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독일 거주중이고, 오늘 부엌에서 저녁 하는데 옆방 독일인 친구가 넷플릭스 사무라이의 시대 봤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무슨 내용이냐고 물었더니 오다 노부나가랑 도요토미 히데요시 나오는 역사 다큐인데 사무라이 너무 멋지다고 하길래,
램지어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예민한 상태로 방에 들어와서 넷플릭스를 켜서 봤습니다.
넷플릭스 들어가보니 오늘 독일 top10 중에서 4위 였고, 이전에 봤던 로마제국이랑 오스만제국처럼 다큐+드라마 형태 다큐더군요.
히데요시 나온대서 임진왜란 관련 내용이 나오는거 아닌가 에피소드 살펴봤더니 역시나 있더군요.
어차피 역사적 사실이야 대충 알고 있으니 쭉쭉 넘기면서 봤고, 조선 침범하는 에피소드는 그냥 봤습니다.
일본 전국시대의 고증이 얼마나 정확한가 여부는 모르겠지만, 서양인들의 사무라이 판타지를 채워줄만한 영상을 뽑았더군요.
사무라이를 너무 미화한거 아니야? 불쾌한 와중에,
임진왜란 에피소드로 가면 큰 틀에서는 전쟁 피해자인 한국인 심기는 건드리지 않는 방향으로 대본을 썼구나 안도하는가 싶다가도
조선인에 대한 거지같은 고증(기모노를 입고 있음)이나, 의병을 일으켰던 곽재우에 대한 일부 묘사(처녀 월경피로 물들인 옷) 등에서 짜증이 솟구치네요.
동아시아 역사에 배경이 없는 서양인 대상의 일본 역사 다큐에 한 꼭지 등장하는 장면에 내가 너무 예민한가 싶다가도,
서구의 입장에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일본에 비하면 마이너한 비중으로 취급되는 게 짜증도 나고,
(그래도 최근에 한국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가긴 했지만 여전히 일본에 비하면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미소나 후토마키는 알아도 된장, 김밥은 몰라요.)
사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에 대한 역사적 사실 자체로 거지같은게 많아서 역사 그대로만 봐도 불편한게 많은데,
다큐 말미에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역사적 흐름을 바꾼 위대한 인물로 평하니 (조건을 달기는 하지만..)
시간만 날리고 짜증 가득한 상태로 자러가게 되었습니다.. ㅡㅡ+
로마제국이나 오스만제국은 그래도 괜찮게 봤어서 일말의 기대를 한게 잘못인거 같아요..
무슨 얘기인가 했는데 냉동고 고장으로 코로나 백신 손실이 있었군요 ㅎ
그래봐짜라고 해봐짜 독일은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강대국이죠.
아 일본 다큐였군요 ㅎㅎ
독일에서 만든건줄 알았습니다
제대로 안 찾아보고 말씀드려 죄송합니다
https://blog.naver.com/sukusuku1234/222260435995
그 와중에 서양사람들이 좋게 평가하는게 우리 인식과는 차이가 있어서 우리끼리 자위하는게 아닌가 불안합니다.
외국인청에서 일본인을 대하는 하트가 뿅뿅들어있는 공뭔을 보자니, 화가 치밀었지만, 뭐,, 남의 나라에서...
우리나라도, 외국에 국가의 이미지에 대한 마케팅을 체계적으로 해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이젠, 돈 좀 더 써도 되지 않을까..
사실 서구의 일본에 대한 사랑은 역사가 깊기는 하죠. 미술 사조로도 등장을 했으니..
그건 어쩔수없는 사실이지만 다만 어두운 사실마저 미화해서 인식하는게 안타까울따름입니다.
제작은 영어권 국가에서 제작한 거 같아요. 드라마+다큐 형식이라서 일본인 배우와 교수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일본 자본이 들어간지는 모르겠어요. 일본제작이었으면 지들끼리 또 자위하고 있네 하고 마는데 서구 제작이라서 더 짜증이 납니다.
대체 이 사무라이 판타지는 어디서 부터 시작된건지..
사실 일본도는 과거 유럽에서 예술품으로 거래했으니 그렇다 치는데,
사무라이는 게임이나 영화, 만화 등 문화컨텐츠 통해서 아는게 다 인데
이게 계속해서 안좋은 방향으로 가는거같아 안타깝네요.
일본의 과거역사에 대한 반성이 독일의 절반만되도 이렇게 화가 나지는 않을거같아요
나찌 == 일본 이라고 해주세요.
역사적 사실이야 알고 있는 내용이니 보고 싶은 마음이 안 들었을텐데
또 어떤 장난질이 들어갔는지 확인하기위해서 이런걸 봐야하는 현실이 슬프네요.
거기까지는 미처 몰랐네요. 일본 쪽 자료로 제작되었다고 생각해서 일본 설화를 바탕으로 했나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게 말도 안되죠;; 먼 설화가....
