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대 규모의 다단계 금융사기, 폰지 사기를 저지른 희대의 미국 금융사범 버나드 메이도프가 교도소에서 숨졌습니다.
메이도프는 1970년대 초부터 2008년까지 세계 136개국 3만 7천여명의 투자자들을 상대로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였습니다.
신규 투자금을 유치해 그 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금을 지급하는 폰지 사기를 벌인 건데 전체 피해액만 6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2조 5천억원에 달합니다.
역사상 최악의 폰지사기 피해자 명단에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 유명 인사들도 줄줄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나스닥 비상임 회장까지 역임한 바 있는 메이도프는 자신의 이름을 딴 투자증권 회사를 세워 경제가 어려울 때에도 두 자릿수대 수익률을 보장하며 투자자의 신뢰를 얻어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메이도프는 고객이 맡긴 돈으로 단 한 개의 주식도 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모든 것이 들통난 메이도프는 2008년 체포돼 150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왔습니다.
전 재산이 몰수됐고, 함께 일했던 큰아들은 2010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둘째 아들마저 2년 뒤 림프종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때 1,700억 달러가 넘는 재산을 소유했던 메이도프는 결국 높은 장벽으로 둘러싸인 교도소에서 8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우리는 너무 우습게 아는게 문제이지만...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