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월곡역 근처에 매춘하는 동네가 있었거든요.
제가 고딩때까지 거기서 살았었는디
그 유명한 미아리 텍사스...제가 못본건지 그땐 없었던건지 미성년자 출입금지 그런 글씨는 하나도 못봤고 모텔 입구처럼 천쪼가리 같은 것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가로질러간답시고 그 골목으로 들어갔는데..뭔가 쌔하더군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고 방석집 비슷한 가게들 앞에 아줌마들만 의자에 앉아있고..
그거보고 그제서야 알아채고..진짜 식은땀 나더군요 (...)
아줌마들이 막 처다보는데..ㅠ
동은 하월곡..
네....
(숙연...)
언젠가 싹 밀어버리지 않았나요?
..윗분 2년 전에도 있었다시니 거긴 없애지 않았나보네요ㅎ
그런(?) 골목이었더군요... 앞만 보고 빠른걸음으로 후다닥 나왔습니다.
김성모 만화로만 보던곳이 바로 옆이라 깜짝 놀랐어요
아크 리액터???
무서움...
친구들이 그 독서실을 다녀 저도 그냥 등록했죠. 송도 윗길. 저희 집은 토성동이고요.
학교 마치고 독서실 셔틀타면 독서실까지 태워줘서 거기서 공부 한두시간 더 하고 걸어서 집에 가는.
그냥 담배 피면서 친구들이랑 수다나 떨고 가는거였죠.
완월동은 붉은 정육점 조명아래에서 실내에 여자들이 한복을 입고 대기하고 큰 통창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이
구경하고 앞에 아지매가 호객행위를 하는 시스템입니다.
매일 그냥 눈요기만 하면서 지나가도 교복을 입어서 그런지 한번도 호객행위를 당한적은 없었었죠.
하루는 친구넘 하나랑 같이 내려 오는데 호기심에 얼만지 물어보까? 라고 친구에게 이야기 하니 친구가 그래 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지매에게 얼만데여? 하니 정말 무림고수처럼 제 손을 낚아채고 팔짱을 끼는 겁니다.
아지매는 얼마 있는데? 라고 하고, 전 어버버 하는 사이 친구넘은 처음부터 남인거 마냥 저 앞을 가고 있더군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돈 없다고 뿌리치듯이 도망 갔었습니다. 지금은 완월동이 남아 있는지 모르는데 20년이 지났지만
아직 생생하네요. ㅎㅎㅎ
미아리만 해도.. 그냥 도로변이 정육점 빛이었죠. 버스타고 가면서도 볼 수 있었던..
문제는 길음역에서 삼양사거리쪽으로 조금 가야 집인데.. 자꾸 내부순환로 고가밑에 차 세우고 다 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