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클리에를 구입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자 가입했던 클리앙(결국 자우르스를 구입한 건 함정입니다만은...).
어느덧 클리앙에서 활동한지 16년이 지났네요. 그동안 클리앙의 다양한 사람들과 찬성하기도 하고, 반대하기도 하고, 돕기도 하고, 도움받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며 지냈습니다. 클리앙에 올라오는 모든 의견, 클리앙 운영진의 모든 판단에 동의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체로 "그럴수도 있지" 라는 생각으로 떠나지 않고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2-3년 정도 전부터 변화를 느꼈습니다.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가 전반적으로 2010년대 들어서 뭔가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느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럴수도 있지" 수준이었던 클리앙 조차도 최근 2년동안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순간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비단 어제오늘 뜨거운 주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에 걸쳐서요. 그리고 오늘은... 그 거부감이 누적되어 저의 임계점을 넘은 날입니다. 개개인의 생각은 다 다르다, 그럴수도 있다며 항상 커뮤니티에 너무 과몰입하지 말라고 입으로는 말해왔지만, 정작 저 스스로가 너무 과몰입 해왔나봅니다.
모르겠습니다. 2년 전부터 클리앙의 구성원들이 달라져서 그럴수도 있고, 2년 전부터 클리앙 구성원들의 생각이 달라져서 그럴수도 있고, 아니면 클리앙은 아무것도 변한게 없는데 변한 것은 제 자신뿐일수도 있겠지요.
그러면 내가 맞는건가? 아니면 틀린건가? 는 판단은 저는 못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내가 옳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들 하죠. 그래서 제 신념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내가 틀렸을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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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언젠가 클리앙을 떠나게 된다면 "구차하게 구구절절 사연쓰지 말고 그냥 쿨하게 떠나야지" 생각해놓고는, 괜히 영양가 없고 쓸데없는 말이 길어졌네요. 결국 저도 구차한 인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쨋든, 일개 회원인 제가 클리앙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고, 또 그것이 (제 심층의식은 그걸 인정하는걸 끝까지 거부하겠지만)옳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제가 변하는것도 겉으로 흉내낼 수는 있겠지만 속마음은 변하지 않겠죠. 그렇다면 남는건 절이 싫은 중이 떠나는 것밖에는...
그래서 클리앙을 이만 떠나려고 합니다.
써놓은 글은 지우지 않을거고, 탈퇴도 하진 않을겁니다. 어쩌면 3일만에 "아이고 내가 왜 그랬을까" 하면서 이불 뻥뻥 차다가 뻔뻔하게 슬그머니 로그인해서 다시 글을 끄적이게 될 수도 있을겁니다.
모두 건강히 지내시고, 안녕히 계세요.
저도 요즘 클량에서 피로감을 느껴서 한달정도 쉰적도 있는데..
일반 사회에서 느끼는 피로감이 더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사람들이 나이 들면 쉬려고 시골가는게 아니라 사람 피하려 시골간다는 말을 체감 중입니다..
그래도 요즘 보면 클량이나 몇몇 곳들은 진짜 멀쩡한 회원들 정떨어지게 해서 커뮤니티 망하게 하려고 하나 싶기도 하더군요.
여기저기 기웃거려봐도....여기가 가장 '정상'입니다.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면 그냥 소모임으로 활동하는것 말고는 할게 없을거에요.
가장 큰 변화는 일베와 메갈의 등장이죠. 혐오를 방치했더니 혐오가 눈덩이처럼 세력을 불리고 있습니다.
좀 잠잠해지면 놀러오세요!
말씀하신 바를 비슷하게 느껴 요즘엔 글도 잘 안쓰고 댓글도 거의 안남깁니다.
'최근 2~3년' 사이에 많이 변했죠.
어디에선가 대규모로 유입된 사람들이 우르르 가입한 시기이기도 하고.. (이 새로운 유저들은 IT엔 별 관심이 없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5207543CLIEN
다른 곳은 눈이 썩을 지경이던데요...
이렇게 한분씩 떠나실 때마다, 이곳은 더 바뀝니다.
