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가 얼마전에 자차로 쿠팡이츠 알바 하면서 매일 담배+커피값 정도는 자급자족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해서
언젠가 한번 해보면 괜찮겠다 라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오늘 드디어 앱을 설치해 봤습니다.
설치하고 이것저것 눌러보다가 주문받기를 스와이프 해봤는데..............
왜 눌렀지 라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픽업이 잡히네요
그 때 깨달아야 했습니다.........................
어플을 설치하고 배달을 땡긴 시점이 주말 + 악천후 + 피크타임 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주소상으로는 내가 몇년간 살아온 동네인데.......... 가게가 안보여요
주인한테 전화해가며 피자를 픽업해서 조수석에 고이고이 모셔서 간단히 배송에 성공했습니다.
수익이 만원 찍히네요 +_+
오오~ 하면서 좋아하고 있는데 바로 다음 주문 받으라고 알림이 울리며 플래쉬까지 반짝반짝 거립니다.
커피에 담배값을 벌었으니 이제 미련이 없다 싶어서 거절하기를 눌렀더니
" 배달 거절시 패널티가 있습니다" 라는 경고창이 뜨네요
패널티라니........ 패널티라니!!!!!! 내가 하기 싫다는데............
어쩔 수 없이 수락을 눌러 다음 음식을 픽업하러 갔습니다. 닭발이더라구요.
그리고 차분하게 배송을 하고 오늘의 수익이 2만원 찍히는걸 감상하며 흡연장을 찾던 중에.......................
바로 다음 주문 받으라는 알림이 앵앵앵앵앵앵앵 울려댑니다.
아 이거 어떻게 끄냐 라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다음 음식 픽업하러 달려갔습니다.
3번째부터는 무슨 음식이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근데 1,2 번째는 만원이 넘던 배달비가 8천원대로 떨어졌어요....
기분탓인가 하는 생각으로 배달 마치고 주문받기 끄는 버튼을 찾아 주문을 안받는 상태로 만들어 놓고
흡연장을 찾아 잠시 쉬며 현중 니코틴 수치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시간을 가지며 어플을 이리저리 눌러봤습니다.
가입하고 일주일 내에 배달 10개 뛰면 3만원을 더 준다는 이벤트가 보입니다.
안전교육을 받으면 2만원 추가로 준다네요?
와이프한테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오늘 그냥 10개를 찍을란다..
애좀 혼자 보고 있어봐라. 까까값 낭낭하게 벌어가겠다.
그리고 10개를 찍을때 까지 논스톱으로 배달을 했습니다.
10개째 배달을 완료한 시점은 이미 11시가 넘어간 시간이었구요
주말에 , 악천후 , 야간까지 일한걸 기준으로 따져보니 6시간에 8만원이 그리 많은 비용이 아니네요?
오토바이라면 좀 더 용이했을텐데 자동차로 배달하다보니 신호 다 지키고 , 물건 받으러 가서 차 댈데 없으면 한두바퀴 돌고
조리가 끝났다는 알람이 분명히 왔는데 가지러 갔더니 이제 조리 들어갔다고 다른 주문 배차 받을거면 받으시라는 업체도 있고....
별도의 초기비용도 없고 요구되는 기술도 없이 진입장벽이 낮은 점은 정말 좋은거 같은데
차로 하려니 배달이라는게 효율이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네요. 차에 밴 치킨냄새는 덤이구요..
뭐 어쨋든 8만원 정도의 수입에 10개찍었으니 3만원 , 교육 지금 받고 있으니 2만원...
그럭저럭 황금같은 주말 6시간을 투자해서 13만원 수익을 올릴 예정이라
한번 해보는 정도로는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간이 될 때 하루 한두건 정도 집근처 배달건 하면서 커피값 벌이정도로는 딱 좋을거 같은 느낌이지만
악천후가 아닌날에는 분명 저거보다 수익이 적을거라 메리트가 많이 떨어질거 같긴 해요.
그리고 오늘 느낀 교훈 중에 하나는
배달 목적지가 다세대주택가인데 비대면으로 문 앞에 놓고 가라는 주문은 진짜 피해야 하겠구나 싶었어요.
지도를 봐도 분명히 이집인데.......... 전화걸어서 찾아가다보면 옆건물이나 뒷건물인 경우가 좀 있더라구요.
이상 쿠팡이츠 배달 알바로 부수입을 올렸지만 아들 까까값으로 와이프한테 다 상납하게 생겨서 우울한 유부남의 넋두리였습니다.
평소보다 2배 더 나온다고 보면 맞을거에요
배달 시키면 배달료 2천원 달라고하던데 이게 어떻게 되는건가요?
저도 용돈벌이용으로 르노 트위지 같은거 구해서 써볼까 생각 해보고 있어요. 오토바이는 위험하니... 전기차로...
오토바이로 배송온다고 뜨면 빨리 오겠네.. 싶은데 자동차는 아파트 정도 아니면 배달하기 쉽지 않을 거 같았죠.
제 칭구는 치킨집 할려고 여기저기 치킨집 돌며 알아보다가
배달하는거 보고 치킨집 하기전에 잠깐 해야지 한게 전업이 되서 벌써 3년째 하고 있어요 -_-
월세내며 치킨 한마리 직접 튀겨서 파는 이익보다 배달료가 많아보이긴 합니다. 그래서 저도 해봤고요 ㅎㅎㅎ
급한마음에 사고나면 골치아프니 안전운전 하세요!
악천후+피크타임이 겹쳤다는걸... 기억하시고요.
주말 점심 저녁에는 늘 피크타임 걸려있어서 5천원정도는 기본으로 받으시니 주말 알바 하시는것도 괜찮죠.
다만 이글만 보시고 배달원들 꿀빤다고 생각하시는분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정상적으로 배달시 한시간에 두개, 잘하면 3개 하는데 한건하고 2800원 정도 받으면 내차에 내기름쓰고 시급 만원이 안되거든요.
그리고 악천후나 피크타임에 배달료가 만원까지 오르는 경우에 가게 주인이나 소비자는 부담이 없습니다.
가게주인과 소비자가 대략 5천원정도를 1/2로 나눠서 분담하게되고 피크타임에 배달원에게 돈이 더 지급될때는 쿠팡이 지급하는거니 소비자나 가게주인이 걱정할일은 아니죠. 악천후에 배달나오는 배달원에게 당연히 지급되어야할 보너스라고생각합니다.
다시한번 짚고넘어가자면 가게와 소비자가 약 5천원을 쿠팡에 배달비로 지불하면 쿠팡은 배달원에게 2500원기본요금을 지급합니다. 여기서 남기는거죠. 평상시에.
주문이 몰리는 피크타임이나 악천후에는 배달원에게 보너스가 지급되는데, 그때는 쿠팡이 돈을 더 써서 배달원에게 지급하는거고요. 가게와 소비자의 부담은 비가오나 날이 좋으나 추우나 그냥 똑같습니다.
저도 종종 쿠팡알바를 합니다.
여기 클리앙분들도 한번 해보시기를 추천드리고싶어요.
추천드리는 이유는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기회를 얻게됩니다.
왜 배달원들은 늘 서두를까... 라던지, 집찾는게 과연 어려운가? 노동의 댓가는 정당한가... 갑질당하는 기분은 어떠한가?
이런것들을 한번 생각해볼 기회가 저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