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매일 사먹는거 아니지?
아침 챙겨먹니?
야채는 뭐 먹니?
전자레인지 해로우니까 안쓰는게 좋지 않을까?
매일 라면만 먹는거 아니지?
빨래 쌓아놓고 뚜껑 닫으면 곰팡이 생겨
저희 남편 저랑 결혼 전까지 아침 먹어본적 없고 차려줘도 아침에 먹는거 싫어서 안먹는 사람이고요.
세끼는 아니라도 주말에 두끼는 제가 거의 요리 합니다.
라면 잘 안 먹는데 집들이때 문어숙회를 했었는데 놀러온 사람들이 문어 라면 해먹자고 사다 놓은 거였구요.
빨래는 주말에 갑자기 예고 없이 당일날 오신다고 해서 청소하느라 빨래 할 시간이 없어서 세탁기에 넣고 뚜껑을 닫아놓은걸 굳이 열어보시고는 하신 말이에요.
저희 시어머니 정말 좋은 분이에요. 사람 좋으시고 악의 없으시고요.
하지만 며느리 입장에서는 잠깐보는 모습으로 저를 평가하고 판단하시니 스트레스 받습니다. ㅠ
사위 입장에서 장인어른 어려운거나 마찬가지죠;;;;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위도 그렇고 장인어르신도 그렇고..)
남편이나 와이프나.. 똑같은 사람이라...
여튼
저는 장인어르신 한마디 한마디가 엄청 부담되고 뭐 그렇습니다.
다른거 체크하시죠..
생활하는데 문제 없냐?
요즘 직장은 어떻냐?
앞으로 어떻게 할꺼냐? 등등 (저도 딸가진 부모라 이해가 가긴 합니다만..)
전 별반 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서로 누가 상황이 낫다 못하다가 아니라 저마다 각자의 위치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당연히 차이는 있습니다.
제가 앞서 얘기드렸듯이 저마다 위치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있죠..
(제가 대기업에서 소기업으로 이직했을때 장난 아니였죠..)
그 어려움에 대해 서로 비교하는건 어렵고 매우 주관적이죠.
또한 그 어려움에 대한 질량을 측정해서 계량화하기더 어렵거든요..
여튼..
"별반차이 없다"라는 말에 대해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는듯 싶긴한데..
덧붙이지면... 상대방의 어려움을 낮추기 위한 의도는 아니고 (물타기용 아니고요)
내가 힘든만큼 더 힘들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보시면 될꺼 같습니다.
/Vollago
문제는 단순히 물어보는게 아니라는거죠.;;;
근데 같은 질문 다른 대답이 나가네요
친정엄마가 물어보면 아왜 알아서 잘살아 라고 말이라도 할수있죠
나를 낳고 기르고 30년 가까이 같이 살은 나의 엄마가 물어보는 것과
완전 남이었고 사실 서로 아는 게 없는 시댁에서 나에게 이런 걸 물어보는 것과 완전히 다르죠.
똑같은걸 물어봐도 친정어머니가 물어보는거랑 시어머니가 물어보는거랑은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완전 다르죠.
친정어머니에겐 알아서 할테니 상관마 라고 짜증낼 수도 있지만 시어머니께 그럴수 있을까요.
우리 분대 친한 고참이 물어보는 거랑 주임 원사가 물어 보는 거랑 다른 거죠...
어느 토요일, 전화 와서 남편이랑 산책하다가 떡볶이 먹으러 왔다니까 해먹냐고.. 밖이라 사 먹는다니까 사 먹어 버릇하지 말고 해 먹으라고.. 다신 전화하기 싫더라구요.
제 생일에도 저한테 미역국 끓여먹어라, 남편 생일에도 미역국 끓여라, 시아버지 생신에도 미역국 내가 끓였으니 걱정말아라. 제 걱정하는 말이 뻔히 아니지요ㅎ
어르신들 자주 하는 말인데 참 그래요 뭐라 따지는 것도 모양새가 이상하고
전자레인지 도자기 그릇 유리그릇만 쓰면 아무 문제 없죠.
