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아 눈물나네요..... 5천원어치만 줄 수 있냐고 힘들게 말했을 형 마음도... 기꺼이 형제를 들어오게 한 점주도... ㅠㅠ
Cool@Clear
IP 125.♡.72.38
02-26
2021-02-26 14:24:53
·
@알펭님
삭제 되었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kissing
IP 210.♡.216.21
02-26
2021-02-26 14:26:50
·
@알펭님 이맛클이지만 기사 상단에 무료로 줬다고 써있습니다.
알펭
IP 218.♡.76.254
02-26
2021-02-26 14:29:05
·
@님
김베른님이 이미지는 올려주셨는데 보기 쉽게 옮겨두신 글이 있어 가져옵니다.
방송에는 안나왔는데 동생 이발도 시켜주셨군요. ㅠㅠ
안녕하세요.
저는 마포구 망원동에 살고 있는 18살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 이유는 철인7호 사장님께서 베풀어 주신 잊지 못할 은혜와 사랑에 대해 감사함을 하고 싶은 마음에 다시 찾아뵙기도 하고 전화도 드렸지만 계속 거절하셔서... 무슨 방법이 있을까 고민했고 인터넷에 철인7호를 검색했습니다. 비비큐나 교촌치킨같이 전국에 여러 곳이 있는 가게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런 식으로라도 철인7호 사장님께 감사 말씀 드리고 싶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몸이 편찮으신 할머니와 7살 차이 나는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해지면서 아르바이트하던 돈가스 집에서 잘리게 되고 지금까지도 이곳저곳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고 있지만 미성년자인 제가 일할 수 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나이를 속여 가끔 택배 상하차 일을 해서 할머니와 동생의 생활비를 벌어 가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힘이 들지만 동생과 할머니와 제가 굶지 않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동생이 제게 집에 와서는 치킨이 먹고 싶다며 울며 떼를 써서 우는 동생을 달래 주려 일단 바깥으로 데리고 나왔고 치킨집만 보이면 저기 가자며 조르는 동생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집 근처 치킨집에 들어가 조금이라도 좋으니 5천 원에 먹을 수 있냐 하니 저와 제 동생을 내쫓으셨습니다.
망원시장에서부터 다른 치킨집도 걸어서 들어가 봤지만 다 먹지 못했습니다.
계속 걷다 우연히 철인7호 수제치킨전문집이라는 간판을 보게 되어 가게 앞에서 쭈뼛쭈뼛해 하는 저희를 보고 사장님께서 들어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사장님께서 포장은 안 되고 먹고 가라고 말씀하셔서 얼떨결에 자리에 앉게 되었고 메뉴 이름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난리 세트라는 메뉴를 저희에게 내어 주셨습니다.
딱 봐도 치킨 양이 너무 많아 보여 사장님께 잘못 주신 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치킨 식으면 맛없다며 콜라 두 병을 가져오시더니 얼른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혹시나 비싼 걸 주시고 어떡해서든 돈을 내게 하려는 건 아닌지 속으론 불안했지만 행복해하며 먹는 동생을 보니 그런 생각은 잊고 맛있게 치킨을 모두 먹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계산할 생각에 앞이 캄캄해졌고 나쁜 생각이지만 동생 손을 잡고 도망갈 생각도 했습니다.
사장님께선 활짝 웃으시면서 맛있게 먹었어? 라고 물어보셨고 이것저것 여쭤보시길래 잠깐 같이 앉아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외모와 다르게 정이 많으신 분 같았고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참 따뜻했습니다.
치킨값은 영수증을 뽑아 둘 테니 나중에 와서 계산하라고 하시며 사탕 하나씩을 주시고는 그래도 5천 원이라도 내려는 저를 거절하시더니 저희 형제를 내쫓듯이 내보내시더군요.
