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셋 사려고 마음 먹은 이유:
집에서 게임하는 시간이 늘고 영상 미팅 하는 경우도 늘고
또 집에 하루 종일 있으니 서로 일할때나 게임 할 때 각자 방해 안하고 헤드셋 쓰는게 좋지 않겠나 싶어서 샀습니다.
와이프는 사용처는 비슷하면서도 도저히 '게이밍' 헤드셋은 못사겠는지 그냥 음감 헤드셋을 샀습니다 ㅋㅋ
게이밍 사기 전 인식:
당연히 음감 헤드셋과 게이밍 헤드셋을 두고 고민을 했습니다.
게이밍 헤드셋은 음질이 구릴 것이다. 가성비가 나쁠 것이다. 등등...
그에 반해 게이밍이라고 어필하는 장점은 좀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일단 게임 할 때 많이 쓸 것 같아서 둘 다 폭 넓게 서치 하기로 했습니다.
제품 서치:
일단 너무 게이밍 스러운 디자인은 조기 탈락 했습니다. LED 불들어오거나 이런 것들...
게이밍과 음감용 헤드셋을 폭 넓게 보다가 제 사용 용도에는 usb c 동글을 쓰는게 매우 편할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가격 + 브랜드 평판 + 기능 을 고려 했을 때 steel series arctis 7p가 좋겠다...고 생각 했으나 꽤 장기간 구매불가이길래
steel series arctis 1 for switch 로 최종 결정 했습니다.
arctis 1 :
일단 가장 편하게 느껴진 것은 usb c 동글 입니다. 폰, 아이패드, 맥북, pc, 스위치 모두 사용 가능 하니까요. 폰은 보통 항상 물리는 블투가 있긴 하지만 패드, 맥북, pc, 스위치는 모두 잘 바꿔가며 사용 했습니다. 블투가 동글이 없으니 낫다고 여겼는데 이렇게 여러 기기를 오가며 쓸 때는 걍 동글 꼈다 뺐다 하는게 편하네요. 스위치는 휴대모드일때는 바로 c port에 연결하면 되고 독모드 일 때는 독의 usb-a에 연결하는 케이블이 있습니다. (만약 pc에 c port 가 없다면 같은 방법으로...)
음질은 막귀라 별로 할 말은 없는데 거슬림 없고 헤드폰이 주는 느낌이 그냥 스피커나 이어폰과는 다른 맛이 있어 좋네요.
제가 예전에 썼던 30불 짜리 로지텍은 거슬렸거든요.
그 전에 주로 음악을 듣던 스피커는 맥북 16" 스피커, creative pebble 3, 이어팟 (에어팟x), beoplay e8, audio technica 등입니다.
착용감은 아주 우수한 편입니다. 사실 arctis 7p가 땡겼던 이유 중 하나는 똑같이 usb c 동글이 있고 리뷰 중 7p가 더 편하다는게 많아서였는데 1도 아주 만족스럽네요. 머리 크면 못 쓴다는 리뷰도 많았는데 의외로 아주 편안하고 괜찮은 거 보니 사실 나 대두가 아닐지도...?
영상 미팅 할 때는 거의 안 씁니다. 써 보니 외모가 하향되는 기분이라... 게임하면서는 마이크를 쓰지 않으니 유일하게 마이크를 쓸 상황인데 아쉽네요. 마이크는 테스트만 해 봤을 때는 괜찮았습니다. 여기서도 7p에 비해 1의 약간 꼬운 점이 있는데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을 때 1은 마이크를 분리하는 방식이고, 7p는 헤드폰 유닛으로 밀어 넣는 방식 입니다. 분실 가능성 및 관리 면에서 7p가 좋죠.
그런데 의외의 단점(?)은 게임이었습니다. 먼저, 확실히 딜레이는 블투에 비해 우수합니다. 음악은 상관 없고 오히려 영상에서는 덜 거슬려도 게임 할 때는 블투 딜레이가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단점이라고 느낀건 제가 하는 게임이 전부 1인칭 게임들이 아닌데, 방향에 대한 음향 효과가 좀 크다는 기분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히오스나 롤 같은 것에서도 효과음에 방향성이 있죠 (내 캐릭터 기준으로 왼쪽에서 싸움이 나면 왼쪽에서 효과음이 크게 발생). 그런데 이게 좀 심하게 과장되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1인칭 게임에서는 더 리얼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겠지만요. 사실 이건 어플리케이션 깔아서 (steel series engine) 설정할 수 있긴 합니다만... 좀 애매하게 귀찮기도 하고 하네요.
단자나 버튼에도 아쉬움이 조금 있습니다. 먼저 동글은 usb c 면서 정작 헤드셋 충전은 micro usb 입니다. 유선연결 aux, 볼륨 조절, 마이크 on/off, 마이크 연결, micro usb 가 있습니다 .그리고 재생 / 정지 / 다음 트랙 버튼이 없어서 읭? 게이밍 헤드셋이라지만 너무 하네 싶었는데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는게 on/off 이고 1회, 2회 누르는 식으로 음악 재생 컨트롤을 하더군요. 게임, 영상 보다는 주로 음악 용도로 사용 한다면 역시 따로 버튼 있는게 더 편할 것 같습니다.
총평:
한 달 좀 넘게 사용한 것 같네요.
일단 과거 저가형 게이밍 헤드셋을 썼을 때 생긴 편견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꼭 게이밍 할 때만 쓰기 좋은 것은 아니고 두루두루 여러 기기에 물려 쓰기 좋았습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집에만 박혀서 집 안에서 여러 기기 왔다갔다 쓸 때에는..
전 스위치가 있어서 스위치 모델을 샀는데, 보통은 연결성을 잘 확인하고 사야 합니다. 엑박용, 플스용 등 다 따로 있더군요.
(한 기기만 되는 것은 아니고 가장 편하고 좋은 연결 방식을 지원 하는 것입니다. 그 외 기기는 어떻게 연결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헤드셋은 음향기기이긴 하지만 꼭 시장의 선택을 받는 것이 음질만은 아닙니다. 레퍼런스 헤드폰이나 고가의 플래그십을 선호하는 분도 많이 계시지만, 실제로 제일 많이 팔리는건 그냥 에어팟이듯이 가격, 디자인, 브랜드, 착용성 등 많은 부분이 좌우 하죠. 저도 밖에 나갈땐 베오플레이만 쓰고 이걸 쓰고 나갈 생각은 없습니다 ㅋㅋ. 보통 게이밍 브랜드들은 선호 되는 브랜드는 아니고 가격도 약간 거품이거나 좀 비싼가 싶을 수 있지만 음향 브랜드도 뭐 꼭 가격과 음질이 비례하는 것도 아니고 좀 비싸죠. 디자인은 게인적으로 게이밍.... 붙은 디자인은 전부 극혐하는 편인데 찾아 보면 적당하고 너무 티 안내는 디자인도 많은 것 같습니다. 착용성도 좋구요.
저도 게이밍... 붙은 것들은 특별한 기능 없이 사기(?)에 가까운 제품도 많다고 느끼지만, 적당히 괜찮은 게이밍 헤드셋은 충분히 중저가 음감 헤드셋의 많은 부분을 커버하면서 게이밍 헤드셋만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