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이들 하시는 '그것'으로 기대이상의 수익이 생겨서, 수익실현으로 와이프의 롤렉스를 장만했습니다.
저는 시계욕심은 1도없는데 와이프는 어렸을때부터 롤렉스 콤비가 로망이었다고 하네요
결혼할때 예물이랄것도 없이 인사치례수준으로 한지라 뒤늦게나마 예물맞추는 기분으로 (결혼 4년차에)
롤렉스 오픈런이라는 것을 도전했어요
롤렉스는 커녕 시계는 1도 모르는 시린이라서 나름 유튜브다 카페다 관련글을 1주일내내 시청하면서 공부했는데
롤렉스 리셀링이 요즘 엄청 핫한 분야더군요?
여성용은 그나마 성골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뭣도모른채 휴일 아침일찍 줄서러 나섰습니다.
제가 다닌 잠실 롯데백화점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1. 순번대기
오픈 전부터 매장앞에 줄을 섰고, 10시30분에 백화점 오픈하면 매장앞에서 순번대기를 겁니다.
저는 항상 9시경에 갔는데 대략 순번은 20~30번대였고, 대략 2시이후로 매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성골한 날에는 15번)
듣기론 1순번하시는 분은 밤에와서 노숙한다고 하더군요..
리셀러에 대한 악명이 높았지만 의외로 1순위는 어머니 시계사려는 여자분이었어요 (2번 본거같은데 성골하셨나 모르겠네요)
잠실롯데 기준으로 한타임에 두팀씩 받습니다.
2. 손님구성
- 예물시계 사려는 신혼부부 혹은 가족
상담시간은 최소 30분에서 최대 1시간이상.
원하는 모델이 없어도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진열된 시계, 그나마 있는 시계들을 모두 차면서 고민하거나 구매하는 분들입니다.
모 카페에서는 상견례한다라고 비하하기도 하더군요. (온가족이 다 한번씩 시계를 올려본다고..)
근데 돈 천만원이 넘는 시계를 사는데 이정도의 고민과 시간을 보내는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수집가
원하는 시계가 없으면 1분도 안되서 매장을 떠납니다.
그냥 바람쐬러 나오시는거같고 대부분 이미 손목에 롤렉스금통 파텍 오데마 등등 고가의 시계를 차고 계십니다.
모 카페에서는 공기만 쐬고 나온다 라고 표현하시네요 ㅎ
- 리셀러
실제로 있습니다. 어떤 식이지는 모르지만 2-3명이상이 와서 순번대기를 10번단위로 거는거 같고
시계가 없어도 30분정도의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중간에 풀리는 시계를 노리는 실랑이를 하는듯)
대략 옷차림이 지나치게 수수하거나, 너무 어려보이는 분들이면 리셀러일 가능성이 높더군요
3. 구매하면서 느낀 팁
정확하진 않지만 매장에서 오픈때 모든 물건을 풀지 않더군요
직원들 말로는 입고시간이 랜덤이라 그때그때 푼다고는 하는데 속사정을 알수는 없습니다ㅎ
제가 성골한 시계도 오픈때는 없었는데 제 앞 2번째 순번에 매장에 꺼냇다고 했어요
그런데, 되짚어보면 이러한 판매방법이 리셀러가 워낙 극성이다보니 취하는 판매전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방에 순번대기없는 특정매장은 문지기?같이 매일같이 하루종일 보초서는 집단도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잠실 롯데매장 기준으로 평일보단 주말에, 그리고 토요일에 가장 많은 물건을 오픈때 내어놓는것 같아요
(이렇게 느낀이유는 순번대기가 빠지는 속도가 토요일이 가장 늦었기 때문입니다.)
4. 스쳐간 시계들..
데이져스트는 항상있습니다. 다만 인기많은 쥬빌레 밴드+플루이트 배젤은 남자든 여자든 보기 힘듭니다.
프로라인은 주말기준 하루에 2-3개정도는 나오는것 같고, 대부분 1-3순번에서 모두 소진됩니다.
매장밖에서 보기에는 서브마리너와 씨드웰러 딥씨가 구분이 안되는데 다이버라인은 무조건 하루에 1개는 풀렸던거 같아요
듣기로는 최근에 해당매장에서 데이토나도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교적 비주류에 속한다는
에어킹과 익스플로러도 종종 풀리는데 2-3순번내로 팔립니다. (저도 에어킹 봤는데 물론 안샀습니다.)
GMT나 요트마스터는 디피된것도 못봤구요
요새 핫하다는 오이스터페페츄얼도 1개도 못봤습니다
5. 결론
5/1이 첫 방문이었고 토/일/휴일만 도전했고
5/9 일요일에 성골했습니다! (보통 2달이상 출석해서 산다는데 너무나 빠르게 구매성공했어요)
모델은 데이트저스트 28mm, 샴페인골드 콤비, 별다이아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는데,
제 바로 앞 순번에 리셀러로 보이는 남자분이 이 시계를 선점해서 결제까지 갔다가 리젝당했어요
예약대기한 핸드폰번호로 구매이력이 있다고 하면서 판매를 못한다고 하더군요
주머니에서 폰이 2-3개가 나오는 것에서 리셀러라는 확신을 했고요 ㅋㅋ
아마 대기건 사람과 구매하러 온사람이 폰교환을 하는식으로 하다가 실수가 발생된것 같습니다.
(참고로 롯데백화점 롤렉스는 1인당 1년에 1개 구매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백화점끼리는 연동이 안되서 롯데에서 1개 현대에서 1개 신세계에서 1개 이렇게 살수 있다고 하네요 ㅋㅋ)
아무튼 그렇게 전순번분이 30분이상 드러누워있다가 결국 단호한 롤렉스 직원분들에게 패배하고 발길을 돌리셨고
저희에게 그 시계가 왔습니다.
10분도 안걸려서 결제했고, 인적사항 간단히 적어가시고 시계관린방법 안내받고, 줄줄여서 와이프 손목에 얹고
쿨하게 나왓네요
당시에는 성골의 기쁨에 취해서 몰랐는데
1500짜리 시계를 사는데 그 흔한 물한잔 안주더라고요ㅎㅎ(코로나때문인가?)
글이 두서없이 너무 길어지는것 같아 이만 마무리 짓겠습니다.
5천만원짜리 시계를 사면 물은 주더군요. ^ ^
저는 저와 같은 로렉스(현금화가 쉬운....)로 가자고 했는데,
마눌님은 로렉스가 싫다 하셔서.....ㅡㅡ;;
저도 예물 시계 없이 결혼해 20년을 살다 어렵게 마련한거라 공감이 되더라고요.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려요~
유튜브로 정보 탐색하다가 리셀러들 영상 몇개 봤는데, 해외명품 구매대행이나 병행수입하는 업자들이 코로나 이후로 해외이동이 어려워지면서 롤렉스 에르메스 샤넬 리셀링에 전부 뛰어든거 같더라구요
조직적으로 물건 쓸어담아 선점하고 프리미엄 붙여서 팔고.. 그들이 만든 판에 놀아나는건가 싶어요
이럴꺼면 차라리 나이키처럼 드로우를 하는게 낫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어요
프리미엄주고사는건 피골
/Vollago
최근에 와이프가 “요즘 오빠 자전거 중고로 팔면 얼마나 해?” 해서 몰라 반값도 안될껄 했더니, 와이프는 자기 시계 중고값이 산 가격보다 더 비싸다고 하네요.
결혼 하세요. 여러분. 와이프말은 항상 옳고, 현명합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