맞벌이, 즉 워킹맘들의 하루는 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모릅니다.
살림만 해온 분들은 워킹맘의 피 말리는 하루를 이해 못하시고, 자신에게 익숙한 환경(부억 살림)으로만 생각하시죠.
역시 워킹맘들은 살림에 대한 관점을 전업 하시는 분들만큼 이해하긴 어렵습니다.
대부분은 서로의 입장을 잘 모르니깐 아는 범위 내에서 걱정 해준다는게 며느리에겐 잔소리로 들릴 수 있는거겠죠.
특별히 나쁜 의도가 아니라면 그냥 마음 편히 흘려 들으세요~^^
심해지면 신랑 앞세워서 해결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아무리 시어머니시지만 예고 없이 오시는 건 남편보고 싫은 내색좀 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전자레인지는 죄가 없습니다. 플라스틱 그릇. 시판 햇반 같은거 데워먹지 않는한은요. 아이 가질 예정이시면 플라스틱 그릇에 데워 먹는 거만 피하시면 돼죠. 맞벌이 가정에 전자렌지는 필수품이죠.
저희 친정엄마도 아직도 잔소리하시는데 직장을 안 다녀보셔서 모르시더라구요. 직장 다니는 사람이 전업주부하고 살림 똑같이 못한다는걸. 전자렌지. 에어프라이어 필수이고. 밀키트 반찬가게 배달주문최대한 활용해서 어떻게든 밥이라는 걸 먹으면 되는 겁니다.
저는 음식재료 주시는게 제일 힘들어서 음식재료 주지 마시라고. 필요한 건 제가 알아서 사먹는다고. 주시려먼 다 만든 음식을 주시라고 그랬네요. 시어머니께는 그렇게 말씀드리기 어려울 수 있지만 자꾸 잔소리하시면 솔직하게 이야기하세요. 제가 자주 가는 82쿡에는 이런말이 있어요. 욕이 배뚫고 들어오지 않는다고. 욕먹는 걸 두려워하시면 점점 자유를 잃게 되실 겁니다.
PP라고 해도 플라스틱은 아무래도 불안하더군요. 아들키우는 입장에서 환경호르몬이 남자아이에게 영향이 (여성화... 주변에 케이스도 있었어요. ) 클 수 있다해서 최대한 조심합니다. 요새 전자렌지용 유리용기 좋은 거 많아요. 밥 넉넉히 해서 남은 밥은 유리 용기에 넣고 얼렸다가 전자렌지에 데워 먹습니다.
뚜껑까지 전부 유리로 된 용기가 있던가요...
뚜껑은 실리콘으로 된 게 있어요. 락앤락 밥보관 용기 찾아보시면 그릇은 유리. 뚜껑은 실리콘입니다. 밥을 넣어서 얼렸다가 그릇째 나중에 데울수 있어서 편해요. 500ml 이하 작은 사이즈가 잘 안 깨지고 좋아요.
그리고 여러사이즈 그릇에 씌울 수 있는 실리콘 뚜껑도 많이 파니까 전자렌지 이용하시는 분들은 구비해 두시면 좋습니다. 피치 못하게 랩을 써야한다면 음식에 닿지 않게 공간을 띄워야합니다.
일일이 다 오해라고 설명해도 오히려 그런 설명을 하면 더 걱정되실겁니다.
그냥 평소대로 사시면 언젠가는 다 본 모습이 드러나게 되어있지요.
오해가 쌓일까 전전긍긍 걱정마시고 평소대로 하시길...
맞습니다. 맞추려고 하지 마시고 본인들 원래 사는 모습 그대로 보여 주세요.
저라면 최대한 접촉을 줄이겠어요. 연락할 일이 있으면 남편이 하게 합니다. 친정일 남편에게 부탁하지 않듯이 시댁 일은 가급적 남펀이 전화해서 처리하게 합니다. 제가 운이 좋은 걸 수도 있겠지만요. 전화연락 같은 거보다 용돈을 넉넉히 드리는 편입니다. 매달 드리고 명절. 어버이날 생신에도 어머니 아버지 따로 챙겨 드리고.
