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에 말아먹는 물밥.
밑의 분은 젓갈을 얘기하셨지만 전 찬이야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이제는 지난 옛날의 일이긴 하나 집이 어려웠을 때는
간장에다가 먹었던 기억이 크흑 ... ㅠㅠ
암튼 좀 사람답게 살고나선 저한텐 별미가 되었는데요
일단 굉장히 뜨거운 갓 지은 밥이 필요합니다.
누룽지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인데 그런건 압력밥솥이나 가능하니...
그리고 이건 혼자 먹을 때가 좋습니다. 처음부터 물밥으로 먹으니까요.
어르신들이랑 이렇게 먹어버리면 찬이 없어서 대충 때우려고 그러니
하는 미안함을 보이시더라고요 .. 한참동안 별미로 먹는다고 해명을 ㅠㅠ
사실 방식은 어려운게 없는게... 한정식 집에서 먹는 그런 방식과 동일합니다.
갓 지은 밥 반 공기 정도에 먼저 찬물을 붓습니다. 왜 갓 지은거냐면 가장 뜨거울때라서...;
그냥 밥먹기 전에 마시는 것처럼 모조리 마십니다. 이럼 밥알의 뜨거운기가 사라집니다.
그 다음에 찬물을 더 붓습니다. 그리고 밥을 살짝 짓누르듯 말아줍니다.
그러면 이게 밥알은 탱글해지고 가장 맛이 좋은 갓지은 밥 상태의 밥알맛이 나오니까
굉장히 진하고 차가운 숭늉이 바로 생성됩니다... 이게 누룽지면 더 진해지죠 ㅠㅠ
그리고 나서 시식.... 크흐... ㅠㅠ
가끔 햇반을 굉장히 뜨겁게 해서 먹어도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쵝오...
군필여고생, 처음 군입대 했을때.. 여름이라 뜨거운물만 있었는데.. 그거 부어 말아먹다가 욕 오지게 얻어먹은 기억이 있읍니다..
솔직히 반찬이 별로 필요없습니다... ㅋㅋㅋ
예전엔 보리차 끓여서 사시사철 차가운 냉수였는데요
지금은 그냥 삼다수 냉수 씁니다 ㅋ
보리 보리 보리 쌀 !!!! 쌀의 숭늉맛과 보리차를 비슷하다고 하시다니
그것은 예법이 아니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