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에 대한 옹호론을 듣다보면
외국 작품들은 뭐 별거있냐? 라는 주장들을 보곤 합니다.
그런데 외국 작품들에서도 어떤 SF작품은 칭송받는 반면 어떤 작품은 막 발로 밟힙니다.
사람들이 사대주의적이라서 국산 SF는 까고 외국 SF는 무작정 칭송하는 걸까요?
똑같은 스타워즈 세계관 작품들 사이에서도
좋게 평가받는 작품이 있고 자근자근 씹히는 작품이 있습니다.
스타워즈 7,8,9 에 대한 문제들을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지만 당장 생각나는 거 하나를 이야기해볼께요.
아래는 말 많은 스타워즈 9편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적의 규모가 너무나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라
공화국 전투기들은 싸워보기는 커녕
복날의 개처럼 두들겨맞으며 도망다니기 급급하다가 죽어나가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전투기 지휘관이 독백하는 장면을 보세요.
마치 먼 곳에서 지휘하면서 괴로워하는 듯한 모습이지 않나요?
분명 자기도 공중전 한복판, 복날의 개처렴 적기들에게 두들겨맞으며 도망다니기 급급한 긴박상황일텐데...
동료들의 무전을 들으며 루~~~~~~~~~즈 하게 독백하고 있어요.
자기 혼자 안전한 곳에 숨어서 독백하는 것도 아니고
막 빗발치는 적의 사격이 좌우로 스쳐지나갈 판국인데 루~~~~즈 해요.
당연히 영화 몰입 깨지고 관객들은 지루해집니다.
승리호에 대한 구체적인 장면들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건 지리한 싸움이 벌어질 거 같아서 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일한 스타워즈 세계관 내에서 조차도 각각의 작품들에 따라 평가가 크게 갈리는 이유가 뭐냐라고 묻고 싶습니다.
그냥 국산 SF니까 까이고 미국 SF들은 우쭈주 해주는 그런 거 아닙니다.
PS.
본문의 경우엔 어차피 얘나 쟤나 허구인 건 마찬가진데.. 라는 시각때문에 쓴 글인데,
달리고 있는 리플들에서는 허구성의 정도를 가지고 주로 이야기되기에 설명을 추가하지면...
승리호 설정들은 이미 예전부터 다 있었던 뻔한 SF요소들의 집합인데 뭐가 문제냐라고 하기도 하는데,
인간, 캥거루, 악어, 독수리는 각각의 자연스러운 지구 동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의 머리, 캥거루의 꼬리, 독수리의 날개, 악어의 뒷발을 하나 몸체로 붙여놓고 불쑥 들이밀면 그런 키메라를 자연스럽게 느낄 사람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처음 아이언맨 1편에서부터 닥터 스트레인지가 섞여서 튀어나왔다면 영화 성공 못했을 겁니다.
똑같은 SF라고 해도 아이언맨은 기계음이 나는 느낌이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환상을 오가는 느낌입니다.
원래는 둘을 하나로 합치기는 불가능했어요.
마블 씨리즈는 이렇게 서로 다른 느낌의 세계관을
오랜 시간에 걸친 여러 작품들을 통해서 아주 천천히, 천천히 설계해가며 섞음으로서 간신히 이질감의 문턱을 넘을 수 있었던겁니다.
그나마 간신히 넘은 거에요.
허구성이 0.3정도 되는 작품은 그 정도에 맞게 전체 분위기와 요소를 맞춰야 하고
0.7 정도 된다면 역시 모든 분위기를 맞춰야 합니다.
말이 참 쉽네요.
그냥 설정이나 연출이 개인 취향에 안맞으신겁니다.
따지자면 아이언맨은 마크원 만들고 탈출할 때 이미 사막에 떨어져 죽었어야 하는데 그냥 재밌다며 보잖아요.
어차피 SF인데 아무려면 뭐 어떠냐.. 라는 식의 시각에 대한 얘깁니다.