남편하고 진지하게 얘기해 보세요. 자기가 내 편을 들어주지 않으면 너무 힘들다고요. 지금도 세끼중에 두끼 준비하고 계시는 거면 아마 집안일의 70프로 이상 맞벌이하면서 하고 계실 건데. 이 정도는 남편이 막아줘야 합니다.
지치지 말고 가르치세요. 저도 남편이 할 줄 아는게 없어서 제가 하다가 보니 너무 힘들고 번아웃이 와서 직장도 옮기게 되고 매우 힘들었어요. 집안일은 가능하면 가사도우미라도 좀 쓰시고 그래도 힘든 거는 남편에게 일일이 요구를 하세요.
계속 요구하다보면 남편이 할 수 있는게 조금씩 늘어나요. 음식물 쓰레기 버리라고 했는데 통은 안 씻어 놓는다든지 그러면 즉시 얘기하고. 내가 요리를 했으면 설거지는 자기가 좀 하라고. 나는 그동안 빨래를 돌려야 한다고.
생각해보니 제가 요리하고 빠래하고 설거지하는 걸 혼자하려고 계속 동선을 짜고 있더라구요. 내가 혼자할 동선을 짜지 말고. 내가 이걸 하는 동안 남편은 뭘 할지를 요새 궁리해요. 설거지 하라 그러면 남편은 좀 뭉개다가 하겠지만 언제 할지 몰라도 맡긴 건 그냥 내버려둡니다.
화장실을 써도 여자는 샤워하고 나면 같이 화장실 청소를 하고. 세수하고 나면 세면대 청소를 하지만 남자는 그렇지 않죠. 수시로 가르칩니다. 세면대는 사용하고 나서 즉시 깨끗이 해야 항상 깨끗함을 유지한다고. 당신이 더럽게 쓰면 뒤에 쓰는 내가 청소한다고. 잔소리가 늘지만 그래도 내가 하는 거 보다는 나아요.
설거지 하라고 한 거 나중에 한 거 보면 엉덩이라도 토닥거려서 칭찬해 주고요. 그러고보니 제가 중학생 아들키우면서 터득한 걸 남편에게 써먹고 있네요. 요새 아들하고 남편에게 번갈아서 집안일 가르칩니다. 나중에 며느리에게 욕 먹지 않으려구요.
사람만들어준 와이프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집안일 노동의 가치를 알게되니 어머니에게도 더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근데 오늘 전자레인지에 관한 장문의 카톡을 보니 다시 떠오르네요 ㅎㅎ
/Vollago with iphone 8+
참고계시거나, 이렇게 저렇게 돌려돌려 잘 무마 하시는 거겠쥬...
저는...
들이받거든요...
제가 혼자 사는데 어머니가 전화만 하면 하시는 말씀입니다 ㅋㅋㅋ
추가) 물론 듣는 사람에 따라 부담감은 다르기에 고충은 이해합니다.
저희도 이번에 부모님이 한소리 하셔서 와이프가 저기압이네요. ㅠㅠ
그러면서 본인 시대와 비교하셔서 본인들은 옛날같지 않은 신세대 시부모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더 문제인 듯... ㅠㅠ
그리고 그 모든 평화가 유지되는것은 언제부턴가 남편이 순전히 어머니를 바라보는 시점이 저와 같아서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가 뭐라하셔도 설득하고 다독거리는것이 저와 같은 자리에서 하기 때문이에요. 어머니와 같은 입장에서 저를 공격했다면 저는 설곳이 없었겠죠. 피한방울 안섞인 어머니와의 평화가 유지되는건 순전히 남편의 스텐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감입니다. 남편이 같은 생각이라면 좀 힘들더라도 차차 나아집니다. 남편이 부인편이 되어 줘야 해요. 시어머니가 그런 얘기 못하시게요.
