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미국 LA경찰은 어린 진도개 두마리를 데려다 1년간 훈련시켰습니다.
오래전부터 지나치게 편의주의적인 기준을 두고 지능을 테스트 해왔기에 진도개와 같이 특수한 경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진도개의 지능을 낮게 평가했고, 그런 잘못된 정보가 아직도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은 그 반대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위 기사에서 보듯 경찰견으로 쓰이고 있는 셰퍼드는 공과 목표물을 한데 묶는 조건화로 훈련시킵니다. 그런데 진도개는 이게 잘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어지간히 머리 좋은 견종도 그것을 굳이 구분하여 기억하려 하지 않는 것을 진도개는 너무나 쉽게 구분해내었기 때문입니다. 이러 때 진도개는 주인이 왜 이런 놀이를 시키나 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조건화로 묶어 두어야 하는데, 그 공을 구분할 줄 아니 가져와 버립니다.
지나치게 똑똑해서 구분을 할 줄 알기 때문에 조건화 교육의 수준이 너무 낮았던 것이고, 그것마저 다 이해할 정도라면 이미 짐승이 아니겠기에 인간과 짐승의 중간 영역에 있는 셈입니다.
즉, 조건화를 통해 수색 체계를 갖추고 있는 LA경찰이 굳이 바꿀 이유를 찾지 못했고, 최종적으로 몇가지 이유와 함께 경찰견으로 발탁되지 못했습니다.
이걸 조금 더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조건화 훈련이라는 것은 실전에 써먹기 위해 합니다. 그런데 진도개는 이게 실전인지 훈련인지를 너무 쉽게 파악해 버려서 훈련에 집중하지 아니하고, 시간이 지나면 놀이로 인식해 버립니다. 여기서 또 다시 오해가 생깁니다. 산만하다고 판단해 버린 것이죠.
그런데 이것은 전문가에 의해 정정 됩니다. 생존특화형 견종인 진도개는 독립적이고 창의적 사고방식을 가졌기에 사냥을 할 때도 다른 견종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상황판단이 너무나 빨라서 조금 둔한 견종에게 써먹을 수 있는 훈련법이 통하지 않은 것 뿐이지 집중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지독한 맹견이어서 물어 버린 사냥감을 놓지 않는 것이 아니라 주인에 대한 충성도가 어마무시하고, 주인을 지키기 위한 마음이 강한 만큼 적에게서 물러서지 않는 것이기에 사냥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어딘가 상처입고 다쳐도 전혀 신경쓰지 않고 대상에 집중합니다.
진도개는 의외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강해 보이는 개나 작은 개가 먼저 헬렐레 하고 달려들면 슬쩍 물러나거나 접근을 잘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진도가 본래 맹견 쪽이 아닌 생존을 우선시 하면서 그 생존욕구 때문에 방어적이고, 방어적인 면 때문에 개체에 따라 약간의 겁도 가지고(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있습니다. 약간의 겁도 가진 진도가 적에게 용맹한 이유는 주인을 보호하고자 하는 엄청난 본능 때문입니다. 이것이 평상시에는 잘 드러나지 않다가 위기시에 죽음을 불사하는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용맹해서라기 보다 생존과 주인이 우선인 이유 때문입니다.
진도는 깨끗한걸을 좋아 하고, 거리를 잘 안줍니다. 주인 아닌 사람에게도 그렇죠. 작은 개가 짖어도 깜짝 놀라 물러서는 모습도 보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굉장히 조심성이 강한 성격이지 무턱대고 달려들어서 물고 보는 맹견류의 사냥개가 아닙니다.
멧돼지를 상대할 때 죽음을 불사하고 달려들어 물고 놓지 않는 유형이 아닙니다. 개가 아무리 크고 용맹해봐야 그런 유형이면 멧돼지한테 쳐맞고 꽥이죠. 진도개는 치고 빠지고 주변 지형을 이용하고, 그냥 본능적으로 이런걸 다 해냅니다. 조금만 훈련 받아도 아주 강력한 지능형 전사로 거듭납니다. 멧돼지 급의 고난이도 협동 사냥 정도가 아니면 사실 훈련도 필요 없이 풀어만 놔도 스스로 익힙니다.
