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사를 퇴사 했습니다.
뭐 퇴사라고 해도 남은 연차 소진하고 실질 퇴사는 2월 말
어제는 마지막 출근일이라고 봐야겠네요..
일본에서 근무하는 왜노자 이다보니 일본산당에는 몇번 이야기를 썼습니다만
모공에도 가볍게 이야기 해봅니다.
정말 전 근대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정신 나간 회사를 다니며 2년간 고통 받고
이런 저런 더러운 일을 겪고 상식적으로 이해 안가는 이상한 트집과
뭐 암튼 미친 회사 였습니다.
마지막 출근일이 어제였는데 이걸 월요일 아침에 알려줘서 1일만에 인수인계 하라고
온갖 GR을 떨더군요.
더 웃긴건 16일 퇴사하는건 이미 2월 5~6일쯤에 결정된 사항인데 지사장 지시로
알려주지 말라고 했답니다 ㅋ
막상 인수 인계 하려고 보니 지사장 지시로 제 컴퓨터에서 회사 공유 폴더 접근 권한을 끊어버려서
기존 자료에 접근이 불가능해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회사 사직서 약식도 다른 직원한테 메신저로 받아서 제출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지인들한테 부탁해서 공유폴더에 독을 좀 뿌려놓고 나갈껄 그랬나
싶더라고요..
사실 이해가 안갔던게 접근 권한 끊고 인수 인계 하루만에 하라고 해봐야
어차피 나갈 사람인 저는 하루 좀 짜증나고 마는거지만 그 고통은 남은 사람들이 받을텐데
왜 저런 짓거리를 할까 궁금했는데
저랑 친하게 지냈던 관리팀 직원 말로는 그런 식으로 해서 주변 사람들을 짜증나게 하고
그 사람들이 저를 원망하고 미워하게 하려는거다 라고 하더군요...;;;
일본에선 흔히 있는 권력형 이지메 패턴이래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 상황을 만들어낸 윗선을 원망해야 맞지만 그러면 자기들도
불리해지니 이지메 대상자를 원망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뭐 알게 뭡니까.. 전 어제 퇴근하면서 전철에서 모든 단톡 다 탈퇴 했는데요 뭐.. ㅋㅋㅋㅋㅋ
물론 아직 완전히 끝이 아닌게 제가 올린 경비 약 20만원 정도가 급여와는 별도 처리 된다고 해서
이거도 온전히 회수 해야 하는데 과연 제대로 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뭐 어째든 증거야 다 남아있는 자료니까, 여차하면 인실좃으로 가야죠
오늘 10시 넘어서 일어나서 아점용으로 장 보고 와서 다시 또 낮잠자고 하는데
세상은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운거였군요...
과연 비자 기간 내에 재취업이 될지 이대로 비자 끝나고 한국에 돌아갈지 아직 알순 없지만
그래도 너무 좋습니다... 백수 최고에요!!
귀국해서 좋은 회사에 이직하면 좋겠습니다
이번엔 후련함 밖에 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회사 지사장과 부장은 진짜 쓰레기들이었습니다.
농담으로 여기 더 다니다간 내가 저 사람들 죽여버릴거 같아서 퇴사한다고 했습니다 ㅋ
새로운 출발도 응원합니다!
나갈거라고 얘기한건 보름전 쯤부터였습니다.
그때부터는 갈구지 않더군요.
알아서 제 컴퓨터에 있던 설계파일들 CD백업하고 기존에 문제있던 업무처리 깔끔하게 해주고 나왔습니다.
사장이 개인사업주였는데 퇴사하는마당에 퇴직금은 고사하고, 아니 식사조차 한번 하지 않더라구요.
뭐 이런 회사가 있나 싶었지만 제할일 해놓고 훌훌털고 나왔습니다....
뭐 저도 딸랑 1일 반나절이지만 되는데까지 인수인계랑 업무 처리랑 자리 청소까지도 다 해주고 나왔습니다.
단지 물리적인 시간 자체가 부족하니 뭐 제대로 안된 부분도 있겠죠
남은 사람들이 이건 다 뉴비가 제대로 처리 안하고 나간 탓이다 라고 원말하든 말든 그건 제가 알바 아니고
어차피 그 놈들도 회사가 (주로 지사장이) 저나 다른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할때 동조 했던 놈들이라
일말의 동정도 안갑니다.
다만 노동법 위반시 물증 확보해서 적극 대응 하라는 사회 분위기는 한국보다 일반화 되있는듯 합니다.
라디오 같은데서 회사 부당 대우 관련 대응 전문 변호사들 광고가 자주 나와요
고생하셨습니다. 백수생활 잘 즐기세요!
이게 명색이 한 지점의 지사장이 생각해낸 마무리 방법인가? 라는 생각에 ㅋㅋㅋㅋㅋㅋ
또 화이팅 입니다
왜놈들 습성같이 느껴지는건 기분탓일까요. 쩝.
암튼 축 퇴사! ㅎ
백수라이프를 누리십시오~
취업비자 1년 몇번 갱신하면 2년씩 받고 하는데
2년 비자 받고 3개월 다니고 퇴사하면 1년 9개월 남는게 아니라
퇴사후 6개월인가 3개월까지만 비자 유효 할거에요.
한번 자세히 알아보세요.
하로워크랑 이야기는 해보려고 합니다
아참! 혹시 귀국하시는거면 후생연금 잘 받아서 오세요. 전 아무생각없이 그냥 귀국해서 너무 아깝더라고요.
한일관계를 떠나서 일본 정부의 무능력이나 일본도 점점 살기 팍팍해지는 것이나 가족과 만나기 어려워진 것이나 여러 요인들이 작용한 것 같더군요.
암튼 당분간은 푹 쉬시고, 일본이 됐건 한국이 됐건 좋은 행선지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푹 쉬고 나면 좋은 소식이 찾아옵니다
퇴사는 행복이죠!
저 역시 비슷한 일을 겪었죠 ㅋㅋㅋ
회사의 손실은 안중에도 없나요?
대단하네요...
다른 좋은 곳에 가시길 바랍니다!!
무슨 웬수진것도아니고 왜그럴까요
이제는 좋은 곳에서 근무하시게 될겁니다.^^
그런식으로 이지메를 한다니... 역시 원조는 다르네요..
한국 요즘 개발자 부족해서 난리인데 오시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습니다.
앞으로 정말정말 좋은 회사 들어가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