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1년 중국으로 현지 취업으로 건너가 현재까지 중국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입니다 ㅋ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국적법, 조선족 관련해서 많은 글들이 오가고 많은 분들이 이런저런 의견을
내고 계신데요 제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중국에서 지내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들을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제가 중국에 오기 전에 주로 서식하던 지역은 부천 상동, 서울 삼성동, 서울 독산동입니다.
부모님이 다니시는 교회가 독산동이라 그 주변 대림 가리봉 등에 중국 한족, 조선족분들이 많이 사셨고
그분들의 생활 모습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고요...
중국에 와서도 한국인, 조선족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살고 있고 그들과 함께 일도 하고 있고
친구처럼 지내는 조선족, 한족들도 있어서 조금이나마 더 많은 경험을 갖고 있어서 글을 적게 됐습니다.
나눠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ㅎㅎㅎ 일도 해야 해서;;;
글이 뒤죽박죽으로 올라갈 수 있는 점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업무 시간에 짬 내서 마구마구 쓰는 거라^^;;
2011년 제가 중국에 갓 왔을 때 제가 한국인이라는 걸 알게 되면 삼성폰을 꺼내들고 너무 좋다고 하신 분들도 많았고
한국 여행 다녀온 얘기부터 한국 화장품, 패션, 영화, 드라마, 가요 등 한국의 문화를 많이들 좋아하고 즐기는 중국 분들의 모습을 보고
중국에도 한류가 상당하구나 싶었고요... 중국 사람들도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고 엄청 잘해줬고요...
농담이였겠지만... 한국 사람이랑 한번도 잔 적이 없는데 한번 잘 수있냐는 소리까지 들었;;; ㅋㅋㅋ
그렇게 한국이 중국에서 꽃을 활짝 피우고 만개하고 있을때
2017년이었나요? 사드 이전까지 한류가 이렇게까지 태풍처럼 전 중국을 휩쓸어도 중국 정부에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나? 싶을 정도로... 한국 상품들, 방송 프로그램, 티비, 길거리, 지하철, 버스 등에서 많이 보이는 한국인 광고모델 등등
한류 기세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특히나 박그네는 중국에서도 朴大姐(dajie) 박근혜 큰언니 큰누님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인들이 좋아하고
박그네 관련 책도 출간돼서 인기가 있었고요... 중국 내에 한국 물건과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잘 하고 있었을 때가
사드전까지였던 거 같습니다.
특히나 박그네가 중국의 항일 전쟁 승리 70주년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러 미일 대표도 안온 베이징에 노란색 옷을 입고
방문했을 때 절정에 달했지요...
그리고 박그네가 한국으로 돌아간 후 딱 일주일 후에 한국에 사드가 배치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이때부터 중국에서 한류 한국의 문화, 기업들, 개인 사업자들까지 어려움에 처하게 됐고
현재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그동안 박그네를 큰언니라고 부를정도로 친숙하게 생각하고 호감을 갖고 대하던 한국에 대해
중국인들은 더 큰 배신감을 갖게됐고 한국상품 관련한 불매운동, 폭력 시위까지 번지면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 지인들의 걱정어린 연락까지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도 현지 중국인 지인들이 문자를 보내와서 방송 뉴스에서 보이는 폭력적인 시위 등은
3~4급 도시의 사람들로(1선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심천) 못 배우고 교양 없고 무식한 사람들이라
선동에 넘어가서 저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당분간은 사람 많은데 가지 말고
롯데마트 근처에 가지 말고 ㅎㅎㅎ 무슨 일 생기면 싸우지 말고 본인한테 연락하라는 메시지를 많이 받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ㅎㅎㅎ 진짜 택시 타고 가다가 한국인인 거 알게 되면 차 급 세우고 당장 내리라는
기사들도 많았으니까요... 일부러 목적지에 다 와서는 더 멀리 내려주고 ㅋㅋㅋ
사드 이후 한국 상품들이 경쟁력을 잃기도 했고 한국 기업들이 많이 철수하기도 했고
많은 자영업자분들도 문 닫고 한국으로 귀국하고요...