근데 5년째 집에 안와요 애들만 보내고 그래도 명절만 되면 먹을꺼 택배로 보내시고 ㅋ
제 배우자는 결혼 전에 집에서 라면 엄청 먹던 사람이고(라면을 좋아해서) 아침은 먹은 적도 없다는데. 이제와서 아침 챙겨주라고 얘기하시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것도 한 두번이지 얼굴 볼 때마다 그러시니 저도 점점 대답이 성의없어지더라고요.
아이~알아서 잘 먹어요~ 하고 얼렁뚱땅 웃으며 넘기는 스킬을 배우고 좀 편해졌습니다.
명절에는 외식이닷!!!!!!!!
하지만 아들놈은 미국에서 살면서 명절에 아내와 아이를 위해 음식을 합니다. ㅋㅋㅋ
그랬더니 시어머니왈.... 남편한테 맛난거 해 달라고 해라... 아 어머니...
어머니께 참 감사드려요.
놀랍습니다. 아내분 그러시면 안 되죠. 장모님이 그런 소리 못하게 아내분이 막아야 하는 건데. 자기 부모는 자기가 커버해야. 저희 친정엄마도 한 성걱하시지만 제 남편에게 그러면 저는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다시한번 놀랍니다. 이 정도로 가사일에 책임감을 느끼는 남성분이 계시는군요. 세대가 많이 바뀌고 있네요.
저도 정말 하도 편하게 잔소리 하시는 분이라... (그리고 되게 정말 애정을 담아서 잔소리 하시는... ) 걍 네네 하며 할일을 그냥 하던지 댓구를 합니다. 서로 오히려 편해지죠. 지역에서 오는 차별도 기본장착이죠. 남자는 집안일 못해서 안시키는... 그런데 사실 알잖아요. 남자들 목표 있으면 다 하는것.(자기 일로 인식 하면)
@빨래집게님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똑같이 해줘도 됩니다
아들은 이제 출가외인이니 아들 살림걱정하지말고 엄마 삶을 즐기시라고합니다.
문제는 왜 결혼 안하냐고 구박 받습니다.
못하는건데...ㅜㅜ
전업이고 유치원다니는 아이만있는데
밥 부실하고.. 집 어질러져있고.. 빨래밀려있고..
그럼 짜증이 나죠.
제 이야기 ㅎㅎ
가족인데 왜 평가받아야 하나요. 저는 타인을 함부로 평가하지 않는데요.
결혼만 하면 효자, 효녀 컴플렉스 자동 발생되는 분들 많은데, 부부에겐 마이너스 가정불화 생기면 그게 불효입니다.
저게 아님 눈치가 없는 것.
저는 딱 반대 상황입니다. 장모님 적당히 좀 오세요. 제발 ㅠㅜ
바꿀 수 없다 판단되시면 한귀듣 한귀흘 작전으로 마음의 평화라도 지키세요
시어머니는 어쩔 수 없지만 내 마음은 내가 지켜야합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니까요
참기만 하면 쌓여서 언젠가는 터집니다
남편분과 꼭 상의하시고 마음도 나누시길
최소한 아내가 뭘 힘들어하는지는 남편이 알고있어야죠
말 안하면 부부라도 서로 잘 모르더라구요
나 “봐~ 똑같으시지”
와이프 “조용히 안해!”
장모님 “재 뭐래는거냐?”
그 위치에 있는 분들이 하는 행동은 그위치에 맞는 수준의 행동을 합니다. 시어머니 아니라 다 비슷합니다. 부장이든 사장이든 부장욕하는 대리든 과장이든. 본인만 ‘내가 왜’ 라고 생각할뿐
그리고 결혼도 전에 이미 시어머니는 적이다 라고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는 며느리들 여전 하고요.
그리고 친정엄마한테는 많이들 관대하죠.또 오빠나 남동생이 친정엄마한테 못하면 불효자 프레임 씌우고요.
