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여년 전의 일입니다.
김수미님의 시어머니가 본인의 후진하는 차의 급발진으로,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았지요.
당시 NF,YF 택시의 급발진 또한 제법 이슈가 있어 제 첫 새차는 수동차를 뽑았더랬습니다.
최근에는 저도 PHEV를 뽑았고, 그 직전에는 아버지의 개인택시를 전기차로 바꾸어 드렸습니다.
아버지는 K7을 모시다가 줄어든 유지비로 매우 흡족해 하셨고.
몇번 작동했다는 AEB의 성능에 대해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셨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집 근처에서 영업 시작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인터넷에서만 보던 급발진이 났습니다.
코너 진입을 위해 브레이크를 살짝 밟고 떼고 엑셀을 밟은 순간부터 7중 추돌이 날 때 까지 브레이크는 작동하지 않고
핸들은 잠겼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만 보던 다중추돌 사고가 났고.
마침 출근시간이라 인근을 지나고 있던 저는 아버지의 사고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사고수습을 하고
이제 겨우 집에 돌아왔습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아버지그 그 와중에 핸들 똑바로 잡고 가로수로 추돌정차를 시도 했지만 핸들이 블락이 되어서
덤프트럭으로의 추돌을 시도 하였으나 천운으로 그 옆에 있는 차량 석대를 대파 시키고 겨우 끝났습니다.
렉카기사분들께나 앞서 피해자들의 정황을 들었는데 다행히도 중상자는 없이
119 및 자력으로 병원 이동하셨다 합니다.
인도와 횡단보도에 행인이 없어 혹시라도 인명피해가 발생되지 않아 천운입니다.
아침부터 사고로 출근길에 날벼락 맞으신 피해자분들께 연락드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대신 심심한 사과말씀을 드립니다. 적극적으로 사고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찰서에서는 급발진으로 추정 되지만 사례가 솔직히 쉽지 않다.
국과수에는 의뢰할 것이고 인근 CCTV에서도 다 확인은 되었다...고 하시네요.
제 아버지는 40여년 전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노동자로 근무 중에 불의의 사고로 옆의 분은 즉사하신 사고에서
다리 골절만 입고 살아나셨습니다.
이후 제가 20대 시절, 심근경색으로 20분 늦었으면 큰일날 뻔한 상황도 맞았고.
이번이 세번째네요.. 목숨이 네개십니다.
죽음의 문턱까지 여러번 겪어본 아버지지만 이번은 트라우마가 좀 심하게 온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에게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을 알려주시거나 사고처리에 대해 조언을 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저도 겨우 멘탈을 부여잡고 글을 장황히 썼는데 도저히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가 않습니다.
제조사 책임을 묻기가 어렵다는게 참 어이없는 상황이네요.
다이얼로 된 변속기도, 시동버튼도 누를 정황이 아니었습니다 ㅠㅠ
전기차라면 조향쪽이랑 브레이크 유압은 구동모터랑 분리되어있을것같은데... 실제로 어떻게 되어있는지 궁금하네요
최근 몇몇 차종에서 브레이크 보조 압을 모터로 넣어주는 차들은 있어도 이게 연결자체는 물리적이에요
인터넷에서 보던 일은 직접 겪을 수도 있게 되더군요
80~100km로 추돌 했는데 다행히 무릎에어백도 터졌고 차는 튼튼하네요 의외의 반전입니다.
또 하나의 반전은 AEB가 심각한 상황에서는 작동을 안한다는 겁니다 ㅠㅠ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도움이 되지는 않겟지만 제발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제조사에도 해당 이슈에 대해 일단 전달은 해두었는데 직후 대처는 역시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차에 손도 못대게 해놓았습니다.
이 회사 주식도 잔뜩 샀었고 요즘 재미도 제법 보았는데 기분이 참 오묘합니다.
이번에 급발진난케이스랑 비슷하신거 같은데 한문철 변호사 쪽에 영상 보내보는게 좋겠네요
그차도 무섭게 튀어 나갔어요.
여튼 무사히 수습하시고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합리적의심을하면 당연히 급발진을 의심해야하는데 비정상인 차를 두고 브레이크 등이.들어왔느냐 안들어왔느냐를 따지는것부터가.정상적인.사고방식이 아닌거같습니다 브레이크등이들어오면 믿어주려나요?
글을 읽는 저도 갑갑해서 적어봤습니다
너무 막막하시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