부끄러워마시고 조금 쉬고 다시 돌아오시길 기원해봅니다!
저도 그냥 구경이나 요즘엔 많이 합니다..
다른 곳은 안 그러냐면, 막상 안 그런 곳이 없다는게 현실이죠.
이건 어느 특정 사이트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인터넷 커뮤니티가 어느덧 20여년이 지나면서 생긴 숙명이고, 앞으로 가속화 될겁니다.
오히려 이런 이유로 이탈하는 분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더더욱이요.
남은 여생 커뮤니티 활동을 아예 안하겠다가 아닌바에
벌써부터 버거워 하기엔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너무 크죠.
(제가 보기엔 이제 튜토리얼 좀 지났어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그 같은 기분들을 많이 느낄 것 같습니다.
점점 커뮤니티들 보거나 머무는 시간이 줄어드는 걸
느끼는 1인 입니다.
커뮤니티 전반으로 점점 과격한 국가주의(?뭐라 정의할지 모르겠네요.)들이
주류가 되는 것 같은 기분이라
저 또한 애국시민 이지만
또 때로는 전 우주와 생명을 좋아하는 개체로서
요즈음의 커뮤니티에 낄 틈이 없습니다.
네임드로 긴 시공간을 공유했음에 감사 합니다.
그러려니 합니다 ㅎㅎ쉬다가 오세요
쉬었다 오세요..
저도 그렇게 떠나서 다른 커뮤 정착하려다 적응 못하고 슬그머니 다시 돌아와 공감게만 살펴보고 있네요.
아예 커뮤니티를 다 떠나서 현생만 살아가실거 아니면 다른데 못가고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되는거 같아요.
글은 내려놓으시고 천천히 마음 가라앉히고.. 여기저기 둘러보세요.
그래도 다른데 갈만한데 없다 생각하시면 다시 돌아오셔도 좋구요.
그래도 종종 올라오는 깊이 있는 사용기와 통찰 가득한 글들 때문에 오게 됩니다.
잠깐 쉬었다 오시면 변한 집조차 고향으로 느껴지는 때가 오시리라 생각합니다
새소게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저런 정치이슈글만 잔뜩 올라오다보면 결국 양성피드백 되면서 자기가 지지하는 주장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부류만 옳은 의견을 가진것처럼 받아들여지게 되더군요.
1에서 -1이나 3이나 같은 차이를 보이는데 -1은 악마고 3은 고군분투하는 선봉장 같은 느낌으로...
새소개글 감사했습니다.
다시오세요...
조금만 자기 생각에 어긋나는 글 쓰면 들이받으려 달려오니 굳이 글 쓰거나 댓글 달기도 귀찮네요.
확실히 이런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항상 좋은 소식 올려주셔서 감사하고 푹 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글이 정치글인 사람들은 한편으론 참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요.
저는 어느순간부터 정치적인 이슈 포함 첨예한 대립을 일으키는 일들은 깊이 관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당장 내 삶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고민도 차고 넘치는데 인터넷에서 정치질은 적당히 해야 하겠다 싶더라고요.
아침 출근때마다 뉴공 들으면서 정치는 생활이지~ 그랬는데..
깊게 관여하면 관여할 수록 너무도 피로함을 유발하는게 정치 이슈들이죠.
또 김어준의 정치적 관점에 모두 동의하는 건 아니다 보니.. 듣다보면 열받을 때도 있고.. ㅎㅎㅎ
지금은 뉴공 안들은지 한참 되었고 뉴스는 클리앙과 포탈 통해서 대충 듣고 있습니다.
아침 라디오는 MBC FM4U 들어요.
웃긴게 그러고 나니 마음이 참 편하네요.
지쳤을 때는 다 내려놓고 한발짝 물러나서 바라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저야 뭐 클량 년수만 오래되었지 듣보잡이라 가건 말건 아무도 신경 안쓰겠지만..
Estere 님 같은 분은 그래도 클량에 계셔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재충전 하고 돌아오시길 기대하겠습니다.
라떼는... 이란 말을 장난스럽게 할 수 있는 만한 분들은
지치거나 버거우시거나 또는 실망감으로 인해
하나둘 씩 떠나고 있는거 같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안보이죠....)