너무 죄송해서 다음 날도 찾아뵙고 계산하려 했지만 오히려 큰 소리를 내시며 돈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얼마 만에 느껴 보는 따스함이었는지 1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에 동생이 언제 사장님께 명함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저 몰래 사장님께 찾아가 치킨을 먹으러 갔다고 자랑을 하길래 그러지 말라고 동생을 혼냈습니다. 그때도 사장님이 치킨을 내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은 덥수룩했던 동생 머리가 깨끗해져서 돌아온 걸 보고 복지사님 다녀갔냐 물어보니까 알고 보니 치킨을 먹으러 간 동생을 보고 사장님께서 근처 미용실에 데려가 머리까지 깎여서 집에 돌려보내신 것이었습니다.
그 뒤로는 죄송하기도 하고 솔직히 쪽팔리기도 해서 찾아뵙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스 보니 요즘 가게 자영업자들이 제일 힘들다 그렇다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이 들려 철인7호 사장님은 잘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됩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막상 볼펜을 잡으니 말이 앞뒤가 하나도 안 맞는 것 같고 이런 글도 처음 써 봐서 이상한 것 같아요. 이해 부탁드릴게요.
다만 제가 느낀 감사한 감정이 이 편지에 잘 표현되어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처음 보는 저희 형제에게 따뜻한 치킨과 관심을 주신 사장님께 진짜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앞으로 성인이 되고 꼭 돈 많이 벌어서 저처럼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면서 살 수 있는 철인7호 홍대점 사장님 같은 멋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김베른
IP 220.♡.87.36
02-26
2021-02-26 14:30:58
·
@알펭님 보기 편하게 올려주셔서 이미지는 지우겠습니다!
알펭
IP 110.♡.93.184
02-26
2021-02-26 14:31:44
·
kissing님// 전 어제 뉴스로 봐서 내용은 알고 있습니다.
기사 검색해서 링크 올리다보니 해당 기사에 ‘박 씨는 A군이 수줍게 내민 5,000원을 받고 형제를 배웅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있어 혹시 5,000원이라도 받은걸로 오해하실까봐 적어뒀습니다.
랑랑이야
IP 221.♡.50.41
02-26
2021-02-26 14:33:48
·
@알펭님 이렇게 따뜻한 사연을 보고 왜 저는 ‘외모와 다르게’ 한 줄만 눈에 확 들어오죠? ㅋㅋ
집이 홍대 앞이라 잘 아는 치킨집이네요. 일단 첫째는....이집 치킨 맛있습니다. 둘째는...이 치킨집 그래도 좀 오래된 곳이예요 최소한 4~5년 된 곳이고.. 그래서 여러번(사실 상당히 자주) 갔던 곳인데요. 중간에 사장이 바뀌었을수도 있긴 한데, 제 기억에 한해서는, 사장님 괜찮은 분입니다. 그렇게 나이 많으신 분은 아닌데 마인드도 서비스도 괜찮으신 분.
눈앞이 흐려져서 혼났네요. 가까웠으면 진심으로 돈쭐 내주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형제도 행복했으면 좋겠고, 사장님도 더욱 번창하셨으면 좋겠네요.
또다시가을이
IP 125.♡.246.242
02-26
2021-02-26 17:51:36
·
아직 저렇게 정신 못차리고 지가 사장이라고 지맘대로 하는 사람들이 있군요. 얼마나 혼쭐이 나야 정신 차릴런지.... 얼마전 이봉원씨 이야기가 생각나내요. 자기는 코로나로 손님줄어 힘들수록 더 좋은 재료로 더 푸잠하게 음식을 내놓는다고..장사는 그런 마음으로 해야하는구나 싶었습니다.
derekyoon
IP 59.♡.19.129
02-26
2021-02-26 17:51:49
·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해주시는 분이시네요 ㅠㅠ
삼겹살과 아이스라떼
IP 223.♡.248.122
02-26
2021-02-26 17:58:06
·
어제 뉴스보다 울었어요 TT 혼자라 창피할 일도 없어서 대놓고 주르륵...