국가적 차원에서 얼마나 마켓팅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고흐같은 유명한 서양화가들처럼 일본 문화에 대한 동경이 있었던 건 역사적 사실인지라
분노의 마음 한켠에 부러움의 마음도 드니 더 슬프네요.
임진왜란 당시 전체적인 역사적 사실가 너무 슬픈지라..
이순신 장군이 일본 퇴치한거로라도 위안을 삼아야겠습니다. ㅠ
전범국을 대하는 서구의 자세도 참 아쉽습니다.
말씀대로 서구의 일본 사랑은 역사가 깊죠. 그 깊이 만큼 그들이 일본에 대한 우리의 감정을 이해하는것도 어려울것같아 답답하네요.
이런 머리 한 인간이 없더라고요.
이게 오다 노부나가 초상이죠. 해당 컨텐츠에 아무리 드라마 요소가 있다해도 너무 미화해서 그려놓은게 불만입니다.
잠깐 본 1편에서 오다 노부히데 죽고 바로 노부나가가 나온 걸로 아는데 저런 머리 하나도 안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일부러 오다 노부나가 초상으로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대단하시네요. 보통 사람들은 저게 오다 노부나가 초상인지도 몰랐을텐데 알아보셨...ㄷㄷㄷ
임진왜란 관력 책 읽고 일본 전국시대 역사도 읽게 되었는데 노부나가, 히데요시, 이에야스 세사람 초상은 자연스레 기억하게 되더라고요.
다큐형식이 있어서 사학자들이 제작에 참여했을거라 보이는데 그 사람들이 함정카드였을까요 ㅎ
역사적 사실이야 해석에 따라 다를수도 있겠지만 전쟁광이나 침략자 정도인 자를 위대한 영웅으로 보이게 포장해놓으니 안타깝습니다.
사실 일본의 천하통일 이후 민심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것이 크죠.
명 / 조선 / 일본 3국의 대규모 전쟁이었구요.
결과는
명:멸망 ->청나라 통일
조선:전란으로 인해 나라가 피폐해짐
일본:히데요시 정권 몰락 ->도쿠가와 이에야스
-_- 뭐 3국의 실권은 결과가 좋지 않았네요.
상업을 중시하는 분위기도 그렇고 식민지 시대 식민지를 수탈했던 경험도 함께 공유하기도 했고요
유럽과 일본이 상대적으로 상인+무사 문화라면 우리나라는 농부+선비 문화라 이질적이기도 하다고 보기도 하더군요
이제 우리나라도 먹고 살만 하니 잘못 알려진 문화나 역사를 바로잡아 나가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인식도 역사까지도 뒤틀 수 있는.
웃긴게 캐나다 감독이네요.. ㅎㅎ
우리 선조가 역사와 기술을 모조리 다 전해준건 모르겠죠
노부나가인지 뭔지 어짜피 "로컬"인 놈들이....
전파낭비~ 시간낭비~
이건 맛 볼 가치가 없어요.
그냥 버리시면 됩니다.
제가 있는 이곳에서도 이 작품이 넷플릭스 메인에 떠 있더라구요 ;;;
게시자분 말씀은 서양인들이 가지는 일종의 오리엔탈리즘, 특히 일본의 기본 미화작업덕에 이런게 먹히고 있더라하는 것이죠
그 아쉬운 지점이 저도 참 짜증나게 다가옵니다
나치랑 다를게 없는데... 참 웃기는 잣대입니다.
일본 애들 무서운게 "우마미"란단어를 마케팅 하며 수년간 전세계에서 멸시와 조롱을 받다가, 지금은 완전히 정착했죠. 감칠맛의 영어 표현은 UMAMI로... 사무라이, 닌자등등은 말할것도 없겠죠. 당장 저부터도 시노비, 사무라이 쇼다운 같은 게임 하면서 자란 세대니 말이죠.
요즘 KPOP등 한국 문화 컨텐츠의 유행으로 인식이 조금 나아지는가 싶었다가도, 얄밉고 영악한 잽들의 보폭이 우리의 너댓배는 되어보이는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그 실체를 알게되면
둘 중 하나
존나미친 멋진 놈들로 각인되거나
존나미친 야만족으로 인식되거나...
일본 자본들이 닌자랑 사무라이에 포장을 미친듯이 해놔서...
사무라이가 주인공쯤으로 나오는 작품에 대해서는 그냥 환타지라고 말해주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과거 일본 중국 다 미친 놈들이었다는 것
세계인이 알게될 날이 곧 옵니다.
다른나라 역사물도 아니고
우리 역사로 드라마나 영화만들면서도 제대로 고증을 안하는지라...
안된 일본 사무라이 영화는 본 적이 없어서
사무라이 단어만 들어가면 거르고 봅니다 ㅎㅎ
조회수 1도 올려주기 싫더라고요.
오다노부나가때는 도요도미히데요시가 아니라 하시바 히데요시로 애기해야되는데 ㅋ
진짜 서양인 입장에서본 사무라이 판타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