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에 툴팁 사전이 있는데, 한국어도 인식 하더라고요.
원래 영어 단어 찾으려고 설치한 거라 한국어도 되는지 몰랐어서,
재밌다고 생각하면서 이 단어 저 단어 검색해봤는데
아무리
라는 단어의 발음이 아:무리 였군요?
아-무리 처럼 아가 길게 발음된다는 건데,
그러고보니 무심코 발음할 때 아를 좀 더 길게 뺏던 거 같기도 합니다.
근데 [아무리]도 해보고 [아무-리]도 해보고 [아무리-]도 해보는데
한국어가 모국어여서 그런지 몰라도
아무리 어딜 길게 발음해도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영어만 해도 장단 구분을 안하면 원어민들은 캐치해낸다고 하거든요
단적으로 짧은 i라고 하는, 우리가 생각하는 i 발음과
긴 i라고 하는, 우리가 생각하는 i발음보다 긴 발음이 있는데
한국인들이 잘 못하는 발음 중 하나고 그만큼 캐치하기도 힘든 차이인데
원어민들은 둘을 잘못 발음하면 어색함을 느낀다고 하더군요.
이게 극대화된 개그가
beach [biːtʃ ] => 긴 i라서 비이치에 가깝게 발음해야하는데
짧은 i로 발음하다 보니 bitch [bɪtʃ ]처럼 들리는 참사가 났다... 뭐 이런 거죠.
(당연한 소리지만 실제로는 문맥이나 t음 같은 걸로 대충 구분합니다.)
암튼,
눈을 눈이나 눈:이나 별 차이를 모르겠는 거 보면
이제 장단음 구분이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소멸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밤 거리 그림과 먹는 밤 그림을 보여주면서 장단 표시를 바르게 해보라는 문제가 기억나는데,
어릴 때는 배우던 발음법이 사라지는 걸 보니 언어는 정말 역동적인 거 같네요.
송-장 번호 좀 불러달라고..
고저의 구분이 무너지면서 장단의 구분으로 흔적이 남아있다가 이제 완전히 사라지는 과정인가 봅니다
말씀하신 부분도 있고,
음의 높낮이 같은 것도 사라진 탓이 큰 것 같습니다.
SIRI를 쓸 때마다 느끼네요ㅠ
이 정도 음성인식이면 차라리 설정을 영어로 바꿀까 싶을 때가 많아요..
long i는 우리가 사진 찍을 때 쓰는 Cheese의 이~ 발음 입니다. 입이 쭉 찢어지는 i이고
short i는 bit, fit 등에 사용하는, 입이 그렇게 크게 벌어지지 않는 발음입니다.
둘은 길게 발음하든, 짧게 하든 입모양이 달라서 네이티브 스피커는 구분할 수 있습니다.
킴취~ 취~~~즈 이런건 사진 찍을 때 웃으라고 내뱉도록 하는 단어들이잖아요.
따라서 확연하게 입을 쭉 찢어서 웃는 듯한 모양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 한국어 화자로서 이것 구별해서 발음하는게 너무 어렵다면, 그냥 장음은 모음 두번 발음한다 생각하면 그나마 근접하게 가능합니다. Bitch는 빗치, beach는 비이치 이렇게 해주면 감이 잡힐 거에요. Be - each라고 생각하면 쉽달까? 그럼 콜라군님이 말씀하신 약간 성조 느낌도 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