그런 시각이야말로 SF 장르에 대한 존중이 없는 거죠.
sf가 별거냐가 아니라 비교되는 별별 작품에 비해서도 못만들지 않았다는 겁니다.
외국배우들의 연기력은 까일수는 있죠
사실 엔드 게임도 작품의 완성도보다 여성 띄워주느라 불필요하게 끼워넣는 장면들이 있다보니...
특히, 한국은..
생각나는 sf 영화 몇편 관객수 찾아보심 아실겁니다.
승리호는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면서 한국에서 끌어올 수 있는 돈 다 써서 만든 영화입니다.
대중적으로 안전한 선택과 진행을 할 수 밖에 없는 영화이고 우주 배경으로 비주얼적으로도
신경 써야 하는 영화죠.
그런 의미에서 생각보다 잘 나왔고 안전한 선택들이 해외에서도 먹혀서 성적도 좋습니다.
승리호가 240억, 인랑이 230억으로 만들었습니다.
승리호가 이리 욕먹을 만큼 못 만들었다곤 생각지 않네요.
말씀처럼 승리호는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서 감독이 안정적인 선택을 한 부분이 많아서 좀 아쉽죠. 스토리도 인물들의 캐릭터 빌드업이 약한건 스핀오프가 만약 제작된다면 좀더 신경을 썼으면 해요
이걸 예로 드는건 좀...
마션도 500만이 안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sf 원래도 비주류 장르고 인기없는 장르예요.
마션도 500만 가까이 본 영화인데. 이것도 대단한 흥행 성적인데요. sf가 우리나라에서 힘든 장르는 맞는데요. 비주류 장르인. 그래도 승리호가 이런 시도를 한건 칭찬해 줄만하지만 무조건 적인 칭송보다 다음에 개선 될 수 있게 지적할 부분은 필요해 보입니다
별의 계승자, 낙원의 샘, 중력의 임무 등등 추천합니다.
마션은 인정합니다만 인터스텔라는 좀.
스타트렉에서 텔레포트 신나게 한다고 그게 말이 돼? 무슨 원리야? 하지 않잖아요.
승리호 까는 사람 중에 중력표현이 어쩌고...나노봇이 어쩌고.. 이렇게 까는게 그냥 웃긴 거에요. 수많은 우주 영화에서 우주선 타고 다니면서 그냥 배타고 다니는 것 같은 사람 천지입니다. 시나리오의 엉성함을 까는 거야 그렇다 치는데 SF장르적으로 승리호는 깔게 없어요. 그냥 그런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니까요.
SF라고 한다면 꼭 필요하거나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닌한 과학적 설정을 무시하면 안됩니다.
스타트렉 텔레포트도 원리 자체는 가능합니다. 현대 기술로는 구현이 불가능할 뿐이고 그 세계관 내에서도 그걸로 인한 사고도 발생합니다.
다만 스페이스 오페라 라고 한다면 설정이 전혀 중요하지 않죠. 스타워즈가 가장 대표적인 예죠.
다 무시해도 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까지 허구성을 집어넣고 어느 정도까지는 현실감을 유지할 것인지의 줄타기를 잘해야 하는 게 SF입니다.
애초에 과학을 생각하고 만든 설정 들이 아닌 그냥 영화적 장치입니다.
닥터스트레인지가 도로마무 몇번하게요? 이게 줄타기를 잘 한겁니까?
마블이나 dc의 그래픽 노블만 봐도 작품마다 설정 바뀌고 기존꺼 뒤집어 엎고 합니다.
스타워즈만 해도 새로운 시리즈 나올때 기존 설정들 파괴해서 욕 많이 먹었구요.
도대체 어떤 작품이 현실감 유지하면서 나온답니까? 요즘?
그 둘을 구분 못하시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스타트렉은 대부분의 설정은 초기부터 만들어 놓은겁니다. 나중에 끼워 맞춘게 아니라......