지나친 충성심은 사회화 훈련으로 극복이 가능합니다. 특히 1세 이전에 주인과 지인을 두루 만나게 해주고, 개들과도 교류해야 하며, 공개된 장소에도 자주 가주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사회화가 잘 되는 진도개가 근래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안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즉,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사회화 교육이 필요하며 이를 잘 수행할 시 문제 없니 도시에서 생활이 가능 합니다. 제대로 안해놓고 못키우겠다고 말하는 분들 보면 조금 답답하죠. 그분들 탓을 하자는 말이 아니라 너무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생긴 오해입니다. 물론 앞서 말했듯 끝까지 잘 안되는 경우 또한 적지 않은데, 이 경우 도시에서 정말로 안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천성을 교육이 못누르는 경우가 없지 않아 있다는 말입니다. 다행이 앞서 말한 몇가지만 어렸을 때 잘 시행해주면 꾸준히 가족과 주변에 모두에게 지나치게 경게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은 경계가 더 많았던게 사실이므로 이 점은 진도개를 키울 때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언론에 가장 많이 소개된 탈락 이유는 바로 핸들러가 교체 되었을 때 훈련은 물론이고, 실전 활용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인데, 이 또한 극복이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어려운 것이 사실이며, 단 1년간의 테스트로는 극복과정까지 담아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LA경찰이야 진도개 하나만을 위해 기존 체계를 바꾸기 어려우나 진도개 특화형 맞춤교육으로 한국에서 써먹기에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셰퍼드에 비해 근지구력과 악력, 관절이 더 훌륭하고, 위기 대응 능력과 창의적인 대상의 공략이라는 측면에서 훨씬 앞섭니다.
2014년도 영국의 어떤 이름난 견종들이 참가하는 글로벌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한가지 분명한건 키우는 난이도가 있는 편입니다. 성격 좋고 무난한 진도개라 할지라도 조금 더 편한것 뿐이지 기본 난이도가 있는 쪽이란 말입니다.
하는 엄청나 본능 때문입니다. <- 퀄리티 있는 글에 오타 발견했습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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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진도개를 거의 평생 키웠는데 이만한 개가 없긴 합니다.
똑똑하고 주인바라기인데 질척대지 않고 품위도 있죠...
제가 7살때 키우던 진도에게 물렀는데 울었더니 그 이후로
매일 다가와서 미안해하고 더 충성적이게 주변을 지키고 잘해주더라고요..
죽은지는 한참 됐지만.. 아직도 기억에 나네요..
지능이 높아서 일반적 훈련으로는 안된다니...
흥미롭긴한데, 뭔가 명확한 근거가 없어 보이긴 하네요.
하고는 훈련 방식이 달라야 하지요.
미국 경찰들은 효율성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범용적으로는 진돗개가 맞지 않습니다.
주인 한명에게만 맹목적인 충성을 하는 스타일이라서 집에서 키우기가 참으로 애매하더군요. 6개월 때 어쩌다 저희 집에 와서 리트리버 애들과 함께 사회화 교육을 충분히 시켰다고 생각을 했는데도 가끔 경계심이 발동해서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줄때가 종종 있더군요..
진도 키우기 정말 어려워요... 반면에 집 지키는 역할은 대단 합니다.. 골댕이들은 첨 보는 사람 앞에서도 배 까지만 진도는 절대 네버 그런일이 없.. 반면에 지능이 높은거 잘 몰겠.....................;;;;;;
지능이 높고 사람들과 관계를 잘 만드는건 리트리버가 월등히 좋은 것 같은데.... 모르겠네요...
훈련사만 따르고 줄잡운 이는 주인으로 인식하지 않아서...
보리꼬리나 푸들에 비하면...낮을지는 모르지만
진돗개 지능은 높은 수준인건 맞죠.