Frame
IP 79.♡.242.124
02-26
2021-02-26 17:58:43
·
글과 방송영상 보면서 엉엉 울고있는데, 해외에서 돈쭐 내드릴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ㅠㅠ
IP 119.♡.5.123
02-26
2021-02-26 17:59:36
·
그러고 보니 편백나무 사장님 아직도 혼나는 중이신가요? 다시 혼내드릴 쿨타임이 된것 같습니다 ㅋㅅㅋㅅ
디카이엔
IP 220.♡.234.191
02-26
2021-02-26 18:02:12
·
ㅜㅜㅜㅜ
가을의전설
IP 1.♡.190.94
02-26
2021-02-26 18:17:52
·
이런 혼꾸녕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눈에서 물이 나오네.....
은의단검
IP 119.♡.149.10
02-26
2021-02-26 18:18:23
·
아직 세상은 살만하군요
삭제 되었습니다.
v폭주천사v
IP 183.♡.249.23
02-26
2021-02-26 18:35:24
·
지방이라 치킨 돈쭐 내주긴 어렵고ㅠ 형제만이라도 도울 방법이 오픈 됐음 좋겠습니다.. 치킨 본사에 물어봐야할까요...?!
적수73
IP 106.♡.194.206
02-26
2021-02-26 22:11:57
·
@v폭주천사v님 저두요‥ 본사사장님이 찾으시면 연락처든 뭐든 좀 공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형아가 활짝 웃는일이 많이 생겼으면 ‥
팔손이
IP 1.♡.100.121
02-26
2021-02-26 18:42:39
·
눈이 흐려지네요. 참 따뜻해 지네요.
Riverside
IP 124.♡.158.50
02-26
2021-02-26 18:45:54
·
이런분은 많이 혼나야합니다. 오래 혼나세요
원주니
IP 14.♡.152.38
02-26
2021-02-26 18:46:18
·
눈물나네요..ㅠ.ㅠ 네이버 지도에 저장했습니다 근처 가게 되면 꼭 들러야겠네요..ㅠ.ㅠ
올해는잘될거야
IP 125.♡.217.19
02-26
2021-02-26 18:48:11
·
글 읽다가 눈물이 나네요. 5천원으로 동생 치킨 사주려는 형 마음도 가슴아프고 따듯하게 대해주신 사장님 인스타 친구 추천해줬습니다. 치킨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맥주라도 많이 마시러 가야겠네요. 아직 세상은 따듯한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네요
telsegom
IP 163.♡.100.179
02-26
2021-02-26 19:04:21
·
대학에서 글 가르치는 선생입니다. 저렇게 글 잘 쓰는 사람, 교수 중에도 많지 않습니다. 똑똑하고 마음 바르고 훌륭한 저 학생이 꼭 잘 되길 진심으로 빕니다.
홍대는 갈 일이 없어서 혹시 집 근처에 체인점이라도 있으면 혼내줄까 했는데, 없네요... 마음으로나마 응원해봅니다. 아~ 혼내주고 싶다. ㅜㅜ
바라
IP 121.♡.54.123
02-26
2021-02-26 21:25:16
·
저도 근처에 처가가 있어서 혼내드렸습니다.
0.7프로
IP 223.♡.209.1
02-26
2021-02-26 21:28:05
·
올해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인거 같아요~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구나를 느끼게 하네여~
엘림관
IP 118.♡.88.172
02-26
2021-02-26 21:30:30
·
저도 오늘 혼내드렸습니다. 치킨이 진짜 맛있습니다. 앞으로 치킨은 무조건 이곳입니다!!
힐우
IP 182.♡.175.254
02-26
2021-02-26 21:32:42
·
혼내주는 것은 한국만의 특징인 듯, 선진국입니다. 하하
goasiam
IP 125.♡.125.180
02-26
2021-02-26 21:34:53
·
정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눈가도.
