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이식 전기 자전거를 출퇴근 용도로 사용 중인 지방러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거의 6개월 정도를 왔다갔다만하니까 답답해져서
오늘 애플스토어에 에어팟 프로 교환하러 가는 김에 혼자 서울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우선, 자전거가 접이식 미니벨로라서 버스 짐칸에 쉽게 실리더라구요.
공간이 넉넉해서 조금 펼치니까 눕히지 않고도 3점 지지가 되어서 안 넘어지구요.
가장 좋은 건 전기 자전거라는 특성이 접이식 미니벨로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다는 겁니다.
미니벨로는 일반적으로 오르막길에서 엄청 힘들죠.
예전에 따릉이로 서울 구경을 해봤는데 힘들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한강 다니기는 좋은데 한강에서 멀어지면 오르막길이 너무 많더라구요.
그런데 전기 자전거라서 오르막길이 충분히 다닐만 합니다. 진짜 왠만한 길 커버가 가능해요.
오르막길에서만 5단으로 하고 한남역에서 이태원 찍고, 남산 서울타워까지 자전거 타고 갔어요.
힘이 아예 안드는 건 아닌데 일반 자전거로는 올라가기 힘든 오르막길을 다니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내리막길 0단, 평지 1단, 오르막길 3단, 엄청 가파른 오르막 5단 공식을 쓰니까, 20km 다니는데 배터리 2칸 달았습니다.
한남역-이태원-남산 구간은 계속 오르막이어서 대부분 5단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거의 왠만한 서울 지역은 하루 안에 돌아다닐 수 있겠더라구요.
서울은 자전거 길이 잘되어 있기도 하구요. 한강이 거의 자전거 고속도로 수준이니...
제가 서울을 대중교통을 타고 몇번 다닌 적이 있었는데, 갈아타고, 기다리고, 걸어다니고 하는 것보다 자전거가 더 빠른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이나 자동차보다 훨씬 더 다양한 광경을 볼 수 있는 건 자전거만이 갖는 매력이기도 하구요.
서울을 다니면서 느꼈던 건 부산 같은 도시들을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도 최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여튼 제가 지금까지 서울 구경한 것 중에 가장 만족감이 높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100만원이라는 돈이 적은 건 아니지만, 만족감은 엄청난 것 같습니다.
/Vollago
말씀하신 정도면 그래도 많이 좋아졌나보네요.
예전에는 30-50키로 타면 오링돼서 ㅠㅠ
전동킥보드도 좋은것 같고... 전기차랑 붙으면 충전도 해결될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관광용이 아니고 출퇴근용도면 장소에 따라 가장 위험하고 힘들고 매연에 시달릴수도 있죠
저정도면. 150킬로이상도. 갈만하다고. 들었어요
추가 배터리. 가격이. 너무. 비싼게. 단점인. 듄드라이브
안전주의는 지나쳐서 나쁠게 없지만 확실이 사고시에도 킥보드 같은 수단보다 운전자가 안전하게 고꾸라집니다 (?) ㅎㅎ
여유되면 저도 로드 한대 그래블 한대 전기 자전거 한대 이렇게 3대 가지고 싶습니다 ㅎㅎ
자전거도 물론 상황에 따라 크게 다칠수 있습니다만 생각보다 쪽팔림만으로 끝난 사례가 많습니다 ㅎㅎ 그래도
안전제일 ㅎㅎㅎ
정말 편했어요
생각외로 접을 일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