그 오빠가 누구 눈치보면서 사는지 생각은 안하죠.결혼 4년차 유부인데 저는 결혼전에 하나못해 전화 드리는것도 알아서 하자고 했습니다.제가 처가집에 잘한다고 똑같이 바라면 안되고 그게 세상 이치라고 그냥 생각하면서 잘해드립니다.그글쓴이 입장에선 딱히 다른 답이 없네요.그냥 부디쳐서 바꾸는수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왕래 없이 사시던가요.
저는 친정엄마에게 관대하지 않습니다. 친정엄마가 사위에게 막 대한다면 언제든지 싸웁니다. 물론 평소에는 할 도리는 다 하구요.
그리고 이 본문의 시어머니는 며느리 눈치보는 시어머니가 아니시죠. 그리고 남동생이 못하면 불효자 프레임씌우는 시누이도 있지만 요새 시누이 중에는 친정엄마가 올케 잡으려들면 사전에 컷트하는 시누이도 많아요. 제 여동생이 시누이만 셋이고 시어머니 성격이 보통 아니신데 시누이들이 다 컷트해줘서 생각보다 잘 살더군요.
부딛혀서 싸워야 한다는데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기 윗분처럼 싸운다기 보다는 화내지 않고 웃으면서 요새는 안그래요. 저희는 이래요. 이러고 눙치면서 넘어가는게 사실 낫죠. 요점은 그런 소리 하실때 누군가는 받아쳐야 해요. 남편이 못 해준다면 며느리가 욕 먹을 각오를 하는 수밖에요.
남편 속이야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저는 남편에게 함부로 대해서 친정엄마하고 대판 싸운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지금 저에게 소중한 사람을 지켜야 하니까요.
딸이라고 친정편만 든다는 것도 편견이 아니실까요.
애도 없어서 더더욱 서로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삽니다. 저희어머니는 혼자 저희집 오신적도 밤에 전화도
안하시고 와이프한테 뭐라 일절 안하십니다.
그래도 와이프한테는 시어머니라 그자체로 불편하고
어려운 존재라고 생각하고 저도 어머니한테 제가
잘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살고 있고요.
뭐 그래도 서로간에 서운한거나 그런것들이 있죠.
글쓴이분도 여기서 더 나빠지기전에 풀어야 하는게
맞을것 같네요. 나중엔 진짜 불면증에 오만가지
속병 올수도 있습니다.
어머니 저희 아침 안먹은지 20년이에요~
기분 안상하시게, 다만 사실은 전달해야죠
저희집은 그렇게 합니다
그럼 저희 어머니 눈치보이셔서 다시는 안물어보시던데..
모두가 난 안 저래야지 생각했으면서 안 그렇게 되기가 힘들고,
또 이등병 때 이해못했던 부분들이 병장 되면 생겨나기도 하고,
근데 또 그 때의 이등병은 그 병장을 이해하기도 힘들고 이해할 수도 없고...
버드뷰로 보면 시대가 갈 수록 전체 군생활은 나아진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그 안에 들어가서 1인칭 시점들이 되면 체감되는 건 없죠...
주말에 남편쪽 돌잔치인가 있어서 식사하는데 남편이 음식가지러 가길래 나 갈비 가져다줘~ 라고 했거든요 ㅎㅎ
그게 너무 미우셨는지 다음날 과외끝나고 집 가는데 전화를 하셔서는 저한테 더 잘하라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첨에 한 두번 저 나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어떻게 더 잘해요 호호 하는데 그러고 나서도 니가 더 잘해야된다 잘해.. 하시니까 그때부터 뭔가 시월드에 대해 확 느껴지더니 웃음이 싹 사라지더라구요.
집 가서 서러워서 펑펑우는데 남편은 효자납셔서 자기는 엄마도 이해되고 너도 이해된다. 이래서 그 이후엔 그냥 저도 할말 다해요.
연락없이 한두번오실땐 웃으면서 연락하고 오시죠~ 했는데 그 담엔 좀 정색하면서 미리 연락하고 오시면 좋겠다고 하고 하니 어머니도 조심하시는거? 같아요.ㅎㅎ
하지만 저도 결혼꼬꼬마 7년차에요.
기본적으로 며느리랑은 통화나 연락도 못하게 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