그런 것은 서로 다른 이질적인 걸 "어떻게 봉합시켰기에 사람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았느냐"라는 관점으로 보셔야 해요.
아이언맨 1과 닥터스트레인지의 분위기는 상당히 이질적입니다.
원래는 이런 거 섞으면 99% 망합니다. 소위 vs 류의 영화들이 망하는 게 그런 탓도 크고요.
만약 처음부터 아이언맨1과 닥터 스트레인지를 하나의 영화로 붙였다면 십중팔구 영화 실패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스타트렉 광팬입니다만 스타트렉도 하드 SF에는 근처에도 못 간다고 생각합니다.
텔레포트 같은 건 착륙 장면 찍기 귀찮아서 만든 설정이라는게 정설이죠. 원작에는 아예 없던 설정이에요.
양자역학 같은 걸 고려해서 만든 설정 아닙니다.
저한테 SF랑 스페이스 오페라를 구분 못한다고 하니 당황스럽니다. ^^
저 누구한테 지지 않는 SF전문가라고 자부하거든요. 그 중에서도 하드 SF전문입니다만...
스타트렉이 하드SF라고 한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하드SF 말고는 스페이스 오페라만 있는게 아니고 SF도 하드SF가 있고 소프트SF가 있습니다.
스타트렉을 하드SF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고요...
SF라고 한다면 하드던 소프트던 과학적 설정은 다 무시하면 안됩니다.
본인이 쓴 댓글을 보세요
"하드SF가 아닌 스페이스 오페라에서는 다 용인이 된다는거죠"라고 쓰지 않으셨어요?
그런데 그 앞의 댓글에서는
"SF라고 선언을 하면 하드 SF가 아닌 이상 과학적 설정은 다 무시해도 된다는겁니다"
라고 적으셨죠?
이걸 보면 자하랑님은 하드SF아니면 스페이스 오페라만 있는것으로 알고있는것으로 보이는데...
이게 SF전문가라고요?
그리고 스타트렉의 이동은 양자역학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소릴 하시는건지 모르겠네요.
제가 하드SF가 아닌 이상 과학적 설정은 다 무시해도 좋다.. 라는 건 과하게 쓴 글이라는 걸 인정을 했습니다.
SF는 장르적으로 굉장히 분포가 넓고 사실 하드 SF를 제외하면 대부분 과학은 그냥 주변 장치일 뿐이라는 걸 이 글의 원글자에게 주지하고 싶었던 겁니다.
제가 SF전문가라는 걸 님에게 납득을 시킬 이유를 모르겠네요. 함부로 남을 그렇게 비난하지 말아주세요.
스타트렉의 얘기를 든 것도 거의 나오는 수많은 과학적 장치들이 사실은 말이 안 되지만 누구나 다 그렇게 이해하고 용인한다고 예를 든 것이고요. 스타트렉의 이동이 양자역학과 관련이 없다고요? 저야말로 무슨 소리를 하시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스타트렉 좋아하시는 분 맞으세요? 트레키의 기본적인 주장이 quantum level 이동이에요.
양자단위로 분해해서 이걸 재조립한다라는 건데... 이게 양자영학과 충돌이 나는 부분이 많지만 그러려니 하고 있는 거죠.
너무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조금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다들 투자자들도 아니실 텐데... 이런 시각도 있고, 저런 시각도 있다는 거 인정해줘야죠.
영화야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보는 거 아닌가요?
영화 보는 시각까지 강요하는 분들이 많이 나타나서.... 성역처럼 말이죠
절대적인 선악이 있는 부분 빼고는 생각을 강요하지 마세요. 그게 꼰대아니겠어요. ^
자기만 이해하는줄 아는 분도 있네요ㅎㅎ
잘 이해하신거죠? ㅎㅎ
여기 계신분들이 님만큼 이해못해서 글쓴분들은 거의 없는거 같은데 님은 인정을 못하나 보네요?ㅎㅎ
허구성만 물고 늘어지는데요 뭐 ㅎㅎ
님, 제가 이전에 리플로 적어드렸잖아요?
