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www.teamusa.org/about-the-usopc/olympic-paralympic-training-centers/csoptc/facilities
미국 콜로라도의 콜로라도스프링스에는 '미국 올림픽-패럴림픽 트레이닝 센터'라는 국립 체육 훈련시설이 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진천 선수촌 같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광대한 부지에 육상, 수영, 사격, 사이클 기타 모든 하계 종목의 경기장, 훈련 시설을 올림픽급으로 건설하고 미국 엘리트 스포츠선수들이 일년 내내 여기서 훈련합니다. 시설 소개를 보면 이곳의 사격장이 미국(서구?) 최대 규모라고 설명하고 있군요. '올림픽 ~~ 센터'라는 이름 때문에 올림픽 즈음에 잠깐 이용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상시 운영하며, 입주자들은 몇 달에서 1년 이상 장기 거주하며 훈련합니다.
아무리 스포츠 천국인 미국이라고 해도 프로리그가 활성화되지 않은 아마추어 중심의 종목에서 엘리트 체육을 하고,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려면 이런 국가적 지원과 국립 스포츠 센터 운영이 필수입니다.
또한 미국 국가대표들은 국가대표인 것만으로 연봉을 받습니다. 연 2만달러 정도? 이건 개인 생활비 개념이고, 체육활동 지원은 또 따로 이뤄집니다.
여기만 있느냐, 아니죠. 여긴 하계 종목 훈련센터고, 레이크 플래시드에는 동계종목 훈련센터가 따로 있습니다. 여기에 없는 하계 종목과 해변 종목, 최신 종목들을 위해서는 샌디에이고에 더 출라 비스타 훈련 센터가 있고요. 면적은 여기가 더 넓습니다.
이런 국가적인 지원시스템 아래 미국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매번 수십개의 금메달을 따냅니다.
그렇게 해서 선수들이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따면 국가에서 몇 만달러씩 상금이 나오고, 각 종목 협회 별로 추가 포상금 나오고, (미국이니만치) 광고수입, 민간 후원 등은 또 별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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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엘리트체육 비판이나 국가대표/선수촌 시스템을 비판하는 목소리들을 자주 보는데, 이는 한 때 일리있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좀 시대착오적입니다.
1980년대 무려 '체육부'가 따로 있어서 올림픽 메달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던 시절이야, 한국의 국력이나 경제력에 비하면 무리하게 밀어붙인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죠.
1980년대에 구축한 국가대표/엘리트 체육 지원 시스템이 계속 유지되고는 있지만, 그 사이에 한국의 국력이 엄청나게 신장되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는 그냥 선진국 한국이 갖출만한 일반적인 지원 수준입니다. 국가 경제에 그다지 부담도 아니고, 한국의 올림픽 순위도 한국의 GDP 순위와 비교할 때 거기서 거기인 레벨입니다.
그리고 국가대표, 엘리트 체육 좀 지원하면 어떻습니까?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내역을 보면 전통 문화, 무형 문화, 현대 예술, 대중 문화, 생활 체육, 엘리트 체육, 기타 등등 수 많은 분야에 쪼개고 쪼개어 예산 들어갑니다. 하나 하나 뜯어보면서 시장규모, 국위선양 굳이 따질 필요 없습니다.
일반 대중이 잘 모르고, 효용성 잘 느껴지지 않는 분야도 하나의 영역으로서 존속되도록 예산 넣어주는 것도 인구 5천만 국가의 문화적 다양성 면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입니다.
엘리트체육 육성이 무슨 공산주의 국가나 개도국의 선전활동 정도에 그친다고 생각하는 건 큰 착각이죠. 너무 근시안적인 발상입니다. 현대 국가가 엘리트체육을 지원하는 이유는 국민 생활체육 지원과 산업적인 고려가 함께 있습니다.
몇몇 나라가 엘리트 체육 육성을 포기하고 생활체육만 밀었더니 정작 생활 체육도 같이 망가지더라는 거죠. 생활체육에 참가하는 인원도 줄어들었고 관심도 줄어들었고 기업의 사회환원활동 중 스포츠의 비중도 줄어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생활체육 참여유도도 "건강을 위해서 운동합시다" 라는 슬로건으로는 부족하다 이거죠.
