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나라 조적 인력은 90%가 중국인
70~80시절 우리나라에서 많이 봤던 벽돌 구옥 아시지요?
아직 중국 내에선 주택 건축골조의 대부분이 그 벽돌 조적 형태입니다.
건설붐이 다소 가라앉고 일거리가 없는 중국 조적공들을
조선족 조장이 데려와 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구옥의 조적 상태가 뜨악했듯
건축법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그들의 시공법은 첫번째 영상처럼 상상을 초월할 때가 있습니다.
인방 규격과 정위치 무시, 교차쌓기 부재, 고정철물 및 내진 시공에 대한 무지 등등의 행태가 보입니다.
아주 극소수의 ALC 전문 시공팀만이 경험이 많은데 인력 자체가 너무 적어서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업자에게 시공을 맡길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2. 내진설계 의무화되었으나 시공 레퍼런스가 없음.
ALC(경량기포콘크리트) 블럭 기술의 원산지는 독일입니다. 독일에선 아래와 같이 내진 설계가 의무가 아닙니다.

독일 현지에서도 ALC가 메이저하지 않다보니
아직 정립된 내진 설계 디테일이 없습니다.
보통 교차쌓기된 모서리를 타공한 뒤
철근을 넣고 몰탈을 주입하시는데..

이 것이 조적 벽체와 일체화가 가능한지에 대해선
상상에 맡기는 쪽이 맞지 않을까 싶구요.
다른 대안으론,
일반 벽돌 조적조처럼 철골을 세운 다음
골조와 ALC블럭 사이를 철물로 고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골조를 따로 세우면 ALC블럭의 장점인 경제성이 당연히 사라지겠지요.
3. 국내 생산이지만 싸지도 않고 독일처럼 최종소비자 친화적이지도 않다.
ALC블럭 도입 후 유행을 탄 이유는
조적벽 자체가 구조체 역할을 하면서 단열도 하는 점 때문이었고,
다른 골조에 비해 공정이 적기 때문에 시공업자가 편하다는 것도 포함입니다.
요약하자면 돈이 적게 든다는 것이죠.
그러나 90년대 이후 국내 ALC블럭 제조사가 하나 사라지면서
유일하게 쌍용양회만 남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독일 현지의 자재값보다 블럭 가격이 싸진 않습니다.
여기서 상기 언급한 골조를 추가로 세운다면 건축주 입장에선 당연히 경제성이 떨어지겠죠?
또 문제가 있습니다.
밑의 연구자료에서 볼 수 있듯

공극이 많은 재료 특성때문에 습기에 민감하고
정도에 따라 물성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함수율 관리가 필수입니다.
웃긴 점은
국내 제조사에선 독일처럼
함수율 관리용 숙성창고를 두고 있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쌍용 쪽에서는 제품의 출고 함수율 정보를 찾을 수 없었고,
시공업자의 얘기를 들어보니 공장에서 갓 나온 제품의 경우 30~35%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근데 실제 사용하려면 10~18% 아래까지 낮아져야 합니다.
필요한 숙성기간에 대한 비용과 시간은 당연히 최종소비자의 몫으로 가겠죠?
(참고로 똑같이 습기에 취약한 S.P.F 경량목 구조재는 출고 함수율이 정해져 있습니다.)
습기에 대한 민감함때문에 미장 혹은 마감재가 강제된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흔히 쓰시는 실크벽지를 ALC 주택에 썼다간 곰팡이 균체와 파티할 수 있어요.
경량콘크리트의 특성상 콘크리트벽보다 훨씬 약하므로, 전용 앙카와 못으로만 타정이 가능하며
특히 TV같이 무거운 물체를 벽에 걸어야할때 애로사항이 나옵니다.
p.s 제 개인적 의견으로는 출고 함수율 문제(최소 숙성기간)가 해결되고,
만약 독일처럼 활성 단층이 없는 곳에서 내진설계 의무화를 풀어준다면 괜찮은 자재라고 생각합니다.
내진 설계를 감안하면서까지 이 자재를 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저건 저 상태로 지어도 문제가 될듯.
사람이 다치겠어요.
돈 다 받아내고 소송가는게 맞을 것 같네요.
처음 알았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포항지진은 인재, 촉발지진으로 판명이 이미 나서요.
지진말고도 건축물 자체의 문제로 큰 사건을 겪어왔던 나라라 딴 곳보다 강도 기준은 정말 높거든요.
또한 의무화 전 2000년대 이후 건축법으로 지어진 건물로도 규모 6 아래는 버텨야하고 포항지진의 경우 5.4였습니다. 포항지진 피해를 입은 건물을 민관합동조사단이 연구를 했는데 불법시공을 했거나 2000년대 이전 건축물인 경우였구요.
따지자면 신설하지 않을 안전사항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회적 비용이 과도하다면 줄이는 것 또한 사회적 이득입니다. 그리고 활성단층 또한 있다고 해서 모두 엄청난 위험요소는 아니며 판의 크기, 판끼리 이격 정도, 지상과의 거리에 따라 당연히 달라집니다.
일단 조적이나 콘크와 비교해 같우 두께일경우 자중이 적고 단열이나 방음에 유리하기는 하죠.
문제는 사용례가 적다보니 숙련공이 부족하다는거..
다른걸 다 떠나서 비 안맞추고 시공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시공 품질에 따라 퀄리티가 천차 만별인데, 재료 관리도 안되고 시공도 저모양으로 해놓으니 결과가 안좋을 수 밖에 없군요. 게다가 개인 상대하는 건축업자들 태반이 책임감 제로인 상황이라 더 답이 없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