2005년경. 국내 민간 합동으로 진돗개를 맹인안내견 및 군용견으로 사용하려고 시도했는데 지능이 낮아서 임무수행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우리나라의 국견으로 취급받는 진돗개의 위상이 크게 떨어지자 이후로 진돗개가 한 주인밖에 섬기지 않아 특수견으로 부적합 하다는 말도 안되는 연막을 언론을 통해 수차례 뿌렸으나 그건 사실이 아니였다. 왜냐면 당시 시행된 프로젝트중 민간에서 추진된 맹인안내견은 둘째 치더라도 국방부에서 추진한 군용견은 키운 사람과 실전 배치되는 주인이 동일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능상 작전전개가 불가능한것으로 밝혀졌다. 개는 워낙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유일한 동일이다보니 이미 수십년간 여러 국가정보기관(미국 CIA나 러시아 KGB)등에 의해 운동능력 및 지능이 연구되어 왔다.
일본의 국견이라는 아키타도 수십년전에 테스트 받았는데. 위에 자료를 보면 일본인들이 세상 그 어느개보다 똑똑하다고 자부하던 아키타도 54위 정도. 하지만 일본인들은 아직도 아키타가 최고라고 말하는 사람 많다. 근데 이게 우리나라 사람이 진돗개가 최고라고 하는것과 별반 다를게 없는 자위행위에 불과하다. 지능 검사에 의해 진돗개의 지능도 아키타와 비슷한 50~60위 수준으로 밝혀졌다. 절대 멍청한 개는 아니지만 특수임무가 수행 가능한 수재견은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것이 좋다지만 억지로 감쌀 필요는 없다. 군용견으로 셰퍼드(3위)를 쓰는게 괜히 쓰는게 아니다. 지능이 높고 마찬가지로 맹인 안내견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리트리버도 지능 4위. 이런말은 뭐하지만 감히 진돗개가 명함을 내밀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넘사벽. 실제로 공항 검색대가면 마약 탐지견으로 푸들을 쓰는걸 자주 볼수있는데 작고 힘도 없는 푸들을 왜 마약 탐지견으로 쓸까? 푸들 지능이 상당히 높다.
이것은 LA경찰이 탈락한 이유를 밝힌 몇가지 중에 하납니다. 자기 생각이 강해서 날에 따라 기복이 있고, 핸들러의 교체에 민감하며 기존 훈련 체계를 너무 쉽게 간파하여 흥미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 주요 이유였습니다.
" 자기 생각이 강해서 날에 따라 기복이 있고, 핸들러의 교체에 민감하며 기존 훈련 체계를 너무 쉽게 간파하여 흥미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 주요 이유였습니다."
근데 이렇다는건 어찌 알 수 있는건가요?
진도개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거나 확인할 수 있는 근거 데이터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그리고 검색해 보니 강형욱씨의 말로는
사회성 부족, 새로운 환경(돌발 사고상황 등등) 대응능력 부족이 군견이나 경찰견으로
세퍼드에 비해서 상당히 열세라 탈락한 것이라고 설명 하시던데...
반면 주인의 통제를 받아 사냥 훈련을 받게 되면, 달라집니다. 굉장히 적극적이 되죠.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진도개 다섯마리를 데리고 멧돼지 사냥을 하러 갑니다.
그러면 주인은 몰이만을 명령하면 진도개가 알아서 다 합니다. 특히 처음 훈련할 때 능숙한 사냥견...그러니까 사냥견으로 뛰어난 견종을 붙여 주면 진도개가 같이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바로 다 터득해 버리고, 심지어 바로 자기식으로 체화해서 응용해 버립니다.
물론 오랜 세월 사냥견으로 뛴 사냥견보다 뛰어나진 않지만 멧돼지를 공격할 때 그 사냥견이 하는대로 그대로 따라 하지 않고, 자기 방식을 바로 찾아냅니다.
자기가 무는 힘이 강한걸 자기가 알고, 그 장점을 활용하려 하고, 다른 진도는 자기가 빠른걸 알면 그 빠른걸 활용해서 무리사냥에 합을 맞춥니다. 주인이 시키는게 아니고 방향만 잡아주면 알아서 다 합니다. 자기들이 알아서 역할 분담까지 해버린다는 겁니다.
이럴 때 대응능력이 최상급입니다.
