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기독교 저는 무교 입니다.
결혼할 때 둘 사이에 발생할만한 종교 문제는 어느 정도 룰을 정해놓아서 지금껏 그런대로 지내고 있는데요.
원래 저희는 2세를 갖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생각치 않게 너무 사랑스런 딸이 태어나 부모가 된 기쁨을
하루하루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이미 어느 정도 예상하셨겠지만, 아이의 종교 진로(?)로 인해 문제가 생기고 있는데요.
21개월된 딸과 함께 아내와 장모님이 매주 교회를 나갔습니다.
근데 애가 말을 시작하면서 부터 저한테
"아빠도 아멘해요"
"이거는 헌금이에요"
등의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건 따로 가르친거 같진 않고 아이가 보고 자연스레 배운거 같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며칠전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아이가 스스로 분별력을 갖고 종교를 선택할 나이가 되기 전에는 어떤 종교색이던 물들이고 싶지 않으니 앞으로 애 앞에서 종교적인 행위를 할 때는 조심해달라고 하고, 교회 보내는 것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나이가 들고 스스로 교회던 절이던 간다고 하면 존중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아내를 설득하는데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는데 다행히 아내는 힘들게 받아들여줬고요.
문제는 장인 장모님인데요.
저희가 현재 맞벌이라 낮 시간엔 장모님이 육아를 해주고 계신데, 앞으로 아이를 교회 보내는 건 지양하려고 한다는 말씀을드렸더니 상당히 속상해하시고 낮 시간 육아를 하지 않겠다고 하시네요.
뭐 제 입장에서는 그렇다하더라도 굳이 교회 보내고 싶지 않고 낮 시간 육아 대안을 찾겠지만, 처갓집+아내와 상당한 불편이 있을거 같아 걱정입니다.
그나마 와이프가 아직 제 편을 들어줘서 안심이긴한데
참 종교 문제는 답도 없고 어렵습니다.
무교인 제 입장에서는 새 생명이 태어나고 종교가 없는 상태를 당연히 디폴트로 여기는데 교인들은 전혀 반대이니 말이죠...
경험상 가족 내의 종교문제는 차원을 달리하더군요..
좋은 해결책이 생기길 바랍니다.
당장 불편하고 힘드실텐데..
어쨌건 저도 어릴때 종교에 노출되는게 좋은게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특히 맹목적인 종교생활은요
저도 집사람과 처가는 모두 성당 다니는 카톨릭 입니다 독실한 그러나 저에게도 아이에게도 특별하 강요는 없었습니다 가끔 농담으로 갔이 가야 하는데 하는 정도 이니까요 아이도 가기 싫다 하니 그래라 하고 끝이네요 때되어서 가고싶을때가 있으면 좋겠다 정도 이네요
그리고 개신교인들에게 예배당생활, 목사추종은 상식 초월이라 대화나 설득으로 해결될수가 없습니다.
그 종교는 그 종교 사람들끼리 만나던가 글쓰신 분이
그 종교 사람이 되던가 하는거 아닌 이상 답 안나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부모가 아니고서야
애기때 할머니따라 교회가고 성당가고 하는 게 커서
종교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 안주더라구요
종교예요. 교회 안보낸다고 애도 안봐주겠다는 장모님은 도대체... 애 낳아서 신자 한명 늘리겠다는 전도잔략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