SF 작품의 현실-허구성이란게 마치 0 or 1인게 아니라,
0.0~1.0 사이에서 어느 거리를 선택한 후, 그 지점에서 상황을 전개해나가는 거라고요......
만약 현실-허구성의 균형 위치를 0.3으로 잡았다면,
그 정도에서의 복장,메카닉 디자인이나 물리적 현실성 등등의 통일감을 줘야 사람들이 몰입할 수 있다는 거죠.
아이언맨의 허구성을 까도 좋고 승리호의 허구성을 까도 좋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중적으로 글쓰진 맙시다.
제가 허구성에 관해서 0 or 1 이 아니라는 얘기를 벌써 3,4번째는 하고 있는데, 무슨 의미인지 아직도 모르시는 거 같네요.
아이언맨과 승리호의 허구성은 도긴개긴
아이언맨과 승리호의 포스터도 도긴개긴
그러나 아이언맨 포스터는 나에게 관대함을, 승리호의 포스터는 나에게 편협함을 준다.
그만하십쇼.
통닭님이 얘기해도 본인이 이중적으로 얘기하는지 모를걸요 sf영화 자체가 실제로 일어나기 힘든일 상상력을 시각화해서 보여주는건데
그거가지고 왈가왈부하는거 자체가 이상한거죠
허구성을 넣고 엄청 합리화해서 현실과 괴리감을 줄이면 현실성이 있어 보이겠죠 근데 현실성이 없는게 잘못된건가요? 영화에서 그걸 따지는 자체가 문제라는겁니다 그럴거면 우주 다큐멘터리나 보셔야죠
요번에 고질라vs킹콩 개봉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말도안되는 일인데 현실성이 너무 없어요
그런데 전투기 지휘관이 독백하는 장면을 보세요.
마치 먼 곳에서 지휘하면서 괴로워하는 듯한 모습이지 않나요?
분명 자기도 공중전 한복판, 복날의 개처렴 적기들에게 두들겨맞으며 도망다니기 급급한 긴박상황일텐데...
동료들의 무전을 들으며 루~~~~~~~~~즈 하게 독백하고 있어요.
자기 혼자 안전한 곳에 숨어서 독백하는 것도 아니고
막 빗발치는 적의 사격이 좌우로 스쳐지나갈 판국인데 루~~~~즈 해요.
이건 사람 심리의 대한 공감과정에서 공감을 못받아 욕먹은 케이스지
Sf 허구성에대해서 현실과 달라 욕먹은 케이스인가요? Sf영화에서 허구성은 사람들은 대부분 관대하게 넘어갑니다 하지만 내용이 유치하던가 극중 캐릭터가 공감을 못받는 행동을 했을시 평이 안좋아지는거죠
아니 답답한게, 제가 지금 적은 본문을 보세요.
제가 무엇때문에 관객들이 스타워즈 9에서 몰입하지 못했다라고 적고 있나요?
영화에서의 현실감이란게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떤 영화는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생활 이야기를 다루는 데도 사람들이 이질감을 느끼고,
그 반대로 아예 SF인데도 사람들이 이야기에 몰입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허구성이라고 해도 그 허구성 내에서의 현실성을 유지해야 사람들 공감이 생긴다는 겁니다.
그런데 전투기 지휘관이 독백하는 장면을 보세요.
마치 먼 곳에서 지휘하면서 괴로워하는 듯한 모습이지 않나요?
분명 자기도 공중전 한복판, 복날의 개처렴 적기들에게 두들겨맞으며 도망다니기 급급한 긴박상황일텐데...
동료들의 무전을 들으며 루~~~~~~~~~즈 하게 독백하고 있어요.
자기 혼자 안전한 곳에 숨어서 독백하는 것도 아니고
막 빗발치는 적의 사격이 좌우로 스쳐지나갈 판국인데 루~~~~즈 해요.
