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저녁으로 먹은.... 저를 위해 "남겨준" 반찬입니다.
돈까스를 좋아하는 애들이... 배가 불러서 남겼을리는 만무하죠... (10살, 8살 입니다) 먹다가... 휴일에도 출근한 제가 잠시 안타까웠을 수도 있죠 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케첩을 좋아라 합니다. 그래서 케첩을 써도 이상하지 않은 경우라면 대부분 케첩을 곁들이는 편입니다. 돈까스 포장에 들어있을리 없는 케첩이 가지런히 놓인 돈까스 두 조각과 같이 있는건... 그다지 부유한 편은 아닌 가족들이 제게 나누어 준 콩 반쪽과도 비슷한..... 그런겁니다.
배가 고프기도 하지만.... 살이 찌는걸 알면서도 자기전에 굳이 밥을 먹고 자는건.. 근래들어 신경쓸 일이 다시 많아진 덕에, 빈 속으로 자면 자다가 식도를 타고 신물이 올리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밥 반공기에 김 몇장을 배에 넣고 자는게 보통이에요. 그러면 그나마 잠을 좀 더 잘수 있으니까요...
어쩌다보니 개인의 무능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한 탓에... 문서 만들러 연휴 내내 출근하다보니.. 아이들이 못내 서운한 티를 내기는 했습니다만... 어쩌겠습니까.. 제 몫은 해야겠기에 아이들 머리를 쓰다듬고 일을 할 뿐이죠.
그제 저녁에 출근할때 아이들이 말했습니다.
"놀아주지도 않을거면 집에 오지 마!"
아이들은 내심 연휴인데도 결국 저녁에 나가는 제게 못내 아쉬웠던 거겠죠. 화조차 낼 수 없으니 기분은 퍽이나 난감했습니다만.... 다들 사는거 비슷하다는 핑계로 덮고 또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 돈까스 두 조각은 그런겁니다.... 아이들도 내밷어놓고 나중에 아차싶은... 사과는 하고싶은데 얼굴도 보기힘어 사과조차 할 수 없는... 신기루같은 아빠에게 슬며시 내미는... 겸연쩍은.. 뭔가 그런거... 그래도 조금 아껴서 나누면 좋아해 주겠지.. 라는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미묘하게 담긴... 그런거 말이죠.
먹으면서도 가족에게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또 일한다고 까먹겠지만... 그래도 오늘은 애들 머리 한번 쓰다듬은걸로 만족할 수 있어서 다행인가 싶기도 합니다.
돈까스 두조각에 많은 의미가 담겨있어 보기좋네요!
화이팅입니다.
저녁 먹고 바로 자면 저 심해지고 자기전에 우유나 우유 안맞으면 두유 전자렌지에 데워서 마시고 자세요.
먹고 바로자는게 괜찮은것처럼 느껴지지만 오래되면 더 심해집니다.
우유는 좋지 않다고 하고 치즈나 삶은 계란이 좋다네요
그럼에도 커피를 좋아해 많이 마셨음에도 많이 좋아졌는데 커피가 제 몸에 맞는 걸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스트레스 같습니다 ㅠ
신물 올라오는 것은 역류성 식도염 같은데 병원 진료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경험입니다.).
내복약 처방 받고 복용하면 금방 편해집니다. (역시 경험)
바쁘시더라도 꼭 진료 받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먹고 싶은거 꾹 참고 아빠 위해서 남겨줬을 아이들 생각하니 넘 귀엽고 기특합니다.
그 무뚝뚝함 때문에 매정하다고 느낀 적도 많았는데
그 나이 때쯤 지는 짐이 너무 무거워서 일일히 다 챙길 여유조차 없었다는 걸
뒤늦게야 깨달으면서 오히려 동료애가 느껴지더군요.
부모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 얼마나 고된 짐인가...
세상의 모든 부모된 분들의 노고를 존경합니다.
대한민국 아부지들 화이팅입니다!!!
함께 있을 때 많은 스킨십공격이 필요합니다!
