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 체포된 후 일본의 수사를 받았는데
그 때 안중근은 자신의 상관으로 김두성이라는 인물을 거론하며
그가 조선 8도의 독립 운동의 총독을 맡고 있으며, 자신은 그의 지시로 하얼빈에 왔다고 증언합니다.
김두성이 거느린 부하만 해도 허위, 이강년, 민긍호, 홍범도, 이범윤, 이운찬, 신돌석 등 거물들이며
안중근 역시 청나라와 노령에서 의병 활동을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거죠.
당연히 일본은 이 거물급 독립운동가인 김두성을 잡으려고 군대와 정보기관, 첩보기관을 다 동원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김두성의 정체를 밝히지 못했습니다.
하다못해 그가 잡혔거나 아니면 자연사했던지 아니면 아예 가짜거나 했으면 자랑스럽게 공표했을텐데
발표를 못한 건 실제 인물이고 멀쩡히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만약 가상 인물이라면 멋대로 김두성 죽었다 해도 되는데 실제 인물에게 그런 말 하면 아주 쉽게 일제가 거짓말함을 증명할 수 있죠.
일제도 그걸 아니까 말을 못하는 거고요.
아니면 죽었는데 일제가 전혀 눈치를 못챘고 유족들이나 후손들도 입막음을 철저히 했다는 겁니다.
현재 추측되기로는 고종이나 유인석, 최재형같은 당시 조선의 거물급 인사거나,
아니면 일본을 견제하려는 청나라나 러시아의 정보기관,
심지어는 메이지 유신에 불만을 품은 사이고 다카모리나 막부 세력이다 등 수수께끼만 무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