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그러면 쿠팡배달을 하지 않으면 되는게 아니냐" 라는 분이 좀 계신 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그건 제가 좀 나아진거지, 쿠팡이 나아진건 하나도 없습니다.
쿠팡은 그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끊임없이 초저가인력을 수급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자들이 조직력 있게 보이콧해낼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아무튼 저는 쿠팡의 개선을 위해 제가 당장 실행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지금 실행해본겁니다.
쿠팡에서 겪은 감정을 공유하는 일 말입니다.
아무것도 안하는 것 보단 이렇게 글 하나 쓴게 더 나은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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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용돈벌이로 시작했던 이 일에서 염증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온전히 도구화 되어가는 제 자신을 느꼈어요.
자동차로 종종 배달하는데... 단돈 몇천원짜리 콜이 구를 2개 넘어가야 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차는 멀어도 가니까 오토바이는 kpi가 안나오니까 만만한 저에게 주는 것입니다.
배달만족도 항상 100% 찍히는 저인데도 말이에요.
거리에 따른 추가할증 3천원으로는 제 시간당 인건비, 기름값 생각하면 최저임금도 건지지 못합니다.
더 절망적인건 저는 이 콜을 거부할 수 없습니다.
시스템에 대항하는 순간 저는 평점이 깎여 징벌적으로 일을 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개발자로 온전히 일하며 정당한 노동소득을 희망할 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되었습니다.
짖으면 전기충격이 오는 목줄을 찬 개 처럼 제 자신을 위한 생각은 자연스럽게 거세당해 감을 느꼈습니다.
쿠팡 노동자에 대해 요즘 말이 많습니다.
왜 일반인들을 쓰는지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자유로운 노동이라는 타이틀로 유인만 해낸다면 누구보다 길들이기 쉽고 돈도 아낄 수 있는 대상이 일반인들 입니다.
급 부상한 신흥 악마기업 같습니다. -_-;;;
네 저도 이말에 아주 크게 동의합니다.
쿠팡 플렉스니 쿠친이니 하는 배송 부분도 그렇고
오늘 스트레이트에서 방영한 쿠팡 물류센터쪽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일용직 노동자들도 그렇고
편하게 쉽게 알바식으로 하세요 라는 식으로 데리고 와 놓고는 가장 저렴하게 가장 악랄하게 시킨다고 보여지네요.
알만큼알게되면 알아서 떨어져나가고
인력풀은 무한대고
제가 콜을 받은 지점, 식당의 위치, 배달지 모두 심각하게 떨어져 있었으며, 식당이 구의 경계지점에 있었기 때문에 2개의 구를 넘어간게 맞습니다. 그 전에 도대체 이딴걸로 제가 왜 거짓말을 합니까. 별 이상한걸로 의심을 당하니 어이가 없네요.
그리고 플렉시블하게 일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은 쿠팡이츠 배달파트너가 유일합니다. 배민라이더스는 일반인은 주당 20시간 제한이 있습니다. 대체재가 없는 상황인데 언제든지 그만둔다는 이야기는 왜 나오는 것인지 아무래도 당신같은 전지전능하신 분에 비해 제 자신이 너무 미천한 존재라 이해를 못하는 것 같네요^^
당신이 세상의 진리인 것 같죠?
그리고 후발주자인 쿠팡은 왜 배민처럼 하지 않았을까요?
언론에 놀아난다는 말은 상당히 부적절한 언행이신 것 같은데 사과를 하시거나 합당한 이유를 말씀 부탁드립니다. 애초에 남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는 것 부터 타인과 대화할 예의를 갖추셨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매우 크게 남습니다.
경계지점에 있어서 그렇다고 말씀하시네요. 쿠팡 로직에 따라 정해진 한계 거리가 있을텐데 구2개를 오고가셨다 하여 정말 궁금해서 여쭤보았습니다.
미천한 제가 한말은 간단합니다. 자신의 자존감을 깎으시면서까지 그 일을 하실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부당한 배달파트너 시스템에 쿠팡 이용거부 선언까지 하시는데 왜 이 일이 유일하다고 말씀하시는 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세상에 일자리가 이거 하나뿐이고 누가 하라고 협박받고 계신건가요?
그리고 저는 쿠팡배달을 지금 하지 않고 이용도 하진 않습니다만, 당시 노동할 때의 감정을 쓰고 싶어서 여기 남긴겁니다. 끝까지 남에게 훈수두고 인격적인 비난을 사과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시네요. 모든게 추측이시고 실제론 그렇지도 않고 하지만 자기말은 맞아야 하고 지적은 하고 계시고... 언젠간 반성 하시는 날이 꼭 오셨으면 합니다.
배민과 비교하여 쿠팡이 더 안좋은 환경임을 잘알았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정말 마음에 안드시면 배민만 하실 수 있는 선택권을 갖고 계시잖아요. 배민이 시간제한이 있다면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자유 또한 갖고 계시구요. 굳이 쿠팡을 고집할 이유가 없어보이십니다.
역시 노동환경 개선의 가장 큰 적은 노동자의 마인드라는 게 맞는 것 같군요...
언론이 쿠팡욕하는거따라 너도 욕하면 언론에 놀아난거라고 생각하신다면
님은 대기업과 시스템에 세뇌되거나 놀아났다는 말씀을 드리고싶네요.
거부버튼을 만들어놓고 거부를 현실적으로 못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놓으면 무슨 자유로운 선택인가요?
일반회사에서 상사의 부당한 명령에도 복종하지 않으면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있다면 그게 정상인가요? 그런사람에게 더러우면 퇴사하라고 너에겐 자유가 있다고 말하실건가요?
저도 댓글을 보면서 고구마 열개는 먹는 느낌이더군요. 일전에. 어떤분과 대화나눈적이 있는데
가진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이. 그 분의 인생 철학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와!. 이런분들도 계시구나하고 놀랬었죠!!
누구보다 악랄하게 만들수있죠
거부하면 주는 패널티가 상당한가봐요 ㅠㅠ
플랫폼사업에 대한 법제정이 필요해보여요
8%까지도 가봤는데 괜찮습니다
맘에 드는거 나올때까지 거부합니다
시간대는 많음 나올때만 합니다
근데 자동차로 하는건 너무 불편해서 이제 안하려구요.
/Vollago
자동차신지요? 시간당 몇콜 뛰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저는 열심히 해야 배달끝나면 1~4분안에 콜와서 안쉬고 종일 배달 가능한데, 이상한 날엔 1시간내내 기다려야 하더라구요. 분명 주문량은 많음인데...
/Vollago
gig economy 의 문제점은 너무 많습니다
활성화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배민이나 쿠팡이츠나 도,시,구별로 쪼개서 심할때는 두배이상 급여차이가 나는게 말이 안되는것같아요.
유상보험료 400정도인데 이번에 좀 내려간다해도 계속해야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