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아니고 업자 입니다~~
아랫집 분께서 야간 경비 하신다고 오후 3시부터 공사하라 하십니다..ㅜ
최대한 오전에 소리 안나는 작업부터 하고 오후에 양해구하고
사람 많이 붙여서 공사(이미 견적보다 손해겠죠) 불편하지 않게 빨리 끝낼라니
옆집에서 자격증 공부 하신다고 왜 지금 공사를...?
잠시 쉬었다가 3시부터 공사 재개하니 3시반에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끝나고 돌아오신 윗집에서
내려오시네요 지금까지 뭐 하냐며
진짜 울고 싶습니다ㅋㅋ
여기까지가 저번주 이야기고 오늘
샷시 설치하느라 드릴로 앙카링 몇번 했더니
경비 하신다는 아랫집께서 노모께서 편찮으신데
돌아가시면 책임 질꺼냐??? 고소하겠다 하셔서
오전까먹고 집주인 전화번호 알려달래서
알려드렸더니 피해보상금이랑 여관비 달라고 했다네요
세상살이 참 쉽지 않습니다ㅎㅎㅎ
함정은 저희가 멍때리고 오전에 앉아있을 때
옆라인에선 8시부터 계속 함마질 하고 있었다는........................
웃으면서 달래면서 고개숙이면서 속타가면서
죽기살기로 마감하고 있다는 거 고객님은 뭐 모르시겠죠 ㅠ
엉엉 하소연하고 갑니다
일 자체 스트레스는 상가일이 훨씬 편하네요
거의 감독할 시간 다 뺏기는..
안하면 골치 아파지죠
저거 따지는 사람들 자기들은 이사올 때 인테리어 안했나?
요즘 보상금 주고 돈 주는 업자들 소문 듣고 좀 뜯어내려고 날뛰는 사람들 많아요
받고 시작 하지 않나요?
동의는 50%까지 받으면 공사는 가능하다고 하네요.
낮에 시간 협의하고 공사 시작해도 자기는 밤일 한다고 낮에 자야되니 공사 하지 말라는 집부터.. 1층에서 공사하는데 10층에서 내려와서 페인트 냄새나서 못견디겠다는 경우(냄새 거의 안나는 수성페인트인데!!!)도 있고, 그런 고충을 클라이언트는 알아주지도 않구요
또 자기집 인테리어공사 하면서 남한테 피해줬어도 막상 옆집 공사하면 민원 넣는게 인간군상입니다
이웃이랑 민원 생겨도 클라이언트는 모른체하고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결국은 시공업체가 악역을 맡아서 밀어붙이고 시공을 완료하거나 공사포기하거나 둘중 하나밖에없죠
지킬거 지키고 공사하는데도 까탈스럽게 들어오는 민원 다 맞춰주려면 공사비와 공사기간이 배 이상 늘어나는데 클라이언트가 그거 부담해줄거 아니면 뭐..... 미리 며칠전부터 공사 동의서 받을때 이웃집들이랑 대화할 기회가 있었을텐데 80%는 최대한 양해 구하고 20%는 포기하는거죠
하다하다 안되니 정중하게
저희가 최대한 주무시는 시간은 피해서 하려고 하지만 그 이상은 힘드니 주인분과 잘 이야기 해주세요 3시부터 하라그러시고 3시반 넘으면 읫집에서 하지말라는 데 그럼 언제 해야 할까요? 물어보니 대답 안하시더라구요
물질적인 보상이 필요한 시기가 곧 오지 않을까 싶네요.
고생하십니다... 저희 동네도 8시 딱 되자마자 인테리어 공사 시작하네요.. 이해를 해야죠
8시 아니라 10시여도 올라옵니다
이사하면서 2번 인테리어 했는데 다들 별 관심 없으시던데, 고생 하시네요
다행히 점심시간이라 한시름 놓네요 쫌따 또 전쟁 시작
할머니 할아버지분들이 많은 단지면 유난히 힘들어요
최대한 후다닥 빨리 해버리는게 상책입니다.
찔끔찔끔 나눠서, 기다려서 하는게 좋은 선택은 아니라는..
(저도 지난달까지 석달동인 인테리어 공사 맡깉입장에서..@@)
/Vollago
"난 별 것 아니라고해서 동의해줬는데 이렇게까지 피해가 있을줄 몰랐다. 내가 동의해준건 이러라고 한게 아니다"라고 말하면 뭐.....
원만하게 잘해결되시길 바랍니다. 공기가 길어지면 인건비 땜에 손해나잖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