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년대 - 국내 오디오 산업의 중흥기
인켈,태광에로이카,롯데파이오니어로 대표되는 오디오전문 3사와 아남나쇼날이 각축을 벌이던 시기
80년대 후반부터 VCR의 보급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안방극장'으로서의 오디오 수요가 폭발
그러자 국내를 대표하던 가전3사(삼성,금성,대우)가 모두 오디오 시장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당시 과열양상이 어느정도였나면, 과자팔던 해태조자 전자회사를 설립하며 오디오시장에 진출했을정도 입니다.
당시 오디오 시장이 과열되자, 업체들은 '고급화'로 승부를 걸었는데
삼성이 마크레빈슨 앰프를 복제한 엠페러 앰프와 헤일즈 스피커..
그리고 현재까지도 국산스피커 불멸의 걸작으로 불리우는 아남의 TL-6도 이당시에 출시됐습니다.
당시 시장이 얼마나 과열됐었는지를 보여주는 오디오 가격..
이시기가 10년을 채 못넘기고 저물었다는건 아쉽습니다.
갠적으론 태광의 고급브랜드였던 '쾨헬'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인켈보다 품질 완성도가 더 높았던...
그렇죠...
넵 ㅋㅋ
미니콤포넌트가 시장의 쥬루가 되면서 더욱 그랬던듯 합니다
jbl이나 저가형들은 pmpo까진 아니고 mpo로 적는데가 많더군요
요즘은 보통 집 가보면 스피커가 없죠..
당시 고급주택 기준인 30평 이상 아파트에 전축세트 면 부자집 상징이라 + 소니티비,히타치 파느소닉 비디오플레이어,에어컨 , 월풀 냉장고 , 월풀 세탁기 , 코끼리밥솥 여기까지가 부자의 상징
각그랜져 카폰 은 재벌급 ㅎㅎ
오디오 판매점 앞에는 늘 카탈로그를 꽂아놔서
지나가는 길에 가져다가 보곤 했었다고 하네요...
해태가 인켈을 인수한건 훨씬 나중의 일이고, 이전엔 전혀 별개의 회사였습니다..
해태가 망하기 직전에 인켈이 인수한거예요
해태가 훨씬 후발주자 입니다
아파트 거실용으로 유행하긴 했지만 오래가지 못할만 했던게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를 자재를 많이 써서 해결해야할 건축업체에 질질 끌려다니며
사회문제화 하지 못하면서 오디오를 굴리기엔 부족한 환경으로 접어들었고
동영상 서라운드 유행으로 일시적 부활했지만 풀HD로 가기 전 중간매체에 불과했던
DVD에서 터지는 바람에 쓸데없는 소모 후 허탈감으로 일찍 저물었구요.
요즘은 청음하시는 분들도 대부분 방하나만 방음해서 적당한 크기의 모니터스피커로 하시더군요.
그래도 80년대 까지는 좀 산다하면 단독주택에서 2층집 살고 했었는데
이제는 재벌 아니면 서울근교 독채는 ㄷㄷㄷ
소니의 워크맨으로 대표되는 휴대용 오디오 발전 부터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은 휴대용 오디오의 성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현장감과 음질을 추구했던 옛날로 다시 회귀하는 중입니다.
워크맨과 오디오의 황금기는 정확히 겹칩니다. 서로 독립적인 시장이었고, 상쇄적인 시장이 아니었죠
오늘날에는 대형 오디오기기가 아직도 시장이 크지만 일부 매니아에 한정된 이야기고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일반 서민들이 TV 장만하며 오디오까지 장만하던 그 전성기는
지금까지 다시 도래한 적이 없습니다.
아뇨, 오히려 워크맨이 좀 더 먼저 유행이었죠. 79년인가에 출시한 소니 워크맨을 필두로한 미니카셋트류는 이미 80년대초에 시장을 휩쓸고 있었고 저 위에 나오는 국산 오디오들은 80년대 중후반에 유행입니다. 80년대초만해도 좀 있는 집이나 마란츠같은 앰프류에 Teac이나 JBL같은 스피커등 수입산 오디오들 들이는게 유행이었구요.
그러니까 워크맨류와 국산 대형오디오들은 비슷한 시기를 공유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죠.
미니 CD player가 대중화되면서 좀 사그러졌다고 하면 모를까요?
그뒤로 디지털시대가 되면서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 않았어요.
진짜 말도 안되는 물량을 퍼부은 고급기였습니다.
위에 '롯데 파이오니아'가 그 롯데 입니다 ㅎ
나름 한국 오디오업계 선발주자죠.. 일본 파이오니아와 제휴관계 끝나고 나서 브랜드 개명한게 '롯대 매니아'
그때 시작된 오디오 생활이....
지금도 저는 집에 탄노이 스피커와 마란츠 cdp
진공관 앰프와 av앰프
그리고 턴테이블을 돌리고 있습니다.
휴식때 음악 듣는게 유일한 낙이에요.
앰프 망가져서 명륜동에 있는 공장 같은 곳에 가서 AS 받기도 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