강마을
IP 124.♡.31.81
02-26
2021-02-26 21:48:58
·
가끔씩 이런 글 볼때마다 매번 다시한번 마음속에서 되뇌입니다. 최소한 나쁜 놈은 되지 말자고... 감사합니다..
elelel
IP 118.♡.144.218
02-26
2021-02-26 22:06:30
·
티비에 먹방좀 고만하시요. 연예인들 나와 집자랑 자식자랑 고만좀 하시요~~
Wookihun
IP 59.♡.39.124
02-26
2021-02-26 22:10:08
·
외모와 다르게~ 라는 부분에서 정말 거짓없이 진심으로 쓴 글이라는 게 느껴지네요. 이런 상황이면 사회 복지 시스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 없는 건가요? 평소 먹고 싶을 때 무심코 사 먹던 치킨 한 마리가 우리 사회에서 누군가에게는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하는 음식일 수 있다는 게 너무 안타깝네요... 홍대 맛집 알게 됐으니 근처 가면 꼭 한번 방문해야겠습니다.
우리강산
IP 88.♡.183.152
02-26
2021-02-26 22:17:24
·
오랜만에 눈물 흘려보네요. ㅜㅜ 나를 먹여주고 재워주는 땅에서 함께사는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기로 했던 결심을 다시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덤으로 모든 아이들은 적어도 안전하고 배부르게 먹으며 밝게 자라는 세상이 외길 바라는 맘에서 세이브더칠드런 후원도 다시 시작해야 겠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새생새사
IP 49.♡.111.105
02-26
2021-02-26 22:20:22
·
일본 동화 '우동 한그릇'이 생각 납니다. 각박한 세상, 님과 같은 분들이 계셔서 조금이라도 따뜻해 지지 않을까요? 이런 미담의 주인공이 더 많아져야 사회가 더욱 따뜻해 질텐데 말입니다.
foucault
IP 58.♡.69.17
02-27
2021-02-27 01:43:40
·
5시 땡 오픈하자미자 시켜먹었습니다. 맛나네요. 간장맛 맛있었고 감자튀김 맛있었습니다. ㅎㅎ
IP 211.♡.4.196
02-27
2021-02-27 08:32:23
·
아 간만에 눈물이 그냥ㅠㅜ 무조건 먹으러갑니다!
팔랑피쉬
IP 1.♡.96.209
02-27
2021-02-27 09:59:46
·
나의아저씨.실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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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00807_34936.html
이 사연이 방송 됐어요.
방송에서는 5,000원도 받지 않은걸로 나왔는데 기사에는 받은 것처럼 적어뒀네요.
실제 돈은 받지 않았다고 편지에도 있으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김베른님이 이미지는 올려주셨는데 보기 쉽게 옮겨두신 글이 있어 가져옵니다.
방송에는 안나왔는데 동생 이발도 시켜주셨군요. ㅠㅠ
안녕하세요.
저는 마포구 망원동에 살고 있는 18살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 이유는 철인7호 사장님께서 베풀어 주신 잊지 못할 은혜와 사랑에 대해 감사함을 하고 싶은 마음에 다시 찾아뵙기도 하고 전화도 드렸지만 계속 거절하셔서... 무슨 방법이 있을까 고민했고 인터넷에 철인7호를 검색했습니다.
비비큐나 교촌치킨같이 전국에 여러 곳이 있는 가게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런 식으로라도 철인7호 사장님께 감사 말씀 드리고 싶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몸이 편찮으신 할머니와 7살 차이 나는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해지면서 아르바이트하던 돈가스 집에서 잘리게 되고 지금까지도 이곳저곳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고 있지만 미성년자인 제가 일할 수 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나이를 속여 가끔 택배 상하차 일을 해서 할머니와 동생의 생활비를 벌어 가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힘이 들지만 동생과 할머니와 제가 굶지 않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동생이 제게 집에 와서는 치킨이 먹고 싶다며 울며 떼를 써서 우는 동생을 달래 주려 일단 바깥으로 데리고 나왔고 치킨집만 보이면 저기 가자며 조르는 동생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집 근처 치킨집에 들어가 조금이라도 좋으니 5천 원에 먹을 수 있냐 하니 저와 제 동생을 내쫓으셨습니다.
망원시장에서부터 다른 치킨집도 걸어서 들어가 봤지만 다 먹지 못했습니다.
