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면 아질게 같지만....
그냥 엔지니어로서의 고민이랄까 잡담입니다 ㅎ
물론 여기 계신 엔지니어분들은 워낙 다양해서 다 같진 않을거 같습니다만
이제 5년 넘어서 곧 6년차 되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입니다
제 스펙에 비해서 넘나 큰 회사에 온지도 거의 3년되어가구요
몇년 안되었는데도 이젠 후배들이 꽤 많아져서
이래저래 교육 해줄일도 많고 뭔가 설명해줄일이 많은데
주변에 알고 계신 몇분은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나누는걸
되게 싫어하거나 안알려주려는 분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그게 잘 이해가 안됩니다 ㅠ
전 직장에서 커리어 첫 시작할때
진짜 완전 바닥에서 시작했어도 어쩌다보니 바로
겸상도 안해줄 경력의 국내외 엔지니어, 테크니션들하고 일해보니
아 나는 진짜 대단한 사람들하고 일하고 있구나, 배울건 끝이 없다 라는 생각에 도달했고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 어렵게 이해하고 체득할지언정
엄청나게 대단한 자산이라고 생각을 안하는 주의입니다
그래서 후배들이나 제가 아는걸 잘 모르는 분들이 뭔가를 물으면
최대한 알려주려고하고 어차피 이렇게 알려줘도
알아먹을 친구들이나 받아먹고 스스로 더 공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런 정보나 지식들을 꽁꽁 쥐고 있는 사람들보면 답답합니다....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을 전해주다보면 내가 잘못알았거나 업데이트 되지 못한걸 알게되기도하고
되려 상대방이 더 잘아는경우도 있어서 배울 기회가 많다고 보는데
그렇지 않나요?
막 모르는 친구들한테 무조건 바닥부터 니가 스스로해서 올라와라! 라는 식으로
가르치는 분들 보면 좀 답답합니다...
저는 전자회사 다니는데, 다들 본인 지식 나누지 못해서 안달일 정도로 서로 아는걸 다 털어놓는 환경이거든요
요즘은 몇몇 가이드도 만들어보고 있는데
명문화 하는건 확실히 어렵네요 ㄷㄷ
전직장이나 현직장이나 다 있는거 보면 사람 차이인거 같기도 하구요
업무능력, 의사소통, 정보공유 등등 분류가 되어 평가가 된다고하면 각 부분별로 평가가되어 데이터가 쌓이겠죠.
이 친구가 잘 이해해서 스킬업이되면 좀 더 편해지겠구나?
아얘 회사에 건의해서 사내 정규 교육 과정을 만든적도 있구요...
최대한 정확하게 전달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ㅠ
아 뭔가 배울 자세가 되어있구나 하는 친구가 있고
별로 시큰둥하게 자기 필요한거만 찾는 친구들도 있죠
전자인 친구들한테 정이 더 가는게 현실이죠 ㅎ
대신 좀 어렵거나 교차검증이 필요하면 일부러 오픈하기도해요
내가 모르는걸 다른사람들이 더 잘알고 있을 수 있다는 기대와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알게 되기도 해서요 ㅎ
초반에는 기본적인 부분은 알려 줍니다. 그런데 그후에도 발전이 없으면 바로 내쳐버립니다.
한두번 알려주고, 그 후에도 똑같은 실수를 한다거 알려준 내용을 모르면.... 가르키는 입장에서도 답답합니다.
아직 그정도 빌런(?)을 만나보지 못하긴 했는데
다른팀에는 가끔 있다고 들어보면 아직 사람운은 좋은가봐요 ㅎ
그냥 개인 자료로만 만들어놓고 내부적으로 공유만하고 있네요
아 이래봤자 별로 내가 득될게 없겠구나 깨닫는데 1년정도 걸리더라구요 ㅎ
지금은 외국계 대기업이라 제 위로 넘어야할 산들이 어마무시하게 많아 그런 걱정은 없네요 ㅎ...
어딜가도 거의 쪼렙.....
바로 전 직장 팀장이 그래놔서...거긴 특정 기업 제품인데 그러더라고요 ㅋㅋ 파트너 자격으로 얻은 정보를 지 혼자 정보 받고 안 알려줌..
1년만에 때려쳤죠. 검색한다고 나오는 정보도 아닌데요...
지 혼자 살려고 그러는거에요. 자기보다 잘하면 안되니까
이해하기 어려운 기술이 아니고 정보만 있으면 가능할때 그런 정보 독점하는 상급자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중간에 도망가서 다시는 물으러 안 오더군요. ㅠㅠ
이거 진짜 중요한 내용인데 거기까지 도달 못하는 경우들 ㅠ
그게 결국에는 저도 공부되고 나중에 부재시 일처리나 업무 분담 측면데서도 좋더라구요.
비슷하게라도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ㅠ
이렇게 해보니까 나름 재밌더라구요 ㅎ
정작 본인은 ....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경우도 있죠? 당연히 C by C
참 신기해요 ㅎㅎ
속된 말로 세작들 시켜서 이것저것 캐물어서 습득한 지식은 습자지라서 금방 뽀롱나죠? ㅋㅋㅋㅋ
그래야 각각의 Engineer들도 성장하고, 각 Engineer에게 걸리는 Workload도 줄 일 수 있기 때문에 회사와 직원 모두 Win Win 이지요
아직 뭐 전달해주기엔 아는게 개뿔도 없긴합니다만 ㅠ
그 꼰대들은 후배한테 새로운 일 배울때는 강압적으로 천천히 차근차근 설명하라고 하죠.
몇차례 나섰다가 나중에 개발이사가 프로젝트 떠넘기는 짓을 여러번 당했습니다.
C/C++관련 R&D 맡기로 하고 입사했는데,
iOS 프로젝트 전부다 떠안았고, 안드로이드도 일부 떠안고 있고,
서버개발도 맡은 상황입니다.
저는 아직 그정도는 택도없지만 경력이 꽤 지나면 충분히 있을 수 있겠습니다
/Vollago
더 알려줘봐야 평만 나빠지더군요.
하지만 누군가한테 설명을 해주면서 얻는 이득이 훨씬 크다는걸 못느껴본거지요
설명을 해주면서 더 프로다워지고 성장하고
말주변도 늘고 주변 평판도 좋아집니다.
반대로 지식은 있지만 제대로 모르는 경우 남에게 설명을 못하지요. 그건 안다고 볼 수 없습니다
회사에 장비 보전기술을 가진 사람이 있었는데, 자기 기술을 꽁꽁 싸매고 부하를 포함한 다른 사람에게 의도적으로 안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게 하도 심해서 지금은 다른데 전출갔지요.
그 사람의 특징은 자기가 세팅한 기계에 대해 개선 제안이나 변경 제안이 들어오면 "네가 잘 몰라서 그러는거지, 그 방법 외에는 없다"라고 말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반면 그 직원이 전출된 후 채용한 경력 직원은 지식도 풍부하고 후배 교육도 잘 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