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아직 무단횡단 하면 범칙금 무는게 법적으로 명문화 되어 있는 나라이긴 합니다만, 한번이라도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다른 유럽 나라들처럼 한 2차선 도로에서까진 무단횡단을 역시 자유롭게 하는편 입니다. 준법 정신의 독일 사람들이? 하고 처음 가신 분들은 많이 놀라지만, 역시나 이렇게 좁은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한다고 성을 내는 운전자는 없고, 대부분 멈춰서 양보를 해줍니다.
대개 시내 도로가 넓지도 않지만 요즘은 웬만한 도심의 2차선 도로까지는 대부분 시속 30km 제한이 설정되어 있어서 조심해서 다녀야 하죠.
근데 독일의 경우 전국적으로 적용되는 연방에서 발간한 횡단보도 설치 지침 혹은 가이드라인에 아예 "시속 30km 제한이 걸린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고 못박고 있습니다. 물론 학교나 유치원 주변 혹은 여러 특별한 경우에 설치는 할 수 있습니다만 기본 방침은 설치하지 않는겁니다. 즉 보행자는 무단횡단 하라는거죠.
이 도로의 의미는 운전자가 30km 까지 내달려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디서든 보행자가 튀어나올 수 있으니 운전자는 정말 조심해서 운전을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이런식으로 조성을 해야 30km 속도를 지키기도 하고요. 2차선의 좁은 도로에 만약 횡단보도를 드문드문 설치하고, 거기에 신호등을 달고 무단횡단은 엄금한다면, 대개 운전자는 시속 30km를 넘어 달리기 쉽습니다.
거긴 ㄷㄷ 내가 곧 신호다!
https://www.yna.co.kr/view/AKR20151028098300009
"독일 좌파당은 신호를 위반한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현행 제도를 폐지하는 법안을 다음 달 제출할 예정이다. 야당인 좌파당의 사비네 라이디그 의원은 "도시에서 자전거를 타는 시민은 누구나 자신이 어린아이 취급을 받는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며 벌금 폐지를 주장했다. 무단횡단 합법화를 추진했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한 오스트리아 빈 공대 교통전문가 울리히 레스 교수는 "적색 신호때 건널목을 건너더라도 다른 사람을 방해하거나 위험에 빠트리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모두 이러한 조치를 반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를린에서 매일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울리케 괴데케(49)는 "번잡한 건널목에서는 교통신호를 지키는게 맞지만 그렇지 않은곳에서는 나는 신호를 무시한다"고 말했다"
사람이 근처에 있기만 해도 당연한 듯 차가 멈춰 서서 기다리니까
근처 인도를 피하게 되더라구요. ㅋㅋㅋ
원래 옳은 것, 약자에 대한 배려는 "비효율"이죠.
규범만 바꿔서 될 것이 아니고, 하드웨어도 바꿔야 합니다. 가혹하지만 어쨌든 운전자들이 시내에서는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으면 안되게요.
원문 예시의 독일에서... 주재원으로 살다 오신 외삼촌이 그러시던데 누가 길가에 차만 세워 놓으면 갑자기 단속을 나와서 딱지를 끊는다고 하더군요. 그게 주변 다른 집들에서 노인들이 커튼 뒤로 숨어서 그렇게 신고를 한다고...
잘못된 행위에 대한 신고 정신도 필요하고, 그러한 시민의 노력에 대한 행정의 순발력도 같이 필요하겠네요.
갈 길이 참 멀게 느껴집니다. 주택가 곳곳에, 코너마다, 학교 주변에 제자리인 것처럼 주차 되어있는 화물/승용차들을 볼 때 마다 진절머리가 납니다. 일부러 큰 길로 돌아서 다니기도 하고요.
우리나라 생각하고 차 다 지나가길 기다리면 서로 멈춰서서 쳐다 보는 뻘쭘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ㅎㅎ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