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안 했으니 옆에서 본 것, 들은 것 종합해보면요.
처가에서 사위를 무시하는 것은 대개 스펙이나 재력이 못 마땅해서 그렇더군요.
근데 좀 놀라운 건 저희 어머니는 결혼을 안 하면 중간은 간다. 잘못한 결혼은 혼자 사느니만 못하다란 생각이 강하셔서
아마 사위가 맘에 안 드는데 딸이 결혼을 못 할까봐 결혼은 큰 반대없이 시키고 결혼 후 계속 못 마땅해하실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의외로 꽤 많은 분들이 결혼할 때 지원을 해줄 정도로 오히려 결혼은 도와주시고 대신 딸이 사위를 처음 데려올 때의 마음에 안 들거나 성에 안 차는 건 또 계속 마음에 있어서 티를 내시는데 이걸 사위도 당연히 느낍니다.
그리고 반대로 시어머니가 며느리 못 마땅해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건 시어머니 세대의 살림 솜씨와 며느리 솜씨가 다르니 며느리를 못 미더워하고요. 자기는 티를 안 낸다고 하지만 며느리가 살림하는 걸 못마땅해하고 그게 티가 납니다.
아래글에 어떤 분이 친정 어머니는 그런 살림 관련 잔소리 안 하냐고 하셨는데 본인의 부모님이 나를 보는 시선과 배우자 부모님이 나를 보는 시선이 같을 수가 없죠.
부모님은 나를 낳으셨어요. 기르셨고요. 못마땅해도 내 자식이란 생각이 크십니다. 능력이 부족한 것마저도 자신이 잘못 가르친 탓이라고 자기탓 자책을 하시고요. 그런데 배우자 부모님이 그렇게 생각할 수가 없죠.
누군가 나를 계속 못마땅해한다는 거. 너는 부족한 인간이라고 바라보는 거. 이거 사실 존재 자체가 무시 당하는 건데 당하는 사람이 모욕감 느끼는 건 당연해요.
저는 결혼을 안 했기에 이런 멸시 받을 일이 없었지만 이럴 때마다 많이 보는 댓글이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려라."입니다.
또 뭐 그 정도 가지고 그러냐는 댓글도 있고요.
그런데 제 생각은 달라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존중'은 기본입니다. 하물며 가정생활에서는 더 그렇죠.
존중받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리라고 할 건 아니고.... 결혼 생활의 경우에는 아내가 남편을 지켜주고, 남편이 아내를 지켜줘야죠.
둥지 언니 유튜브 보고 결혼한 사람들이 조큼 부러웠는데
결혼 생활 갈등, 시댁 처가 갈등 글 보면
역시 만에 하나 제가 건강이 좋아진다면 꼭
고양이를 한 마리 기르겠다고 결심을 합니다. ㅎㅎ
오늘 수업 가는 학생 집에 고양이가 있습니다.
브리티쉬 숏헤어예요.
지난주에 수업 끝나고 제가 가기 전에
학생이 고양이를 찾아서 안고 왔어요.
고양이가 졸려서 비몽사몽이었는데요.
학생이 저보고 선생님도 한번 안아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난생처음 고양이를 안아봤는데요.
우와 진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동과 행복이었습니다.
나중에 언젠가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나만 혼자 살아도
내가 너무 아프니까 고양이를 책임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고양이를 안아보니까 무슨 수를 써서라도 건강해져서 꼭 고양이를 길러야겠다 싶더라고요. ㅎㅎ
기승전고양이가 됐네요ㅠ 아무튼 내 배우자는 내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와....심장이... ㅋㅋ 월요일 새벽부터 이렇게 공격을 받는군요 ㅋㅋ
사실 결혼했어도 서로 왕래하고 교류하게 되니까 아무래도 생각과 판단이 들어가게 되는데요.
부모세대는 자식세대에게 남자에게도 여자에게도 과거의 성역할을 기대하면 안 됩니다.
안정된 일자리도 별로 없고, 근로 소득과 자산 소득이 너무 벌어졌기 때문에 남자한테 의식주를 전부 책임지라고 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이제 남자가 책임져야 할 이유도 전혀 없고요.
마찬가지로 여자들도 학교 다니고 직장 다니고 회사다니면서 점심, 저녁 사 먹고 결혼하기 전까지 남자와 똑같이 살았는데 살림을 어머니때 같이 잘할 수가 없습니다. 더이상 살림이 여자 일도 아니고요.
이제 남자 여자 구분 없이 서로 자신이 더 잘하는 일은 자기가 하고 협력해서 사는 시대인데.........