부모들, 특히 아이들에게는 "건강을 위해 운동필수" 라는 구호보다는 리틀 박찬호, 리틀 김연아, 리틀 정현 이런 것이 훨씬 와닿거든요.
그리고 스포츠 용품 제조사들도 마찬가집니다.
엘리트체육이 선전을 해야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소수정예를 위한 스포츠용품보다 더 값싸고 대중적인 용품을 많이 만들어내고 이것이 결국 생활체육의 다변화와 대중화에 큰 도움을 주거든요.
엘리트 체육 혜택 없애고 이제 생활체육으로 돌아섭시다! - 이런 정책은 1000% 망합니다.
한국정부가 생활체육보다 엘리트체육에 더 신경쓰고 투자한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아마 그렇지 않을 겁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전체 체육예산과 기금 사용 내역 따져보면 엘리트체육에 들이는 비용이 훨씬 더 적을 겁니다.
미국보다는 다른 나라예를 들고 와야..쫌..얘기가 되지 않을까요?
일본과 영국도 엘리트체육 지원 끊다시피하고 생활체육 육성지원으로 돌아섰다가 위에 제가 쓴 사례대로 대실패하고 다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같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영국이 거의 같은 사례입니다.
나라에 고졸 지원책도 있고 석박사 지원책도 있어야하는 것처럼
국가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함께 성장시키는 정책을 쓰는 것이 맞지 한쪽만 절름발이식으로 지원하는게 옳은 것인가 생각해 봅니다.
참고자료: 엘리트 체육이 문제라고? 영국·일본을 보라.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_m.aspx?CNTN_CD=A0002237911
비인기종목이라도(비인기종목이니 더욱) 국가에서 어느 정도 기반은 깔아주는 것이 문화적 다양성 면에서라도 의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어느 정도 기반'이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하시면야 그건 님의 기준이겠지요.
이 결론을 보고도 그런 생각을 하시면 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인의 배고픔에서 시작하지만 그 결과는 산업 전체의 갈증해소로 변했다는 요지입니다.
국가경쟁력(국가브랜드, 국가경쟁력의 중요함, 필요성에 대해선 생략하겠습니다) 재고 차원에서 지속되야함이 마땅하나 파벌싸움이나 정치화되는 부정적인 부분도 생산되고 있어 존속여부에 대해 의견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구더기 안생기게 장 관리 잘하며 담궈야겠단 생각입니다. 유지된지 오래 됐으니 후진국형 시스템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개선시킬 필요 있을거 같습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최근들어서 최소한 인성 교육을 학원스포츠에서 강조할 것같은데, 그래도 기본 학업을 등한시하는 분위기도 변화가 필요하다 봅니다.
문화,예술,체육 같은 무형의 것들이나 물건,동물,식물 하나하나까지 정말 저기에 왜 쓸데없이 돈을 쓰냐고 할만한 것들이 엄청나게 많지만 국가가 나서서 하지 않으면 사라지기 쉬운 것들이고 그런 것들을 국가가 유지해 줘야 한마디로 국가의 펀더멘탈이 강해지는 겁니다.
올림픽이 돈놀음이 됐다해도 훨씬 많은 종목의 선수들이 국가의 지원이 없으면 유지될 수 없는 종목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고, 생활스포츠와 관련이 없는 종목도 더 많습니다.
그런 것들이 왜 필요하냐의 원론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국가가 엘리트체육인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걸 비판하는 건 괜한 비아냥일 뿐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처럼 1등 좋아하는 나라도 업지만서도 거기에 금메달 혜택까지 있으니 메달 따지못한선수는 죄인되고, 그게 뭐라고 올림픽 보고있습니까?
지난번올림픽에서 다른나라 선수는 4등해도 환하게 웃는데 우리나라 4위한선수는 나라잃은 표정이네요 이게 국위선양일까요?
아시안게임은 동메달 혜택이 없는걸로 알고있는데 메달있고없고로 그선수의 노력을 평가하고 그 선수의 일생이 물거품이 된다는게 얼마나 우스운일입니까?
또한 국가대표 선발부터 각종스포츠헙회가 부패, 온갖비리의 온상이 되는것도 이런 혜택때문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