이게 님이 쓴거에요 현실에서는 저 상황에서 급박하게 도망을가던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하겠죠
이 상황 자체가 허구성이랑 무슨 상관이죠?
그저 캐릭터의 행동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동과 엇갈리니 안좋은 평을 들은거죠
Sf 설정에대한 얘기인가요? 뭐 sf도 사람들 생각대로 일어나야 한다는건가요?
Sf 영화는 상상력을 토대로 일어날수없는 일을 보여주는 영화라고요 근데 거기다 이건 현실에서 일어날수없는 일인데? 하면서 까는게 말이된다 생각하십니까? ㅋㅋㅋ
자꾸 캐릭터의 행동과 심리에대한 괴리감과
Sf 설정의 현실과 괴리감을 동일시하시는데
Sf영화는 애초에 현실에서 볼수없는 일을 볼수있게 만든 영화라고요 자꾸 말도안되는걸 동일시하시네
아이언맨에 나오는것도 현실성을 유지하는게 아니라 그냥 있는거 같이 얘기를 하니깐 저 세계관은 있을거야 하고서 보는겁니다 비브라늄도 그렇고요
승리호는 승리호 세계관에 저게 있을거다 하고서 보는거고요
모든 sf 영화가 그런거라고요 그 세계관은 가능하겠지 하고서 보는거라고요 현실성을 유지해서 공감을 받는게 아니라 아 저 세계관은 저렇구나 하고서 그냥 보는거라고요
본인부터 글을 아무렇게가 쓰지 말아야죠.
우리 SF는 우리 코드인 신파가 녹아있는 것입니다.
모 별거 없어요 그렇게 이해하면 됩니다
음향 빵빵하고 영상미 넘치고 이러면 된 것이죠
승리호는 개연성과 다양성적인 측면에서 미국중심보다는 위대합니다. - 이정도 찬양은 국뽕아닙니다.
영화는 모두 동일한 잣대로 평가 받지 않습니다.
스타워즈에 경우는 시리즈를 넘어서 영화 역사상 손꼽히는 수작인 "제국의 역습"이 있는 시리즈고, 스타워즈의 평가기준은 다른 영화 대비로 엄청 높은 작품 입니다.
심지어 이 4~6과 팬들이 제작사 허락하에 수많은 설정과 세계관을 만들어 냈습니다.
물론 디즈니가 엎어 버렸지만...
여튼 스타워즈는 시리즈를 거듭하고, 애니메이션으로 확장되고 하면서 형성된 고유의 세계관이 존재하고 그안에는 말은 안되도 스타워즈 세계만에 돌아가는 법칙이 있죠.
이런 조건을 덕에 스타워즈는 제작 난이도가 높은 시리즈가 평가기준도 높죠.
서브 장르로 보면 아이언 스카이 처럼 막장을 치는게 용인 되는 장르도 있고, 인터스텔라 처럼 하드한 SF도 있고요.
혹은 그 중간도 있고..
다양한 서브 장르가 있는데 평가기준이 동일 할 수는 없죠.
SF는 큰 장르고 하나로 정의 할 수 없는 장르에요.
그러니까 그 허구의 정도를 가지고 SF 기준잡으려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 글을 쓴 겁니다.
외국 SF도 그런 정도의 허구와 스토리잖느냐라면서 비교하려는 시각이요.
그런 정도의 허구와 스토리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위치에서 얼마나 장면들을 풀어내가느냐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지는 거니까요.
같은 수준의 허구성에서 풀어나가는 이야기인데도 어떤 작품은 평가가 좋고, 어떤 작품은 평가가 나쁘죠.
승리호 설정들은 이미 예전부터 다 있었던 뻔한 것들의 집합이예요.
그래서 설정상의 허구를 문제 삼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승리호는 그 설정들 다 따라갑니다. 우주 쓰레기 청소선이 작살을 쓰는 것도
무기가 없어서 레이저총 하나로 대항하는 것도 다 설정을 충실히 따라서
나오는 장면들 이예요.