한국어 간판 대신 중국어 간판으로 바꾼 한식당도 많아졌고요...
그동안 중국 구석구석 광풍처럼 몰아치던 한류를 중국 정부에서도 이때다 하고 사드 핑계로 한류를 차단하고자 했는지
이때부터 중국정부는 한류는 막고 중국 자체 상품과 콘텐츠를 만들어서 그 빈자리를 채우고
그 산업을 발전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한거 같습니다. 더 놔뒀다가는 한도끝도 없을거 같아서 ㅎㅎㅎ
제가 중국에 살면서 싫은 점은 중국 브랜드는 해외에 유통 서비스하면서 미국 유튜브나 페북 한국 네이버 다음 등의 서비스 등은
유해 콘텐츠 유입 문제라고 서비스를 아예 막아버리거나 부분 막아버리는 건 지금도 이해가 안 되네요...
그리고 비슷한 서비스를 갖춘 중국 로컬앱이나 서비스등이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유튜브-중국 빌리 빌리 BiliBili 등등
그렇다고 중국 젊은이들이 유튜브 페북을 안 쓸까요? VPN 사용해서 볼 거 다 보고 한답니다.
그마저도 중국 주요 행사일에는 VPN 마저 싹 막아버리긴 하지만 ㅎㅎㅎ
다른 나라의 서비스는 대륙에서 막아버리면서 비슷한 서비스를 만들어서 유통한 후 중국산으로 자리 잡게 만드는 나라 ㅎㅎㅎ
미중 무역전쟁 때 불공정 얘기할 때 풉~! 했습니다. 솔직히... 니들이 막은것들 전부 오픈 한 후에 불공정 얘기하라고 ㅎㅎㅎ
니들 세계 2위라매 G2라매... ㅋㅋㅋ 지금도 이런데 니들이 미국을 제끼고 G1이 되면 ㅎㅎㅎ 깝깝하죠?
진짜 가끔 중국 방송 보면 한국 방송 프로그램 그대로 베껴서 대놓고 만든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았고... 윤식당, 비긴어게인, 런닝맨 등등
좀 보다 보면 어디서 많이 본 포맷 ㅎㅎㅎ 물론 판권은 안사고(중국 방송국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지역마다 방송국이 몇 개씩 있습니다)
그냥 베껴서 ㅎㅎㅎ 한국 프로그램보다 더 재밌게 업그레이드해서 더 잘 만들던가...
더 웃긴 건... 사드 이후에 일자리가 사라진 엔터테인먼트 쪽 한국인들... 작사 작곡 안무 연출 등등 인력들을
중국으로 불러다가 제작을 맡깁니다.
한국 M방송국에서 대박 프로그램 많이 만드신 피디님도 중국 교민 거주 지역에 있는 한식당에서 종종 마주칠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확실한 건지 모르겠으나 상하이에 있는 조선족분이 한국 브랜드 대부분을 등록해 놨다고 들었어요...
그 당시 한국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진출했으나 사실 알고 보니 짝퉁이었던 것... 설빙도 그렇고요...
대놓고 브랜드를 돈내고 사라고는 안 한다고 했어요... 프랜차이즈를 오픈하면 자기가 하는 사업 중 정수기를 전 프랜차이즈에 설치하라든지 가구를 사라던지 하는 등으로 이익을 취하는 거 같았고요...
브랜드를 돌려 달라고 하거나 소송을 하면 중국 내에서 브랜드 보호차 자기가 등록해서 보호 중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설빙도 비슷한 느낌으로 또 다른 짝퉁이 더 나오더니 매장에서 소주도 팔고 김치찌개도 팔다가 대부분 문 닫았습니다.