계속 걷다 우연히 철인7호 수제치킨전문집이라는 간판을 보게 되어 가게 앞에서 쭈뼛쭈뼛해 하는 저희를 보고 사장님께서 들어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사장님께서 포장은 안 되고 먹고 가라고 말씀하셔서 얼떨결에 자리에 앉게 되었고 메뉴 이름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난리 세트라는 메뉴를 저희에게 내어 주셨습니다.
딱 봐도 치킨 양이 너무 많아 보여 사장님께 잘못 주신 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치킨 식으면 맛없다며 콜라 두 병을 가져오시더니 얼른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혹시나 비싼 걸 주시고 어떡해서든 돈을 내게 하려는 건 아닌지 속으론 불안했지만 행복해하며 먹는 동생을 보니 그런 생각은 잊고 맛있게 치킨을 모두 먹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계산할 생각에 앞이 캄캄해졌고 나쁜 생각이지만 동생 손을 잡고 도망갈 생각도 했습니다.
사장님께선 활짝 웃으시면서 맛있게 먹었어? 라고 물어보셨고 이것저것 여쭤보시길래 잠깐 같이 앉아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외모와 다르게 정이 많으신 분 같았고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참 따뜻했습니다.
치킨값은 영수증을 뽑아 둘 테니 나중에 와서 계산하라고 하시며 사탕 하나씩을 주시고는 그래도 5천 원이라도 내려는 저를 거절하시더니 저희 형제를 내쫓듯이 내보내시더군요.
너무 죄송해서 다음 날도 찾아뵙고 계산하려 했지만 오히려 큰 소리를 내시며 돈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얼마 만에 느껴 보는 따스함이었는지 1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에 동생이 언제 사장님께 명함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저 몰래 사장님께 찾아가 치킨을 먹으러 갔다고 자랑을 하길래 그러지 말라고 동생을 혼냈습니다. 그때도 사장님이 치킨을 내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은 덥수룩했던 동생 머리가 깨끗해져서 돌아온 걸 보고 복지사님 다녀갔냐 물어보니까 알고 보니 치킨을 먹으러 간 동생을 보고 사장님께서 근처 미용실에 데려가 머리까지 깎여서 집에 돌려보내신 것이었습니다.
그 뒤로는 죄송하기도 하고 솔직히 쪽팔리기도 해서 찾아뵙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스 보니 요즘 가게 자영업자들이 제일 힘들다 그렇다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이 들려 철인7호 사장님은 잘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됩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막상 볼펜을 잡으니 말이 앞뒤가 하나도 안 맞는 것 같고 이런 글도 처음 써 봐서 이상한 것 같아요. 이해 부탁드릴게요.
다만 제가 느낀 감사한 감정이 이 편지에 잘 표현되어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처음 보는 저희 형제에게 따뜻한 치킨과 관심을 주신 사장님께 진짜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앞으로 성인이 되고 꼭 돈 많이 벌어서 저처럼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면서 살 수 있는 철인7호 홍대점 사장님 같은 멋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기사 검색해서 링크 올리다보니 해당 기사에 ‘박 씨는 A군이 수줍게 내민 5,000원을 받고 형제를 배웅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있어 혹시 5,000원이라도 받은걸로 오해하실까봐 적어뒀습니다.
눈물 글썽이며 보다가, 현웃터졌습니다.
다시 또 봐도 눈물나네요.
치킨집도 그렇지만 저 아이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줄 방법이 없으려나요?
물론 방향을 정하고 걷지 않는.. 정처없이 걸었을텐데
그 긴 시간 동안 동생과 걸었던 형의 먹먹한 심정을 생각해 보니
저의 눈에 물이 고이게 하네요
다른 분들도 도움주려고 연락중인걸로 알고 있고요~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간에 글귀가 참 가슴아프네요. 편지 내용을 쭉 읽어보니 속이 참 깊은 학생 같은데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혹시나 비싼 걸 주시고 어떡해서든 돈을 내게 하려는 건 아닌지 속으론 불안했지만 행복해하며 먹는 동생을 보니 그런 생각은 잊고 맛있게 치킨을 모두 먹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계산할 생각에 앞이 캄캄해졌고 나쁜 생각이지만 동생 손을 잡고 도망갈 생각도 했습니다.'