도대체 어떤 허구가 용납이 안되시나요?
지구황폐화(인터스텔라),스페이스 콜로니(엘리시움),궤도 엘리베이터(총몽),꽃님이(매트릭스 네오)
돈 벌어야 하는 영화라서 이렇게 익숙한 것들 다 끌어다 쓴게 승리호 입니다.
허구를 못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님이 그냥 안 받아들이시는 거예요.
범작에서 괜찮다 볼만하다라는 기준에는 서브장르별, 시리즈별로 동일한 평가 잣대도 없고, 객관적 기준도 없어요.
금속 기둥을 만든다고 치면요.
1자 모양이 수직으로 표면이 광나게 매끈하게 처리되고 곧게 뻗으면 기둥이라 누구나 말하고 잘 만들어졌다 이야기 하겠죠.
그런데 만약 옆에 있는 기둥들은 아치를 그린다면 혼자 수직인 기준은 또 이상해지겠죠.
혹은 주변은 다 무광인데 유광이면 그것도 이상할거고요.
분명 기둥 하나만 놓고 보면 잘만들었는데 주변과 붙으면 그게 아니게 되는거죠.
이와 달리 어떤 장소에 아무것도 없는 곳에, 처음 기둥을 만든다고 치죠.
거기에 그 기둥이 사실 손잡이였다는 용도가 정해지면 굳이 기둥이 그렇게 잘빠질 필요 없이 손만 안 베일 정도로 거칠거나 모양이 울퉁불퉁해도, 기둥 모양에서 멀어져도 손으로 잡는데 무리가 없으면 용인 되는것과 같은 거죠.
좀 거칠고 표면 처리가 이상한것은 나중에 보강하면 되는거고요.
그너니까 손잡이 목적을 가진 기둥은 당연 하중을 견디는 금속 기둥과는 평가 하는 방법이 달라지는거고, 인테리어 목적에 기둥과는 또 평가 방식이 달라지겠죠.
분명 다 같은 금속 기둥이지만, 세부적인 목적에 따라 용인되는것 용인되지 않는 것이 갈리는 거죠.
주변에 무엇이 있냐에 따라 달라지고요.
영화도 같은 거죠.
그 장르적 성격에 따라 이야기가 다소 거칠게, 개연성 없게 풀어져도 넘어가지는 장르가 있고, 거기에 그런 문제들은 또 시리즈를 거듭하면 보완도 가능하니 무조건 문제라 받아들일 수도 없는거고요.
동일한 평가기준은 없다라는 거죠.
이미 있던 여러 SF 요스들을 들을 가져와 하나로 합치려면 더 조심하고 신중해야 하는 겁니다.
지구상에 이미 존재하는 동물들이라고 해서
사람의 머리와 가재 팔, 얼룩말 다리 등등을 하나로 붙여놓는다고 자연스러운 지구동물이 되는 게 아닌 것 처럼요.
건담이 몇년에 나왔게요?
지구 환경 문제 때문에 지구 멸망 시나리오가 언제부터 나왔는데 이러시는지요.
님의 자의적인 판단 잣대가 틀렸다고 말하는겁니다.
지구가 황폐화되어서 궤도상에 콜로니를 짓고 살고 이동은 궤도 엘리베이터로 한다.
이 설정의 어디가 따로 노나요?
그냥 인정하세요. 님이 그냥 승리호가 싫은 거예요.
그 이유는 그냥 님 마음이구요.
왜 설득력 없는 말로 남들에게 변명하십니까? 그럴 필요가 없는데...
감독이 재미나 의도한 이야기 전개를 위해서 의도적으로 고증을 무시한 부분이 은근 많습니다.....
그래서 하드 SF라기 보다는 하드 한 SF인거죠.
아래 리플로 추가했습니다.
처음부터 다 잘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상대적인거죠.