진짜 매장에 틀어놓은 광고 영상까지도 어디서 구해왔는지 똑같고요 ㅎㅎㅎ
그래도 설빙 먹고 싶어서 지인들이랑 종종 가서 먹었습니다. ㅎㅎㅎ
이런 사례처럼 저작권 개념이 많이 없던 시절이었고 최근 들어서 그래도 저작권이나 브랜드 개념이 더 자리 잡아서어느 정도
보호는 해주려고 하는 거 같습니다. 이전 소송에서 100% 중국 회사나 중국인이 이겼으나 가뭄에 콩나물 나듯 원 브랜드 주인이
중국 내 소송을 이기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도 최근에 한국인 모델들이 한둘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전지현 님... ㅎㅎㅎ 전지현 님이 중국에 진출한 O과자 모델을 했을 때 공장 생산이 판매 속도를 못 따라갈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ㅎㅎㅎ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방송될 때... 치맥 열풍으로
아무 때나 전화하면 바로 배달되던 한국식 치킨집에 배달이 멈추고 직접 가서 줄 서서 먹어야 했을 정도였으니 ㅎㅎㅎ
중국인들의 치맥열풍 정말 대단했어요... 자지자지~~炸鸡Zhaji ㅋㅋㅋ 한국인들 저 소리 들으면 깜놀...자지자지 ㅋㅋㅋ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을 못가서 그런건지... 상하이에 한식당들은 주말마다 인산인해라고 하고요...
한식당이 많던 홍췐루 지역에서 다 망해가던 국밥집마저 줄서서 먹는 맛집이 되어버린...
한식먹고 한국슈퍼마켓에서 한국 물건 사서 집에 돌아가는 중국인들...
결론은 중국 내에서 한류는 사드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되었고(한한령)
그때도 중국이 매년 엄청나게 성장하는 게 신기할 정도로 눈에 보였지만
현재는 중국 자체 브랜드들이 품질, 가격, 디자인 등등이 많이 좋아져서 중국 내 시장에서나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중국과 경쟁하는 게 점점 더 힘들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중국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잘 먹고 잘 살게 되는 상황을 경험한 젊은 층들이(30대 전후)
중국 시진핑 주석의 리더십과 중화사상 및 중국에 대한 애국심 등이 엄청 높아지게 됐고
미중 무역 전쟁 기간 동안 중국 국내 브랜드 사용을 앞장서서 주도하는 세대가 된 거 같습니다.
주변 30대 중국인만 봐도 중국 자체 브랜드만 사용합니다. 화웨이 최고급 스마트폰부터...
신장 면화 관련해서 나이키 같은 브랜드도 안사고 리닝 등의 중국 브랜드로 다 바꾼 거 보면서
어릴 적부터 교육, 중화사상 등이 엄청나게 영향을 미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여전히 나이키 한정판 출시되면 몇초만에 완판되고는 있지만 ㅎㅎㅎ
위에 내용은 제가 10년간 중국에서 살면서 느낀 개인적인 내용을 적어본 거고요...
중국 땅이 생각보다 엄청 큽니다 -_- 중국 내 이동도 비행기로 4시간 넘게 가는 거리도 있고요...
민족도 56개가 넘을 정도로 다양하고요...
중국은 이렇다고 한마디로 절대 정의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잠깐 일하고 또 올려볼게요 ㅎㅎㅎ
조선족 관련 얘기 쓰려다가 전반적인 얘기가 되고 있네요 ㅎㅎㅎ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점과 생각을 적은 거라 안 맞는 부분이 있거나 의견이 달라도 이해해 주세요;;;
다음편을 기대합니다
모순이 존재하는 나라라고 생각이 들어요.
전 오히려 다행이다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도 중국 이우쪽에 사무실이 있는데 혹시 그쪽 동향은 어떤지 아시는게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마치 우리나라 현재와 7~80년대가 섞여있는것이 수십개 모여있는 느낌? ㅎㅎ
계속 올려주세요~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