기본적인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그게 정말 가능한 일인지, 실제하는 일인지....
.
그 글의 문제 제기는 '갈등을 더욱 더 키우는 사람들이 있다' 인거지
'갈등이 없는데 부풀리는 거다' 라는게 아닙니다.
저런 인터넷 상의 테러와 가까운 이미지들은 대부분이 다 아시는 내용들이고요.
그리고 그건 저 파란색 남성마크를 달고 있는 댓글들이
실제 여성이든, 남성이든 간에 '갈등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는 것'에는 틀린게 없지 않습니까.
만약에 증명을 하시려면 그 글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10대란에 글을 쓰시고
그걸 카테고리 변경하셔서 정말 그렇게 보여지는지를 입증하셔야 논리에 맞는거구요.
저 글은 삭제되었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