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날따라 유독 진했던 딸기냄새가 기억납니다.. 딸기가 이렇게 향기로운 과일이었나 싶었다능..
iUXD
IP 71.♡.184.190
02-19
2021-02-19 17: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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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2월 군번인데 폭설이 내려서 딸기 하우스가 다무너져서 훈련 중에 대민지원 나갔었습니다. 훈련 나가기전에 연병장에 쌓인 눈 다 치우고 나가서 하루종일 일하다가 복귀하니 눈이 또 그대로 있어서 다시 다 치웠죠. 운이 없게도 대대장인가 연대장이랑 같이 대민지원 나가서 딸기 주는거 받아먹지 말라고 지시 내려와서 저희 소대는 하나도 못 먹었어요 ㅠㅠ. 눈 때문에 밥 지원도 안되어서 쫄쫄 굶었는데... 근데 복귀할 때 다른 소대, 중대 애들 이야기 들어보니 딸기 엄청 먹었더라구요. 다들 딸기 얘기하는데 저희 소대는 딸기 맛도 못봐서 ㅠㅠ
치킨집노예
IP 118.♡.4.204
02-19
2021-02-19 18: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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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저도 2월인데 지나갈때 밭에 버려진 딸기향이 너무나도 강렬해서 .. 기억이 남네요
꼬인손가락
IP 106.♡.237.188
02-19
2021-02-19 17: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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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교육받고 임시 대기를 위하여 102 보충대로 기차로 이동하는데 저희집이 보이더군요. 정말 뛰어내리고 싶었습니다.
2월 군번 입니다. 저 다리 건너서 훈련갔다가 배식 늦게 받아서 막 먹으려고 하는데 훈련시간 다되었다고 어떤 하사인가 중사인가 하는 놈이 밥 갖다 버리라고 앞에서 이새끼 저새끼 하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는데 전 그냥 쌩까고 밥 다먹고 삶은 달걀까지 다 먹었죠. 황토흙묻은 삶은 달걀... 안먹으면 죽을 것 같아서 지랄하던 말던 그냥 먹었습니다.
좋빠가굥카카
IP 175.♡.55.129
02-19
2021-02-19 17: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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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앗...ㅠㅠ 아득한 옛날 일인데도 저 밑에 지나가던 차들 소리가 지금도 생생하게 들리네요
miho
IP 14.♡.116.81
02-19
2021-02-19 17: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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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도 기억인데 아직도 생생히 나는이유는 참...
늦둥이파~
IP 58.♡.44.140
02-19
2021-02-19 17: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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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던 기억이.. ㅋ ㅋ.. 논산신병 교육때는 그나마 다양한 루트로 교장을 가니 저 다리 별 기억이 없었는데 후반기 박격포교육 조교되고 나서는 1주일마다 건너 다녔습니다. 요즘에는 여행을 가도 호남고속도로 대신 천논을 타니..볼 일이..
jinarusha
IP 112.♡.180.24
02-19
2021-02-19 17: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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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기억나네요...ㅎ
xSiXx
IP 211.♡.196.53
02-19
2021-02-19 17: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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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생각나버렸어 딸기....
KF21
IP 106.♡.68.68
02-19
2021-02-19 17: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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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이야기 이기는 합니다만 훈련받고 오다가 화단만든다고 더플백에 벽돌담아 오던 생각이 나네요.
늦둥이파~
IP 58.♡.44.140
02-19
2021-02-19 17: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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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츠세븐님 전 행보관이 하루 데리고 나가더니 벽돌 굽는 공장가서 일하고 벽돌 받아왔어요.
아라미스
IP 115.♡.155.172
02-19
2021-02-19 17: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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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다리 기준으로 서울로 가는 트럭보면서 부럽다가 울음나다가 트럭지나가는거 위로 뛰어내리면 시체는 서울가겠지...생각안해본 인간이 없겠죠
IP 114.♡.26.165
02-19
2021-02-19 17: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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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단바람
IP 210.♡.75.237
02-19
2021-02-19 17: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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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훈련소에서 저녁 어스름 살짝 비탈진 주택가 행군하는데 저~ 앞에서부터 초딩 하나가 손을 좌우로 흔들며 중얼중얼 "좌우로 정렬~" 하면서 걸어오던 추억이.. ㅠㅠ
ㅋㅋㅋㅋ 기억나네요 반보
저기 통해서 가면 피나고 알베기고 이가 갈린다는 PRI 연습장이 있었던거 같네요.
