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 선조는 무능하고 멍청하다는 것. 사실 역사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 네러티브 짤 때 무능한 왕과 유능한 신하로 대비시키기 좋아서 그렇게 묘사한 것일 뿐입니다.
1. 선조는 임진왜란 준비 안하고 어버버대다가 털린 건 아닙니다. 그간 역사와 전례를 분석해서 준비를 잘 했습니다. 그런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그것도 1589년에 겨우 일본 평정한 그 인간이 3년만에 19만이란 유래없는 대군을 꼴아박을 또라이란 걸 감안하지 못한 게 실수죠.
2. 선조는 무능한 사람은 아닙니다. 당장 이순신만 해도 나중에 탄압한 건 사실이지만, 그 이전에 윗선에 밉보여서 평가가 안 좋던 이순신을 적극 등용하는 등 사람 보는 눈이 있습니다. 이런 인사능력 외에도 통치능력을 볼 때 전쟁 전 조선 상태는 아주 멀쩡하게 잘 살고 있었고, 전쟁 후에도 꽤 잘 전후복구를 합니다. 즉 나라를 다스리는 능력이 있긴 합니다.
3. 다만 선조는 왕으로서의 목표를 백성을 위한 성군이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먼저 챙기는 보신주의로 잡은 듯 합니다. 그래서 선조가 임진왜란 중에 보인 모습만 보더라도, 중세 왕치고는 특이할 정도로 대의명분보다 눈앞의 합리성만 중시하며 침략군조차 당혹시킬 정도로 판단력 만큼은 빠른 왕입니다. 다만 그 행동이 그야말로 사이코패스스러워 문제지.
한마디로 선조는 능력과 두뇌가 특출나고 도덕심이 낮은 만큼, 각종 허례허식과 대의명분에는 휘둘리지 않고 합리적인 통치를 했지만, 품성이 부족한 만큼 책임감이 낮아 국가적 위기에서 백성을 포기하고 '기업 이익만 쫓는 CEO 같은 마인드'를 갖춘 국가 지도자입니다. 만약 임진왜란만 아니었다면 성격 더러운 명군 취급을 받았을 겁니다.
실병력 20만명이면 유럽에서는 19세기나 가야 나올 병력이죠
유능했다면.. 후대에 그렇게 까이진 않았겠죠.
선조도 그런존재긴 합니다.
일단 의주에서 명으로 망명시도 한거 자체가 전후공과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임금이었다고 봐요...
조선왕조 중 논란을 일으킨 왕들 보면 정통성이 약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취약한 권위 때문에 신권을 강화할 틈만 노리는 신하들을 항상 견제해야 했고, 그러다 보니 실정을 하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걸로 신하들을 컨트롤 했을겁니다.
멍청하진 않았는데, 전쟁중의 조선을 이끌만한 그릇은 아닌거죠.
저평가될, 까임권 받은 사건들이 좀 있어서 그렇지
사람 보는 눈은 참 좋은 왕 같은데
명필이었고, 최초의 방계출신 왕이며,
당쟁이 시작된 왕으로 사림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은근히 많은 사림을 희생시킨 왕이었습니다.
20만명이 쳐들어 왔죠. 이건 대응의 범위를 벗어나는 수준.
차라리 10년정도 일찍 죽었으면 이정도로 까이지는 않았을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