승리호 까는 분들이 점점 안타까워 집니다
그냥 개개인의 의견과 취향이 있는건데
뭐가 그리 주저리 주저리
흡사 나라 망했으면 하는 기레기들을 보는듯한
영화 만화 책 고를때 장르가 sf인가를 먼저 고려하는 취향이고요
즉, 우주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모험영화일뿐 과학적 지식이 녹아든 영화는 아닙니다.
차라리 이야기 구성이나 연출을 들고 비교하는게 나을듯 하네요
장면연출이나, 대사를 통한 전달, 캐릭터 묘사 자체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못 견디는 거라고 봅니다.
SF는 이제 시작한 것치고 만듬새가 놀라웠다고 생각합니다.
현실도 그렇게 이상적인 논리로 기어 맞춰 돌아가지 않아요. 퍼즐처럼 한 개 잘못 맞췄다고 완성되지 않는 그런게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영화등의 지적 생산물에 그런 기대를 하는거고 그게 만족되었을때 카타르시스를 느끼는거지만... 가끔은 싱겁게 즐기는 것도 좋아요
개인적인 감상평은 승리호는 콜라에 팝콘과 함께 즐기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언맨의 허구는 용납하지만 승리호는 아니다
기대가 되네요 그 정도 영화를 아무렇게나 만들었다고 말할 정도면 얼마나 생산적이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계실지!
/Vollago
예를 들어서
처음 아이언맨 1편에서부터 닥터 스트레인지가 섞여서 튀어나왔다면 영화 성공 못했을 겁니다.
똑같은 SF라고 해도 아이언맨은 기계음이 나는 느낌이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환상을 오가는 느낌입니다.
원래는 둘을 하나로 합치기는 불가능했어요.
마블 씨리즈는 이렇게 서로 다른 느낌의 세계관을
오랜 시간에 걸친 여러 작품들을 통해서 아주 천천히, 천천히 설계해가며 섞음으로서 간신히 이질감의 문턱을 넘을 수 있었던겁니다.
그나마 간신히 넘은 거에요.
승리호 설정들은 이미 예전부터 다 있었던 뻔한 SF요소들의 집합인데 뭐가 문제냐라고 하기도 하는데,
인간, 캥거루, 악어, 독수리는 각각의 자연스러운 지구 동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의 머리, 캥거루의 꼬리, 독수리의 날개, 악어의 뒷발을 하나 몸체로 붙여놓으면 자연스러운 지구동물이 되지는 않습니다.
허구성이 0.3정도 되는 작품은 그 정도에 맞게 전체 분위기와 요소를 맞춰야 하고
0.7 정도 된다면 역시 모든 분위기를 맞춰야 합니다.
본문의 경우엔 어차피 얘나 쟤나 허구인 건 마찬가진데.. 라는 시각때문에 쓴 글인데,
달리고 있는 리플들에서는 허구성의 정도를 가지고 주로 이야기되기에 자연스러운 지구동물 예시를 덧붙입니다.
소위 톤을 맞추라는 건데... 예를 들어 UTS 생활공간을 영화에 집어넣으려면 사람들 복장도 현재 생활모습과는 좀 거리가 있었어야 할 겁니다.
감독이 꽃님이에 대한 관중들 몰입감을 단시간내에 이끌어내려고
현실 사람들의 삶과 최대한 가까운 거리를 유지(꽃님이 복장 등)하려고 한 듯 하기도 한데,
이게 영화의 다른 요소들과 단차를 만든 주된 원인 같아요.
복장의 시간대 고증이 아니라, 그만큼 톤이 들쭉날쭉하다는 겁니다.
관객들에게 꽃님이 캐릭터를 소개하는 방식을 현실물 가깝게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승리호 영화의 나머지 요소들 디자인도 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든가...
SF물에서 설명이나 설정으로 따지면 뭐든 가능해요.
애시당초 SF는 허구니까 설정하기 나름이니까요.
하지만 설정하기 나름이라고 해도 설정된 결과물에서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느낌은 정렬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