외모와 다르게 정이 많으신 분 같았
정말 정직한 학생이군요!!
/samsung family out
본사대표님도 대단하시네요
진실의 종 ㄷㄷㄷ
그리고 체인점 본사 측에서도 아이들 도울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하던데 아이들이 최소한 끼니 걱정 없이 먹고 싶은 것들 많이 먹으면서 건강히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맘껏 돈쭐 내주고 싶은데‥ 대구에도 한 곳이 있네요 일부러 찾아가 봐야겠어요
주변 사람들 신경써주시는 분들 늘 감사합니다 :)
착한 사람들이 어려운 통로 빨리 스쳐지나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착한 사장님, 착한 형제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고 빨리 따사로운 날들이 오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치킨집 사장님 대박나시깃
연휴중 하루 시간내서 치킨 사러 가볼까 해요. 이런 선행이 알려지고, 또 국민들이 호응을 해주고 해야, 이런 좋은 행동이 널리 퍼질것 같아요.
/Vollago
이런곳에 여가부가 신경 좀 많이 쓰고 저출산 복지도 (육아에 속할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좀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복 받으셔야죠......
사회가 이렇게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찾아가서 사귀자고 했을 것 같다.
일 도와 주겠다고.....
돈맛을 좀 봐야 정신을 차리지 안되겠네요. 이제 홍대갈일있음 치킨입니다 ㅋ
이런 분은 돈으로 혼쭐 내줘야 합니다 ㅠㅠ
꼭 한번 찾아갈게요~
일단 첫째는....이집 치킨 맛있습니다.
둘째는...이 치킨집 그래도 좀 오래된 곳이예요 최소한 4~5년 된 곳이고.. 그래서 여러번(사실 상당히 자주)
갔던 곳인데요. 중간에 사장이 바뀌었을수도 있긴 한데, 제 기억에 한해서는, 사장님 괜찮은 분입니다. 그렇게 나이 많으신 분은 아닌데 마인드도 서비스도 괜찮으신 분.
근데 또 이렇게 좋은 일로 회자되시네요. ㅎㅎ 이럴줄 알았어요 사장님
눈에서 물이...
눈알이 뻘게져...
학생도. 동생도. 할머니도... 사장님도...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형제도 행복했으면 좋겠고, 사장님도 더욱 번창하셨으면 좋겠네요.
얼마나 혼쭐이 나야 정신 차릴런지....
얼마전 이봉원씨 이야기가 생각나내요.
자기는 코로나로 손님줄어 힘들수록 더 좋은 재료로 더 푸잠하게 음식을 내놓는다고..장사는 그런 마음으로 해야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눈에서 물이 나오네.....
형제만이라도 도울 방법이 오픈 됐음 좋겠습니다..
치킨 본사에 물어봐야할까요...?!
네이버 지도에 저장했습니다
근처 가게 되면 꼭 들러야겠네요..ㅠ.ㅠ
5천원으로 동생 치킨 사주려는 형 마음도 가슴아프고
따듯하게 대해주신 사장님
인스타 친구 추천해줬습니다.
치킨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맥주라도 많이 마시러 가야겠네요.
아직 세상은 따듯한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네요
마음이 따뜻한분을 보니
저도 맘에 온기가 오는거같아요...
와이프 보기 전에 방으로 들어가야갰네요
내가 가진 작은것 하나 내어주기 힘든 세상인데,
장사도 잘 안돼 걱정이 많던 여느때와 같던 그런 어느날
저 사장님은 따뜻한 선행을 베푸셨군요..
멀어서 혼쭐 못 내시는 분들 카카오맵 별다섯개 리뷰라도...
아~ 혼내주고 싶다. ㅜㅜ
나를 먹여주고 재워주는 땅에서 함께사는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기로 했던 결심을 다시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덤으로 모든 아이들은 적어도 안전하고 배부르게 먹으며 밝게 자라는 세상이 외길 바라는 맘에서 세이브더칠드런 후원도
다시 시작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