/Vollago
역류성 식도염 병원 진찰부터 받으시고 잘 치료받으시길 바래요
그리고 글 내용중
"어쩌다보니 개인의 무능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한 탓에... 문서 만들러 연휴 내내 출근하다보니"
이라믄 부분 읽다가 울컥했네요
개인의 생각은 다를수있지만 너무 자기 탓으로 책임을 지느라 기력을 소진하진 않으셨으면해요
몸 잘 챙기시고 화이팅입니다 ^^
응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가족을 만났다고 늘 생각합니다. ㅎㅎ
자기 최소 3시간전에는 음식 섭취하지 마세요.
역류성 식도염 쥐약입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꾸벅)
간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좋은 글 봐서 감사합니다.
PS. 주말에 직원이 출근해야 한다면 그건 워크로드 매니지먼트 못한 상사의 문제이거나 충분한 인력을 투입하지 않는 회사의 문제일 경우가 더 많습니다. 본인의 무능함과 대부분 상관 없습니다.
창의적 구라를 섞어야 하는 문서업무라....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글빨이 잘 안나오는건 별 수 없네요.. 일은 마감기간이라는게 있다보니 아무래도.. ㅎㅎ
드시고 바로 주무시는거 저도 하지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도 역류성 식도염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꾸준하게 식사관리랑 위의 경사면 쿠션 사용하니까 많이 좋아졌습니다.
사는거 별거 없네요. 이렇게 마음을 나누면.
그런데 지금 이정도가 지난 생에 비해서 성공한거면 어떡하죠??.....(동공지진)
모든 아빠들 힘냅시다.
이땅의 모든 아빠, 엄마들 오늘도 힘내세요~^^
이런거에 고마워해서.. 뭔가 애들한테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ㅎㅎ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 로그인 합니다. 신물 넘어오고 트림 자주나오고 신물때문에 속 아프고... 내시경 받으니 역류성 식도염 2기라고..
헬리코 박터균 검사받고 혹시 양성이면 약 먹고 고칠수 있다는 말에 1주인지 2주인지 약 착실히 먹었습니다.
그 다음에 풍선같은데다 입김불고 음성판정, 다음해에 내시경 받고 위 초입이 깨끗해 졌더라고요..
그 이후 속 스림 전혀 느끼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물론 신물도 안넘어 오고요..
시간 나실때 혹은 건강검진 받을때 위 내시경 검사시 2만원인가 추가해서 헬리코 검사 받고 조치하시길 바랍니다.
사는게 별거. 인데요? ^^
응원합니다.
저도 오늘 가족을 위해 힘을 내야겠습니다!
만들어 간다는걸 보여주시네요
근데 작가신가요? ㅎㅎ
저도 돈까스와 캐첩을 좋아합니다
덕분에 저도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라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아집니다.
전부지요^^
참 인생 별거 없습니다.
어쨋든 저도 같은 마음이고...저도 아이들 둘이 있어서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햄뽁하시길~
같이 으샤으샤 해보시죠!!
행복하세요~
울 아들도 아직 아기인데, 맨날 자기가 좋아하는 과일 먹을땐 줄까 말까 장난치면서 먹는데
간혹 제가 우울하거나 슬퍼보일때는
아빠~ 하면서 입에 침범벅이 된 과일을 넣어주더라고요.
이맛에 아이 키우나봐요!!
그래도 말 한번씩 오질나게 안듣고 뺀질거릴 때에는...(부들부들)
힘내자구요 오늘도!!
사는거 별 거 없죠뭐.
오늘도 힘 내요 우리!!!
항상 그런건 아니라는게 함정카드지만... 그정도야 뭐.. ㅎㅎ
인생은 약간의 즐거움이 첨가된 지속적인 고통이긴 합니다.
ㅎㅎ
역류성 식도염 이든 뭐든 아빠가 건강한것도 가족에겐 큰 행복입니다
여러 좋은팁들 보니 정말 제 마음도 따뜻하네요.
건강하십시요 행복하십시요!
댓글까지, 다 같이 즐긴 시간을 온전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퇴근해서 밥한그릇하고 쇼파에 앉아서 클량 공감게시판부터 정독하는 ...ㅎㅎㅎ
수고하셨어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