사회성 부족은...요즘 부쩍 혈통관리를 통해 좋아지고는 있는데, 아직 좀 시간이 필요하고요. 아직...갈길이 좀 있죠. 교육방법도 체계화 해야 하고, 아직 신경도 많이 써주어야 하고...
새로운 환경의 대능능력이 부족한게 아니라 신중한 것입니다. 기본 성향이 본문에 적힌 대로 생존과 주인이 최우선이다 보니 대개 아주 많이 신중하고 조심스럽고 경계하고..그렇습니다.
그러나 훈련여하에 따라 어느 견종보다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이 될 수 있습니다. 맞춤형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경찰견의 임무 중에 대부분은 극복가능하다고 보입니다만, 몇가지는 좀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나중에 다룰 기회가 되면 얘기해 보겠습니다.
더 재밌는 건.....일본 아키다도 수십년 전에 비슷한 시도를 했다고 하더군요.
말안듣고 멋대로 작전 수행하는 영화속 스파이 적성이군요.
제가 어릴때 허벅지에 물려서 동물병원가서 광견병 예방주사 맞았어요... ㅜ.ㅜ
왜 먼저 무는가 하면 주인과 함께 있을 때 주인이 미덥지 못하거나 지켜야 한다고 생각할 때, 자기 영역을 침범한다 여길 때 등...방어를 위한 공격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체차가 심해서 전혀 아니라고 할 순 없지만 대체적으로 포악한 성격의 진도개는 거의 없습니다.
근데, 다른 종의 개를 키워보면.. 대부분의 개들도 다 똑똑하죠
개인적으론 푸들과 보더 콜리가 정말 똑똑하더군요
똑똑한 개 순위가 거의 다 맞는거 같더라구요
말씀하신 보더콜리와 푸들의 영리함은 굳이 개 순위를 떠나서도 다들 아실 겁니다.
경험적으로나 뭐로나 그냥 순위관련 지식을 안본 사람도 아는 정도랄까요.
사람이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암기력이 뛰어나고 운동을 잘하고, 잔머리가 좋고 나쁘고 하는 것처럼
개들도 각각의 장단점이 매우 다르지만, 대개 지능 관련 테스트는 인간의 명령수행정도를 보고,
그 외의 사항을 배제하기 때문에 수행능력평가 개념에서 보면 다양한 견종의 특성을 반영하기 어렵습니다.
그냥 체감적으로도 다들 보더콜리와 푸들을 인정하는데요. 특히 푸들은 정말 똑독하죠.
참, 진도개 사냥팀을 만들 때 보더콜리를 섞어주면 매우 좋습니다. 사냥 능력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진도개팀이 제 역할을 각각 잘해낼 때 부족한 점을 보더콜리가 그 틈을 메워주는 영리함을 보여줍니다.
그 정도로 진돗개가 다른 모든 개들과 큰 지능적 차이가 보인다면,
오히려 진돗개는 개의 분류에서 따로 빠져야 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쉬이 납득이 가지 않는 의견이네요;;
거의 유인원과 인간 수준의 차이처럼 보이는데..
보면 서열화도 스스로 정해서 하다보니. 본인에게 최종보스인 한사람에게만 극도로 충성하다보니. 주인이 자주 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는 가급적 키우지 않는게 좋죠...
무엇보다 다른 개들과 있으면 서열정리 될때 까지 싸우기 때문에....
예전에 큰집 강아지가 진돗개였는데, 새로 한마리 들여 놓으니 2일만에 서열 정리 되어 있고, 둘다 서로 경계하는 위치를 선정했더라구요.
둘 다 저를 보고 짖습니다만
말라뮤트는 가까이 가니까 뒤집어서 배를 까고 꼬리치고 난리가 나서 한참 만지고 놀았는데
진돗개는 짖는 것을 멈추고 살짝 몸을 낮추며 꼬리를 뒤로 뻗습니다. 임전태세죠.
문워킹으로 도망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군요. 마당이 넓은데도 항상 묶여 있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hyl0011/220344621514
주인이 없으면 성질이 잘 나서 다른 개들 무차별로 공격하는데
주인 있을 때는 눈치를 잘 살펴서 분위기 파악 잘 하는 게 그 증거구요.