시대가 변한건지 커뮤니티가 고장난건지... 아니면 그냥 이게 운명인건지..
이걸 단순 변화라고 보기엔
너무... 변했죠
과거 스펙 싸움으로 툭탁 거리다가도
이슈에 대해서 중도적인 입장에서 논쟁하다가도
결국 기승전 손잡고 룰루랄라가 기본적이었는데
지금의 클리앙은.....뭐랄까
과연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란가 싶기도 합니다
저 역시 언제까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야기 하신 건처럼 우선은 과몰입 하지 않는 쪽으로 가는거 같습니다
덜 쓰고 덜 적고 결국 떠날거 같긴 한데..
할말은 많지만서도 그동안 이래저래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마 오늘로서 (눈팅하실지는 모르겠으나!) 수많은 스트레스가 줄어들며
피부는 좋아지면서 화는 줄어들고 회춘(?)하실거라 기대해봅니다
다만... 현재 커뮤니티의 환경이 요상하다보니
장난이라도 빨리 돌아오시라는 이야기는 못하지 싶네요...뭔가 슬프당
근데 여기만 있으면 실망하기도 합니다만.. 다른데 보면 정말 웃프게도 여기가 그나마 젤 정상적입니다....
그래도 이만한 곳이 없더라고요.
윗분들이야 가는 분 기분 맞춰 주는 건지 좋은 댓글 많이 써줬지만,
솔직히 클량 만큼 매너 있고 편향적이지 않은 커뮤니티가 어디에 있을까 싶습니다.
갑자기 규모가 커졌다고 이 정도 양호한 커뮤니티에서 조차 적응을 못하신다? 흠..
개인적인 생각엔 어딜가도 적응 못하실 것 같습니다. 대규모 커뮤 보다는 그냥 소규모 모임이 취향이 아니실지.
운영진의 편파적 행태, 일부 네임드의 여왕벌질과 팬질, 자기랑 생각이 조금만 다르면 '근거도 없이' 알바로 몰기,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돌던지고나서 다른 사실이 밝혀져도 빤스런하기.
이거 전부 클리앙에서 벌어졌고, 지금도 벌어지는 일입니다. 이런 얘기하면 또 나오는 얘기들 있죠. '클리앙은 단일개체가 아닙니다.' '클리앙은 자정작용이 잘되는 합리적 중도보수입니다.' '클리앙에서 중고거래하면 안심이 되요'
대체 누가 이상한겁니까? 일베나 엠팍, 메갈워마드보다 낫고 '그나마' 낫다고 해서 그게 다 옳은 건 아니죠.
이 분은 소위 말하는 빤스런 하고 튀는 관종도 아니었고, 저같이 소수의견자도 아니었고 일반 유저였습니다. '매도'라.. 매도한 적도 없지만 매도해놓고 빤스런 하는 클리앙의 일부 유저들보다 본문 글쓴분이 훨씬 나았죠.
오래 하면 성역이 되는 겁니까? 이런 댓글도 못쓰나요? 제가 비하를 했나요. 비난을 했나요. 흑인비하가 왜나오며.
했다면 클량 실드 밖에 더 했습니까.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죠? 그게 매도지 뭐에요 그럼.
클량이 그렇게 싫으시면 이렇게 쿨하게 웃으면서 가시면 되겠네요.
왜 '그나마' 나은 커뮤니티 기웃 거리시는 지 모르겠네요. 님 또한 '그나마' 나은 커뮤니티 니까 기웃거리는 거 아닌지.
지금 자기 댓글 논리에 갇혀 헛돌고 있다는 걸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자기는 몇 마디 해도 되고 남은 자기한테 몇 마디라도 하면 안되는 대단하신 논리입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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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많이 달라졌죠, 게다가 현재 진행형이고....
각종 이슈나 정치나 주된 주제들이며 뭐며 다 좋은데 옳고 그름을 떠나서 최근엔 보는 것 만으로도 피로감 드는 글들이 많진게 사실인 거 같습니다.
