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조선족과 관련된 글을 보다가 윤동주시인도 조선족이라는 댓글을 달았죠. 더 정확하게는 '엄밀히 말하면 윤동주 시인도 조선족이다'라는 댓글이었습니다. 그 댓글때문에 박제되기도 했더라구요.
제가 실수를 저지른 지점이 있어요. 관점에 따라서 다르게 볼수있는것을 '엄밀히'같은 확정적인 표현을 사용한거죠
윤동주시인은 북간도로 이주한 조선인의 후손입니다. 윤동주시인 살아생전에는 국가를 제대로 가져보지 못했지요. 그리고 비슷한 처지의 조선인들이 해방이후에도 그곳에 남아 지내면서 남한에도 북한에도 소속되지 못한채 중국에 귀속되었죠
윤동주시인의 시집 첫발간은 남한에서 이루어졌지만 생가는 중국에 있습니다.
저는 전공이 미술인지라 변월룡이나 이쾌대같은 작가도 생각이 나네요. 어떤 연유로 고려인 또는 북한인이 한국으로의 이주를 원한다고 상상했을때 지금 클리앙인들이 보이는 반응이 자랑스럽지는 않을것같습니다. 그럴때도 저는 변월룡과 이쾌대도 고려인 북한인이다.라고 말하게될것같아요. 그들이 스스로를 한국인으로 생각하는지 한인 또는 한민족이라고 생각하는지는 개개인마다 다를것입니다. 역도산과 최영의는 일본인인가요? 국적으로는 당연히 그러하죠. 민족-문화 정체성으로는 어떠할까요? 저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해요. 최영의는 기무라와 역도산의 싸움에서 역도산 편을 들어야만 했을까요? 저는 디아스포라 한인의 발생 원인을 우리가 좀더 알 필요가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그들이 어떤 경험을 해왔는지 헤아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해방이후 대한민국 사회가 디아스포라 한인들에게 충분히 관심과 지원을 제공하지 않았던것에 대해 부끄러움과 부채감을 느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니다.
우리는 운좋게 그리고 또 스스로의 노력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에 살고있어요. 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몇년전까지는 헬조선이었던)이 지켜나가야할것이 무엇인지 버려야 할것은 또 무엇인지 우리 스스로 듸 면밀히 검토하고 정착시켜서 이주를 원하는 자들이 그것을 스스로 받아들이게끔 이전에 없던 선진적인 사회가 되길 원합니다.
오직 한없이 원하는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고 하셨던 김구선생의 말씀처럼 압도적으로 진보한 문화와 의식만이 우리 사회를 지킬수있는 유일한 무기라고 생각해요
선망의 대상이 되어가는 대한민국은 어쩔수없이 누군가에게 이주하고싶은 사회가 되어버렸어요. 우리는 외부인을 침입자로 여기보다는 그들을 어떻게 이 사회에 동화시킬수 있을지를 고민할때가 된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윤동주 시인이 일원으로 있던 간도의 조선인 커뮤니티는 해방 이후 남한으로 이주해온 것으로 압니다.
당시 논제가 귀화하지 않은 조선족의 자녀에게 국적을 주느냐의 문제였던지라 주제에 딱 맞는 예시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윤동주 시인은 간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선대는 일제침략기 이전에 간도로 이주했구요. 우리는 그런 사람들과 그 후손을 조선족이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어제 어느 분의 조선족은 한민족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댓글을 보고 정신이 혼미해지더군요.
조선족의 역사나 그들의 문화가 갖고있는 특이성을 고려해서 그들을 대하는 태도를 다듬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만약 윤동주가 죽지않고 살아있는데 남한으로 돌아오지 않고 생전의 지역에서 지내고있었다면 그는 조선족이되는건가요?
윤동주만큼 자랑스럽지는 않은 보통사랑중에 해방이후에도 귀국하지않고 연변에서 살며 일가를 이룬사람은 그리고 그의 자손은 어떤차이로 조선족이 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