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올려준다'는 표현이 실제로 기생 머리를 올려준 것으로 착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뭐 예전에 어떤 쓰레기 같은 양반이 많은 기생들의 첫 잠자리를 하고 (특별히 많은 화대를 지불해야 하고, 돈만 있어서 되는 일도 아니었습니다만) 그걸 자랑을 해서 유명해졌지만, 사실 기생들은 애초에 올릴 머리가 없었습니다.
댕기머리를 한 기생을 본 기억이 있으신가요?
쪽진머리는 유부녀의 상징으로 되어있지만, 그냥 성인의 상징입니다.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15세면 '계례'를 하고 댕기머리를 쪽을 쪄서 올립니다. 조혼으로 15세 전에 결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결혼식 전날에 쪽머리로 틀어올리다가, 계례를 점차 안하게 되면서 쪽진머리=유부녀처럼 변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기생들은 결혼(성경험) 유무와 상관 없이 쪽진머리를 했습니다. (실제 나이가 어찌 되었든) 성인이 되어서 이런 자리에 나와도 된다는 표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예 권번에서 교육을 받기시작하는 단계에서 이미 올린머리(쪽진머리)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원래부터 쪽진머리를 한 기생을 글자그대로 머리를 올려주는 것(댕기머리에서 쪽진머리로)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기생의 머리를 올려준다'는 것은 첫 잠자리를 했다는 의미의 은유적인 표현인 것이고, 그런 맥락에서만 의미를 가집니다.
'머리를 올린다'는 말 자체에 성매매/성행위 같은 성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다른 맥락에서 (성적인 의미는 없이) 은유적으로 '머리를 올린다'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상한 상상력으로 남들을 비난하기 전에 자신의 협소한 언어생활 탓은 아닌가 생각해 보셨으면...
일본에서 마이코-게이샤의 의미는 좀 더 복잡합니다. 요즘같이 그 쪽으로 유입인구가 적어진 상황에서는 몇 년째 마이코를 고집하는 경우도 많고요.
불편한 쪽으로만 생각해서 받아들이는 사람이 문제를 만드는거겠죠.
그런 면에서 봇물 논란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보구요.
'머리를 올린다'는 말 자체에 성매매/성행위 같은 성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하신 맥락 상으로는 기생후보가 첫 잠자리를 해서 머리를 올렸다는 것은 첫성매매를 했다는 말과 동일한 내용 아닌가요? 상징적인 표현이라는 말에는 공감합니다만 그래도 기원상 좋지 않은 곳에서 유래된 것은 부인하기 어려울것 같은데요.
그리고 '기생후보'가 첫 잠자리를 가지지 않습니다. 기생으로 정식 데뷔를 하고도 첫 잠자리를 가지는 것은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금전적으로든 상징적으로든)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권번에서 상의해서 결정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것이 나중에 후원/후견인으로 이어지는 일이라서 단순히 성매매라고 볼 일이 아닙니다.
다른 경우지만 아가씨나 도련님 같은 말이랑 마찬가지겠죠
https://mnews.joins.com/article/2785286
어린 기생이 처음으로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하는 의식을 ‘대발(戴髮)’이라고·한다. 글자 그대로 ‘머리를 올리는 것’이다. 근래까지도 ‘기생 머리 올려주는 값’이니, ‘기생 머리값’이니 하는 말이 회자되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비용이 결코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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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수령 중에 위원영공(渭原令公)이 제안을 했다. “홍옥은 춤도 잘 추고 아이가 아주 사랑스럽소. 이 애가 훌륭한 관직자를 만나 머리를 올려 어른이 된다면 이 아니 좋은 일이겠습니까? 예로부터 명기가 관장(官長)을 만나 성인이 되는 것을 호사(好事)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위원영공의 뜻은 오늘 밤 이 자리에서 홍옥의 머리를 올려주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좌우를 둘러보건대, 노영공이 연배가 가장 젊으니 이 일을 맡아주면 어떻겠소?”라고 했다.
노상추는 속마음과는 달리 “예, 아름다운 일이지요. 이 일을 마다한다면 그야말로 졸장부가 아니겠습니까?”라며 쾌히 승낙했다. 위원영공은 그 자리에서 2000동(銅)짜리 수표를 썼다. 이어서 영변수령이 2000동, 희천수령이 1000동, 노상추 자신이 2000동 해서 모두 7000동을 모았다. 잠시 후 홍옥의 어미 차설매를 불러서 머리 올릴 준비를 하게 했다. 술자리가 파한 뒤 차설매가 홍옥을 데리고 노상추 방으로 왔다. 술을 몇잔 마시고, 차설매가 나갔다. 그리고 홍옥이 수청을 들었다.
본문의 글은 그런 표현을 썼다고 해서 진짜로 머리를 올린게 아니라는거지요.
그저 첫경험을 했다라는 은유적인 표현이라는 뜻.
그래서 기생의 머리를 올린다..가 되어야 그 뜻이 그쪽이 되는거지 단순히 머리를 올린다라는 말 자체로만 성적인 의미를 포함하진 않는다는 말 같습니다.
실상은 이미 머리를 틀어올려서 쪽진머리를 하고 있었던 어린 기생이었으니가요.
컬럼의 내용처럼 관직자 - 권력과 재력이 수반되어서 이후에도 후견인 역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니까, 일종의 정부 후보가 된다고 봐야지요.
어찌되었든 저런 맥락의 은유적인 표현이 다른 곳에서도 성적인 의미를 포함해서만 사용된다는 것은 지나친 경계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골프 라운딩을 처음 할 때 쓰는건 바람직 하지 않죠.
그런의미에서 좀더 상스럽겠지만 '따먹다' 라는 표현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여성에게 절대 쓰면 안되는 표현이지만 의미는 과일을 따먹다 정도 니까요
그냥 '머리 올린다'는 표현에 다 성적인 의미가 있다고 지레짐작하지 말아야죠.
말씀하신 "내가 저 애 머리 한번 올려줘야겠다"는 표현은 제가 봐도 성적인 의미가 다분히 느껴지지만, 그냥 친한 동료끼리 '김대리 골프 연습 많이 했다며. 언제 머리 올려?'라고 한다면, 성적인 의미부여는 과도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먹는다는 표현은 영어에서도 비슷하게 'deflower'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문자 자체는 '꽃을 딴다'이지만 사람에게 사용해서 우리말의 의미와 비슷하게 사용됩니다. 거기에 더해서는 사람이 아닌 사물이나 상황에 대해 쓸 때는 '아름다움을 빼앗는다'라고 의미의 전용이 일어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표현 그자체가 아니라 표현이 사용되는 문맥과 맥락이라는 거죠.
별도로 요즘같은 세상에 골프장에 처음 나가는 사람이라고 해도 실제 성경험이 없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그럼 '머리를 올린다'는 말에 성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이미 엉터리 표현인데요.
그냥 평범한 은유법에 성적인 코드를 읽어내는 것은 지나치지 않을까요?
본글에 뭐 틀린게 있나요?
친한 골퍼들 끼리 가서 더한 농담을 하든 홀을 여자의 성기로 부르든 아무 상관 없지만 그런 사이 아니면 머리를 올려준다거나 하는 표현은 말아야죠. 더더군다나 상대가 여자라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