기생언론이라고 해서 기존 언론사 기사와 인터넷에 떠도는 인기 정보나 썰을 무상으로 짜집기할 어린 취준생들 모아다가 무단인용 짜집기 기사 쓰는 곳입니다. 기레기조차 기레기 취급하는 매체죠. 그래서 사진도 비용이 지불되지 않은 무단 캡쳐로 이뤄져 있습니다.
본문에 기자 이름이 써있는데 그럴수록 더 믿고 걸러야 하는 곳입니다.
"위 기사에서 보듯 경찰견으로 쓰이고 있는 셰퍼드는 공과 목표물을 한데 묶는 조건화로 훈련시킵니다. 그런데 진도개는 이게 잘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어지간히 머리 좋은 견종도 그것을 굳이 구분하여 기억하려 하지 않는 것을 진도개는 너무나 쉽게 구분해내었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천문공님께서 댓글에 아래와 같이 쓰셨습니다.
"세계 어느나라의 견종이 이렇게 늑대와 거의 같은 DNA가 없고, 일본의 시바도 이정돈 아닙니다."
늑대와 거의 같은 DNA가 없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따로 안찾아봐도 너무 근거가 좀 부족한 이야기 같습니다.
돼지와 사람의 유전체도 대략 84% 유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물며 늑대와 개 사이는 그것보다 더 유사성이 많을 겁니다.
잠깐 찾아보니 이런 기사가 있군요.. 기사의 결론은 기존에 늑대개라고 알려진 말라뉴트나 허스키보다 진도개, 풍산개가 더 많은 유전자를 늑대와 카요테랑 공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내친김에 조금 더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논문이 있네요.. 이 논문의 핵심은 늑대와 비교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림5에 세계 80개 견종과 미토콘드리아 유전체를 비교하여 유사도를 통한 그룹을 만든 건데 저는 개인적으로 진도개가 일본의 아키다와 시바랑 매우 비슷하게 생긴 듯 하여 과거 동일 조상에서 유래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애들이 서로 섬에 격리되며 진화했구나 싶었는데 이 논문에 (시바는 없지만) 아키다와 코기(이게 웰시코기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와 매우 유사하며 차라리 진도개와는 최소한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염기서열상으로는 다른 그룹에 속하게 된다는 것이 흥미있었습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3372376/
여러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진도개 똑똑한 개인듯 합니다. 그리고 잘생겼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똑똑한 견종에 비해 독보적이지도 않은 듯 합니다. 진도개가 다른 나라 개들에 비해 똑똑하지 못하다고 하더라도 국격 떨어지는 건 없어요..
진도개 보면 한우 생각이 납니다. 조상대대로 농사일시키며 키웠던 한우가 현대사회에 들어서서는 갑자기 와규나 꾸준히 품종개량한 외국소에 비해 맛이 우수한 소가 되어 버렸어요.. 그렇다고 한우가 맛이 없다는 말은 아니에요.. 우연히 맛도 좋은 소였는데 농사일만 시켰을 수도 있을 테니까요..
진도나 한우를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얘네들 하나로 국뽕 채우는 건 좀 경계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진도가 유별나게 대단한것도 모자란것도 없어요.
단지 어떤 환경에 적합한가. 하는 문제만 있죠.
진돗개는 리단위 시골에서 빈집을 지키는 용도라면 최고의 개입니다. 마스티프 처럼요.
하지만 빌라나 집들이 많이모인 타운하우스 이런환경에선 그냥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개가되죠.
시도때도 없이 짖어대고 경계해대니 존재 자체가 민폐가 됩니다.
암만 저 견종이 사냥할때 이래 양몰때 이래저래. 해봐야 대부분 대한민국의 가정집 상황 (현대사회)에선 그냥 적합하지 않은 견종이라 봐야죠.
그외 경찰견으로도 군견으로도 안내견으로도요.
자폐아동 도우미견도 절대 안되고요.
우리개는 안그래. 내가본 진돗개는 안그래. 해봐야..끝나지도 않을 얘기고요.
그 순하다는 쉽독도 가끔 사람을 무는데 전체 쉽독이 공격성 있다 할수 없는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