다만 이러한게 특정 사이트만 그런 건 아닌 거 같다는 거죠. 본문에도 있지만 소수가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뭐든 몰입하다 보면 이런 저런 이슈에 피로해지기 마련이니 적당한 선에서 즐길 수 있게 힐링 좀 하시고 정리되면 편하게 다시 오시어요.
지금 클냥은 확실히 변했죠
자그마한 십수년전이랑 확실히 다릅니다
정치 판만 안들어가고
솔솔히 하루일과시작고끝을 보내고있습니다
자신의 기대치와 방햐이다르다면
떠나시는것도 좋지요
언제나 좋은일 가득하세요
다시 뵙겠습니다.
잠시 쉬고 오세요.
그 안에 나랑 맞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는거죠.
커뮤니티와 스스로를 동일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으로 불필요한 분란이 쉼없이 쿨타임 돌며 만들어지는 느낌도 드네요. 그 영향을 피하는게 쉽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얼굴 한 번 못 볼 인간들입니다. 지구에는 좋은 사람도 있지만 악마들도 있고요
그 모든 것에 다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살 순 없는 것이죠.
그만큼 내 진심을 못 알아볼 사람도 많고, 꽉 막힌 사람도 많고. 그러니 너무 의미를 두지 마시고...
며칠 후 돌아오시면 반갑게 또 뻘글이나 댓글 쓰면서 아닌척 놉시다
아니어도 잘 가십시오.
평화로운 자전거당 때문에 왔는데 커뮤니티 분위기가 요상해지는거에 지쳐서
다른델 찾아봤지만 세상이 온통 혐오와 싸움뿐이라 갈데가 없습니다...
간간히 괜찮은 사람이 있는 곳이 그나마 여기뿐이더라구요
좀 쉬다 돌아오세용
만약 오지 않으시더라도 건강하세요!!
커뮤니티 사이트들 참 피곤하기도 하죠...
잠시 쉬셨다가 다시 오세요.
대화가 안되는 분들도 많지만
그래도 의사소통하는 공간도 필요한듯 합니다.
이제는 걱정해야 할 것들도 많아졌고 조금은 의견을 정제하지 않고 표출하시는 분들도 늘어 나고 있지만..
클리앙 모습 안에 해결의 열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열려 있으니까 언제든 편한 마음으로 돌아오세요.
절충이란게 없어진지 오래죠
친 야당 커뮤니티로 가시면 되실것을...
거기가 어딘지 모릅니다
탙퇴했었어요.
기억은 안납니다만, 오래 못참고 다시 가입해서 현재는 10년쯤 되는거 같습니다.
이만한 커뮤니티 없습니다. 후회하시고 다시 돌아오실겁니다. 그냥 일주일 쯤 쉬다가 오세요.
조만간 다시 뵙게 될 날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오시면 환영해드릴게요ㅠㅠ
그래도 이곳만 한곳이 없는 것 같아요.
좋은곳 찾으시면 공유좀 해주세요
당신도 달라지셨군요.
저는 달라지더라도
지킬건 지키는 클량이라서
남아서 살아가렵니다.
저도 클리앙에 피로감을 느끼며 쉬면서 다른곳에 기웃거려 봤습니다만 클리앙 만큼 쉴만한 곳은 없더라고요.
웬만한 커뮤니티나 카페들은 대부분 일베스러운 느낌이라 들어가는것 자체가 꺼림직하더라고요.
탈퇴는 안하신다고 하셨으니 그냥 마음 편하게 쉬다가 오세요.
한번 리프레쉬도 좋긴합니다
그래도 역시 덩치가 커지니 재미는 한결줄긴합니다
저도 공감하는 바가 많네요.
잘 쉬시고 다시 뵐 수 있길 빕니다.
기분상하고 아니다 싶을 때 그냥 며칠 끊었다가 다시 이전글들에 연연하지 않고 새롭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같아요.
요즘엔 커뮤니티, sns 전부 오래동안 붙들고 있을 마음이 안들더라구요. 그냥 가볍게 가볍게...
아무쪼록 잠시 쉬다가 다시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디에 계시든 잘 지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