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공병대 얘기가 나와서 말씀인데요.
공병대는 꽤 많은 양의 폭탄들을 실제로 수령해서 1년에 한번씩 터트리는 실습을 하곤합니다.
그로인해 교보재로도 많이 연습하는데요.
교보재도 꽤 멋집니다. 대전차 지뢰 교보재는 실제로 터트리면 4개 구멍에서 뻘건 연기가 솔솔솔~ 나옵니다.

근데 1년에 소비해야 하는 실물 폭탄중에
크레모아가 1발 남아있는겁니다.
그 크레모아를 소비했어야 하는데 아마 탄약창에서 덜 수령했고
탄약창에서는 빨리 수령해가라고 해서 수령은 해왔는데
어디다 둘데가 없어서
교육장교가(중위)
야, 일단 비합소에 숨겨놔...
그당시에는 정작과안에 비합소가 있었고
정보병과 대대교육병이 관리를 하고있었는데 그당시엔 사병도 사무실에서 담배피면서
하나워드 골뱅이 먹이고 그랬거든요. ㅡ.ㅡ; (아시는분만 아실듯)
대대교육병이 제 3개월 고참인데
오늘부터 사무실 금연이다...
라고 하기전엔 제 책상옆 비합소에 실물 크레모아가 그곳에 있는지 몰랐어요.
3일뒤 걸렸고
워드 친거 참모장(작은 공병대라 소령밖에 안됨) 에게 가져다주는데
교육장교랑 정보주임이 무릎꿇고 있더군요.
벌로 한달간 당직.
폭파병들 불러서 폭파훈련장에서 터트렸었슈~
공병대 들어오면 철만 드는게 아닙니다.

폭파도 많이 해유~
토목, 건축전공한 미필분들~ 공병대 가면 힘들어유~ 참고하세유~
축성할 때 윤형철테이프, 유자철선, 항다기
뭐 이런거 매일 만지는거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ㅎㅎㅎㅎㅎ
절대 발목만 날아가는 위력이 아니었거든요.
대전차 지뢰 폭파 시범때는 영화에서나 보던 공기의 파동을 두 눈으로 보았습니다.
임팩트 있는 군 생활은 20년이 넘었는데도 기억이 나죠. ㅎㅎㅎ
댓글에 썼던 교육 갔을 때 m16 지뢰(실물) 매설 훈련 중에 뿔 세개 튀어나온거 중에 하나 슬쩍 잘못 건드려서
간부한테 쥐어 터졌던 기억도... 납니다. T.T
교육이 정말 빡세요.
보급도 잘되지만 교육이 정말 디테일...
분대장 교육할때 그렇게 디테일하게 다 해보는줄은 몰랐습니다.
k2 비행장 활주로에서 활주로 복구훈련도 진행할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목격(?)한 바로는... 그냥 즉사가 아닐까 싶더라구요 ㅎㄷㄷㄷ
전... 참고로 포병이었습니다. 그리고 주특기는 측지(측량)이었지요.
M15는 교보재 치고 폭발력이 꽤 강했었던 거 같아요.
밟아도 안 터진다는 걸 보여주려고 M15 교보재 위에서 팍팍 뛰다가 터져서 발목 접질릴 뻔... TT
공병쪽은 아니었지만 부비트랩과 뇌관들 가지고 노는 게 어찌나 재미있던지.
그래도 다행스럽게 지금까지 손가락 열 개 모두 무사하네요. ㅋ
사실 k-1도 잘 못쐈습니다. 에무십육 보다 소리가 더 커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