우리 어머니 주변 분들도 천지개벽하듯이 이걸 받아들인 분도 계시고요.
전혀 못 받아들인 분도 계시고;;;;
이미 세상은 변했는데 자신들 시대 가치관으로 그것도 평생 남이었고
유대관계가 없는 사위와 며느리를 평가하려들면 모두가 불행하죠...
특히 서로를 지켜준다라는 말
싸가지 없게 남들 얘기 어르신들 얘기 배척하라는게 아니죠.
부부간의 공감과 이해속에서 배려하라는 얘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늘 새기면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8년째 결혼생활을 하고 계시다니 서로 좋은 분을 만나신 것 같습니다!
저는 결혼을 안 해봤으니 얘기로만 듣고
글로만 읽은 거지만 결혼할 때야 당연히 좋아서 했는데 결혼 후 전에는 몰랐던 모습을 보고 실망하면서 그게 이제 상대방에 대한 무시나 모욕으로까지 이어지면 그게 회복이 안 되는 것 같더라고요.
육아나 직장생활 같은 자기 역할이 버거워서 배우자에게 소흘해지기도 하는 것 같고요.
사실 친구나 애인처럼 마음이 멀어지면 자연히 멀어지고 안 보게 되는 관계나
태어나서 같이 살았던 원가족처럼 미우나 고우나 내 부모, 내 형제가 아닌
생판 남과 경제적 공동체까지 형성해서 살아간다는 게 제 눈에는 무척 신기하고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부모님이 평생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며 사는 걸 눈으로 직접 봤는데도 신기해요. ㅎㅎ 결혼이란 게 체리피커한테 당하기 쉬운 취약한 구조로 보이는데요.
인간성이 좋은 사람을 만나는 행운과 그런 사람을 알아보는 눈이 있는 사람들이 신기합니다.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우선 행복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도 결혼생활 내내 안정화 기간을 거친 것 같애요. 처음부터 그런게 아닌...
많이 부딪혔어요. 쉽지 않았습니다.
기성의 가치관을 제가 깰수도 그것을 아내에게 강요할수도, 그럴 생각도 없었고요.
오랜 줄다리기 끝에 저의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 의견을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 날 무시하지 않는다 < 이견이 부딪힐때 그나마 세상 누구에게 포용력이 가장 높을까...특히나 고부간은 어후... 이건 뭐 답이 없다 싶었습니다.
선견지명이 있거나 특별한 신념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아내에겐 미안했고, 부모님께는 덜 서운한 자식이 되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기다려준 아내에게, 그리고 조금씩 양보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부모 자식의 유대관계와
배우자의 부모님과 나의 유대관계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죠.
사실 배우자의 부모님과 나 사이의 유대관계는 없습니다. 서로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거죠.
@
아무래도 부모 세대는 시댁과 며느리가 동등한 관계라고 생각을 잘 못하십니다.
머리로 그렇게 생각하려고 해도 본인들이 그런 관계를 경험해보지 못하셔서요.
그런데 이와 별개로 사위를 무시하는 처가도 꽤 있더라고요.
그래도 사위니까 처가 오면 밥상 차려주고 방에서 잠자고 쉬게 해주고
대접은 손님 대접이긴 한데......
사위나 사위 집안의 경제력 등을 못마땅해하는 그 마음은
노골적으로 드러나기도 하고
겉으로 티 안내려는데 불쑥 나오는 말이나 비언어 반언어적으로 나타나고
사위들도 그걸 느끼고 상처받더라고요.
참 어렵습니다.... 그나마 부부끼리라도 서로 존중해주고 위해주는 수밖에요.
건강해지셔서 꼭 키워보세요.
자세와 표정이 기가 막히네요ㅠ 정말 엄마 기다리는 아기 같군요. 반려동물은 진짜 가족이고 자식이네요.
얘네들은 표정이 재미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뾰루퉁한 건지 거만한 건지 ㅋㅋㅋㅋㅋㅋㅋ 뒤에 고양이 장난감도 보이는 것 같네요. 상팔자군요 ㅎㅎ
사실 친부모자식 간에도 서로 존중하지 않는 경우가 있죠. ㅠㅠ
라고 생각하는 순간 갈등이 생깁니다.
부모님 마음에 차도록 어떻게 합니까?
사위가 재벌이라도,
며느리가 생활의 달인이더라도
성에 안찰겁니다.
과거를 돌아보십시다.
당신들 처가,
당신들 시댁들은
마음에 들어들 하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