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이야기에 댓글을 쓰다가 생각나서 써보는 글입니다.
아부지께서 육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 어렸을 때 외식하면 장어를 먹으러 갔었어요.
강 하류쪽 지역이라 민물장어촌 같은 곳이 있었고,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장어정식 1인분을 어른들보다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제꺼 다 먹고 나면 어머님이 장어가 느끼하다며 제게 몇 점 더 주고 하셨어요..
그렇게 자라서 20대때부터 동호회 같은 곳에서 30문답 이런 거 쓸 때
'좋아하는 음식-장어'를 썼더니 사람들이 의아해 하더라구요 ㅋㅋㅋ 장어를 좋아하는 음식에 쓰는 사람은 처음 본다며..
장어를 좋아하는 제가 그동안 다녀본 장어집들을 떠올려보면
(다녀온 순서는 아니구요 생각나는대로..)
* 고향에 있던 장어집 여러곳.. 예전엔 꽤 붐비던 곳이었는데 ㅜㅜ
* 전북 고창에 장어집 - 인생 장어집!!! 고창에서 공무원하는 대학선배에게 물어봐서 갔던 인생장어집!! 제 장어인생은 이곳 장어를 먹기 전과 먹은 후로 나뉩니다ㅋㅋ 먹기전에는 뷔페에 있는 중국산 냉동 바다장어강정 같은 장어 비쓰무레 다 맛있었는데, 인생장어를 만난이후 한동안 장어들이 다 맛이 없어서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언제 생각해도 그 때 감동이 떠오르는..인생 장어집ㅎㅎ
* 구반포 근처 - 가격대가 비싼편이었고 장어는 중간 사이즈 정도.. 이 돈 내고 먹을만큼은 아니다 싶었어요
* 홍대 윗쪽 어드메 - 전반적으로 괜찮았는데 가격이 비쌈
* 화곡동 어드메 - 장어가 좀 작았고, 가격도 비싼편
* 양재 어드메 큰 식당 - 가격은 그러저러하고 숯도 좋은데, 장어가 작고 소금구이는 괜찮았는데, 양념발라서 나온 건 비리고 좀 느끼했어요. 꽤 큰 건물에 주중 저녁인데도 발렛 주차 밀려있고 손님도 많던데 어떻게 이 맛으로 이게 유지가 되지..? 생각했어요
* 신논현 근처 어드메 - 맛녀석들에 나온 유명한 식당이었고, 장어뼈가 나오는 곳이라 찾아갔는데 장어가 작고, 맛이 없었어요!!
* 시청 어드메 - 위치가 너무 도심이라 그런가 가격은 비싼 편이었지만 장어가 작아서..
* 광명 어드메 - 장어도 크고 가격도 좋은데, 야자탄을 쓰더라구요. 그래서 장어맛을 끌어올리지 못해서 아쉽..
* 경기도 광주 어드메 - 장어도 크고, 숯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라서 여기 괜찮았어요!
* 신림 어드메 - 장어는 중간 사이즈였고 참숯이었지만, 숯을 너무 아끼셔서 불이 약했고, 장어가 느끼하고 비렸어요. 먹고 나왔는데 입안에 비린맛이 으으..
* 반포 히츠마부시 - 유명맛집이라 기대하고 갔는데요. 장어를 요리처럼 정갈하게 먹기는 좋을 수 있지만 장어 양이 적고 맛도 쏘쏘여서 이돈이면 장어전문점 가서 많이 먹고 싶다 생각했어요. 망실..
* 장승배기 어드메 - 여기저기 보이는 풍천장어 가게 였는데, 장어 먹고싶은 마음의 불은 잠깐 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충무로 어드메 - 도심에 있어서 간단(?)하고 가깝게 가기 괜찮았어요! 장어뼈도 나와요!!!
* 경기도 수원 어드메 - 장어도 숯도 나쁘지 않은데, 구워주시지 않고 직접 굽다보니 장어가 느끼하더라구요. 장어탕 맛없.. 장어뼈가 나와서 원없이 먹은 건 좋았어요 ㅎㅎ 아 대파무침 같은 걸 같이 먹게 나오는데 그것도 괜찮았어요. 장어는 죄가 없었는데, 직접 굽다보니 기술 부족으로 장어가 느끼해서, 장어와 장어탕이 별로고 장어뼈와 대파무침이 맛있던 곳..
* 금천구 바로 옆에 붙은 광명 장어집 - 여기를 가기 전까지는 경기도 광주 장어집이 최애였는데요. 작년 초부터 이곳이 최애입니다! 장어도 크고, 숯도 정말 좋고, 가격도 좋아요! 구워주시는데, 아주머님에 따라 약간씩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맛있어요!! 작년 중간에 신논현, 양재 , 수원 갔었는데요 여기가 단연 1등이에요. 가깝고 항상 맛있어서 이곳으로 가는데.. 경기도 광주 장어집과 아직 토너먼트를 못 붙였어요.
* 그 외에 위치 테이블 위 초라한 장어 때문에 위치도 기억 안나는 몇 곳의 장어집..
