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살아오면서 의사 '선생님'이란 관용적인 표현에 거부감이 없었는데 작년 진료거부 사태를 겪고 나서부터 이 표현을 쓰고 싶지 않습니다.
다 큰 성인인 저야 병원에서도 의사 '선생님' 이란 표현을 입 밖으로 뱉을 일이 없고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도 그냥 '의사'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만, 아이를 키우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병원 역할 놀이를 하거나 병원에 방문했을 때 (아이가 사회의 일원이 되는 과정을 배워가는 입장인데 의사 '선생님'이라는 관용적인 표현을 가르치지 않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의사 '선생님' 이라는 표현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이 앞에서 제 입으로 의사 '선생님'이란 표현을 내뱉을 때 거부감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대안으로 '의사님' 이라는 표현을 가르쳐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어느 정도 커서 의사 앞에서나 학교에서 의사 '선생님'이 아닌 '의사님'이란 표현을 사용해 주변의 눈총을 받거나 (의사로부터) 불이익을 받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네요. 혹시 저 같은 갈등을 하고 계신 부모님이 계신다면 어떻게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교수님이라고 하면 되지용
원장님 하면 의사가 여럿인 병원에서 제일 높은 사람에게 쓰는 줄 알고
'젊은 양반이 돈 많아서 병원 차렸나보네 의사도 여럿 고용하고..' 라고 생각했더니
나중에 보니 모든 의사에게 원장님이라고 하는 군요.
예전 원장의 개념은론 대표 원장이라던거 뭔 다른 용어를 쓰더군요.
호칭도 시간이 지나니 인플레이션이 되네요.
그냥 의사님으로 하는게 어떨까요. 다른 직업도 그정도 칭호로 마무리 하는것 같아서.
요즘 선생님이란 말이 그냥 상대방에 대한 존칭이지 딱히 큰 의미가 없지 않나요?
조선시대로 따지면 양반=귀족 계급이니까
유럽 기준으로 의사양반=닥터백작 뭐 이정도 아닌가요
제 가치판단을 아이에게 주입할 필요까진 없다고 봅니다.
아이들이 가지는 의사에 대한 가치는 남의 아픔을 치료해주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것이니까요.
의사직을 하는 사랍이 아니라
의사라는 업무에 대해서 배우는 거니 괜찮다고 봅니다.
저도 어릴때 의사 선생님이라 배웠지만.. 지금은 나쁜놈도 있고 좋은 분도 계시다는걸 잘 아는 것처럼요 ^^
물론 간호사가 '원장님'이라고 부르면 저는 굳이 '의사'라고 정정합니다만.
만약 제게 아이가 있다면 병원도 하나의 회사와 같은 느낌으로 설명을 하되, 굳이 선생님이란 호칭을 못쓰게 하지는 않을거 같아요.
쓰기 부담스러우시면 줄여서 "쌤"이라 하시면 됩니다.
의사쌤, 간호사쌤 이런식으로요.
근데 어떻게 진료거부를 당하죠? 의료법위반일텐데 ㅎㄷㄷ
그리고 그냥 아이한테는 남들 하는데로 가르치는게 제일 좋지 않을까요?
학생선생님이라고 까지도 입에서 나오던데요~
명찰에 이름있으면 이름두에 "씨" 나 "님"을 붙이면 안될까요?
그냥 써도될듯합니다. 이젠 딱히 존경의 의미도 없지 않나요.
다른 사람들은 같은 이유로 사장님을 자주 쓰더군요.
전 사장님 보다는 선생님 소리를 듣고 싶어요.
제게 사장님 이라고 하면 이상해요.
자기.....
다가가기 어려운 이유가 예전과 지금이 다르지만, 여전히 "의사 선생님"이 맞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