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에 먹은 아침 식사 자리에서
아내가 오늘 해야 할 일들을 아이들과 이야기 했습니다.
정월 대보름을 맞이해서 나물 몇가지를 하고자 해서
무를 사와야 한다고 말이죠.
그래서 제가 아재 개그를 날렸습니다.
'야, 너희 엄마에겐 무가 항상 두개나 있어!'
라고 하자
이제 막 9살이 된 막내 딸이 엄마의 다리를 슬쩍 보면서 태연스럽게 말합니다.
'아빠, 저 무는 뽑을 수가 없잖아!'
그렇습니다. 그 아버지의 그 딸이었습니다.
딸에게도 벌써 아재 개그의 재능이 보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아내 자랑!
저, 아직도 살아있습니다! ...
사실 제 다리는 ... 무를 제곱한 사이즈이긴합니다 ㅎㅎ
집안 분위기는 어떠신가욧?
아내가 한숨을 잠깐 쉬었지만,
잘 넘어갔습니다.
다행이도 연명중입니다.
그래서 지난 십 수년간 제가 버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내는 폭력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다행입니다 !
제 센스가 아이들에게도 넘어가야 할 것인데 말입니다 !
잘 봤습니다 ㅎㅎㅎㅎ
아내와 같은 날까지 살고 싶습니다 !
조의금은 국민은행 ... 아 아닙니다 !
안방에서 조용히 반성하고 계셔야 할 듯...ㅎ
백의종군해야겠죠?
그 날까지 살아있겠죠 ~ 코로 먹어도 살아있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나이들어 그 뒷감당을 어찌
하시려고 ㅠㅠ
그래도 십 수년간 버틴 내공이 있습니다.
정 어려우면 빌어야죠 ㅠㅠ
이게 결혼의 참 맛 !
칼, 왼쪽 팔에 끼고 있는 것이겠죠? ㅎㅎ
안그래도 오늘 아침에
무채, 무국이 주된 반찬이었습니다.
아직 안전합니다.
계속 주의경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여러분도 이런 좋은 결혼 꼭 ! 하세요 ~
후후후 제 딸들에게도 엄마의 유전자가 가면 무 생산을 ㅠㅠ
그래도 플러스 (+) 된 것이 있어서 어느 정도 방어가 가능합니다 ~
저도 많은 놀림을 당하고 삽니다 ㅠㅠ 다 글로 적지 못할 뿐 ㅠㅠ
후후후 ~
바야흐로님도 가시면 됩니다 ! 장가나 시집을 !!!
마님께서 화냈으면 분위기 험학해졌을텐데... 따님에게 맛있는 아이스크림 사 주세욧.
그렇지 않더라도 뭔가 해줄 생각입니다 ㅎㅎ
4모곡이라 해주세요 ㅎㅎ
제가 그래서 늘 ㅎㅎ
앞으로 조심해야겠습니다.
전 배가 만년 만삭이라 ㅠㅠ
행복해 보이십니다~
으윽, 무한 !!!
내가 아직도 살아있다니 우리 여보 늙어서 기운이 예전같지 않나봐 아이고~ 하시면 이번에야말로 운명하실 수 있을 지도...
윽, 조심하겠습니다 !
부인께서 인지하시고도..
무사하디면......
인정 드립니다. ^^;;
다행이도 클리앙 회원이 아닙니다.
아직은 편안합니다 ~
8+8은 뭐야???
한참을 생각하더니
18~~~!!! 18 맞잖아! 18 아냐??? 아빠 18 맞잖아~~~!!
-,.ㅡ 그렇게 한참을 딸에게 욕을 들었습니다.
숫자놀이 할 때에 숫자를 조심히 선정해야 합니다 ㅎㅎ
이미 무용지물이 된지 한참입니다 ㅠㅠ
아직 괜찮습니다.
좋은 결혼입니다 !!!
(메모 : 구타유발자)
다만 헤드락을 걸고 온 집안을 돌아다닐 뿐 ㅠㅠ
이 안나오면 다행이군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