세아려보니 작년초부터 이번달까지 광명에 장어집만 7번 갔어요ㅋㅋㅋ 너무 맛있어서 기회가 닿을 때마다 지인들 데리고 갔나봐요.
이곳과 다른 곳 포함하면 15개월 동안 장어집 10번 간 사람.. 저에요.
단칸 전세살이 하면서 작고 귀여운 월급통장 부여잡고 사는 소시민 직장인입니다. =_=;;
장어 비싸니까 따로 사서 집에서 먹는 시도도 해봤는데요.
가스불이고 기술도 부족해서 그런지 장어맛 생선이라서 충족이 안 돼요 허허..
장어 먹으러 다니면서 가게들마다 토너먼트를 붙이는데요.
토너먼트 기준은 장어크기, 가격, 불(참숯불) 입니다.
특히나 불이 정말정말 중요해요!
참숯불 뜨거운 온도에 장어를 익혀서 장어 안에 가득찬 기름이 배어나오고,
자기 기름에 장어가 스스로 튀겨지듯 익으면
바삭하고 느끼함도 잡고, 고소하고 맛있어요.
너 이렇게 비싸도 너무 맛있으니 인정이다 이런 느낌..
초반에 소금구이에 백김치나 깻잎 같은 걸로 가볍게 먹다가
같이 나오는 양념에 생강채를 넣어서 담궈뒀다가
장어와 함께 먹으면 하나도 안 느끼해요!
여기에 청양고추도 조금 썰어넣어서 양념+청양고추+생강채 조합으로 같이 먹으면 무한으로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죠.
가끔 장어 맛없다는 글 보면.. 안심이 돼요ㅎㅎㅎ
다들 장어 좋아하시면 장어 품귀 되고 더 비싸질까 봐요..
외국사람들 민물장어구이맛 알지 못하게 해 주세요!! 더 비싸지면 어떻게 해요
특히 중국사람 절대 안 돼요. 장어 못 먹게 되면 너무 슬플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장어 먹으면 정말 막 밤에 잠 안 오고 기운 넘치고 그런가요..?
맛있어서 좋아하기는 하는데, 장어 먹어서 기운 나는 건 잘 모르겠어요.ㅋㅋㅋ
그냥 맛있고 비싼 생선인 것 같아요.
아무도 물어보시지 않았지만..
혼자 생각나서 적어보는 장어이야기 였습니다 ^^;
다들 불금 되세요!!
장어사랑!
저도 장어집들이 어딘지 궁금합니다 ㅎㅎ
장어는 신비로운 생물이라 아직도 인공부화를 못시키죠.. 제발 빨리 완전양식이 되서 싸게 먹을 수 있기를 ㅠ
글 잘읽었습니다
정보 부탁 드립니다. 부모님이랑 딸래미랑 가보렵니다~~~
저도 쪽지 주세요~~
송강이나 영동 장어 추천 드려봅니다 가격은 사악하지만 한 번 쯤은
마루심이 그래도 히츠마부시류 중에서는 갑이긴 합니다 이 부분은 취향이 안 맞으시니 ㅠ
파주 강화도는 물리적 거리 대비 만족도가 그닥인 거 같습니다
사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요
광명 그 집이 어딘가요? 저도 알려주셔요 광주도 부탁드립니다
마루심은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아요. 상대가 장어를 좋아하는데 좋은 곳에서 대접해야 한다면 마루심이 좋을 것 같지만, 저는 장어를 많이 먹고 싶은 사람이라 ㅎㅎ
광명집과 광주집은 쪽지로 알려드릴게요!
/Vollago
처가 어르신들 모시고 가려구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Vollago
혹시 가능하시면 경기 광주랑 광명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경기도 광주 어드메와 광명 어드메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두 어드메 알려드렸습니다~!
40 다되어서 친척 이모님이 하시는 가게에 가서 먹어보고 아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영등포 먹자골목이었는데 장어도 맛있고 밑반찬이며 찌개며 장어탕이며 아주 취저였거든요.
하지만 그 이모님이 채권문제로 폐업을 하시고 낙향하셔서 장어를 못먹고 있습니다.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계신데 낙향한 동네가 무려 고창ㅎㅎㅎ 동네에 놀러가면 장어 잡아서 요리해주시겠지만 멀어서 못가고 있네요.
/Vollago
현기증 나요~ ㅎㅎ
정성어린 글 잘 봤습니다.
인생 장어집도 알려주세요.
추천! 누릅니다. ㅎ
꼭 가보겠습니다. ㅎ
상호 부탁 드립니다~
미리 감사합니다.
장어가 좀 마이너한듯 하고 글이 너무 길어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할 줄 알았어요.
광명은 진ㄷㄱ한방민물ㅈㅇ입니다! 제 최애!!
광주는 통ㅂㅈㅇ마을 입니다. 광명 전까지는 항상 가고싶어서, 광주가자!! 장어먹으로 가자! 내가 운전할게!!했으나 1시간 거리의 벽이 너무 높아서 마지막 방문한지 좀 됐어요.
광주 한 번 더 다녀와서 광명이랑 토너먼트 하려고 기회만 엿보고 있습니다.
장어이야기 쓰다가 먹고 싶어져서 같이 갈 친구 수배중인 장어처돌이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