전역이후에도 저길 지나가면 마음이 복잡해집니다.ㅠㅠ
저기 갔을때 옆 소대장이 여자라서 건너는걸 보간 봤네요
예전에 교육훈련받을때, 이런데 지나갔던 기억 나네요 ㅋ
언젠가 운전해서 지나가봐야지 싶었지만 갈일이 없네요..
저 역시 저다리 지나가면서 도로로 뛰어드는 상상 여러번 했었네요
이렇게 까먹고 있던 기억이 다시 되살아나기도 하는군요...
96년도에 28연대에서 신병 교육 받았는데요.
저 다리 건너자마자 29연대 교육장이던 거 같던데, 신병이라 교장으로 이동할 때 보면 후반기 받는 분들의 노고(?)가 느껴졌습니다.
27연대 일부 초소에서는 고속도로가 보였져. ㅎ
이상. 참.. 전 96년 25연대 신병교육 후 27연대 후반기교육 공용화기 조교로 배치되었습니다.
아하 27연대군요. 제가 28연대랑 하나 차이라고만 기억해서, 29연대라고 기억하고 있었나 봅니다.
옷, 반갑습니다. 전 추석 이후에 28연대에서 훈련 받았습니다. 아마 같이 계셨을 듯 합니다. 추석 때문에 입소대대에서 2주인가 있었던 기억이.
저역시도 29연대라고 기억하고있었는데 27연대였다니;;
딸기가 이렇게 향기로운 과일이었나 싶었다능..
정말 뛰어내리고 싶었습니다.
겨울군번이라 조교가 춥다고 엄청 굴렸었죠. 철모를 벗으니 머리에서 김이모락모락....
딸기....
트럭지나가는거 위로 뛰어내리면 시체는 서울가겠지...생각안해본 인간이 없겠죠
저~ 앞에서부터 초딩 하나가 손을 좌우로 흔들며 중얼중얼
"좌우로 정렬~" 하면서 걸어오던 추억이.. ㅠㅠ
저 다리의 암울한 기운은 25년전과 똑같군요
검은 얼굴 흰 머리에
푸른 모자 걸어가네
수십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보인다 노랑색 긴급전화기
번개같이 대열에서 뛰어내려 전화기를 든다.
비상 전화니까 돈을 안 넣어도 신호가 간다.
엄니 저에요 저 건강히 잘 있어요.
걱정마세요. 그 동안 죄송했어요.
나가면 효도할께요. 사랑해요. 엄니 아프지마세요.
조교가 쫓아오기 전에 거사를 끝내고 복귀한다.
엄니 꿈 꾸다보면, 어느 새
흙 덩어리 군화가 날 잡아 끌어
바닥 깊숙이 묻혀 내려간다.
딸기향과 똥냄새가 공감각적으로 제게 느껴지네요
바로 옆 25연대 나왔습니다.
아침 구보할 때마다 느꼈던 담을 넘고싶은 충동이 생생하네요
지나다보면 웬 고속도로에 뜬금없이 가로 지른 다리인가 했었죠
제가 춘천 102보 군번인지라...
제 아덜넘은 논산군번이라 잘 알겠네요.. ^^
https://namu.wiki/w/%EB%85%BC%EC%82%B0%20%EC%9C%A1%EA%B5%B0%ED%9B%88%EB%A0%A8%EC%86%8C%20%EC%9D%B8%EB%B6%84%20%EC%82%AC%EA%B1%B4
논산 훈련소 인분 사건 터져서 한번 난리 났었죠 ㄷ 저희 연대는 아니였지만 훈련소 첫 통화를 어머니께 걸었는데
"우리 아들은 똥 안먹었지?" 하면서 어머니도 울고 저도 울고 했던 기억이.........
전주집까지 걸어서라도 가고싶을 정도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